외식업계 “우후죽순 공공 배달앱 신중히 검토해야”

입력 2020.05.06 (09:12) 수정 2020.05.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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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 논란 이후 잇따르고 있는 공공 배달앱 개발에 대해 외식업계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오늘(6일) 외식업계의 비대면 서비스 변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배달앱 개발 추진이 우후죽순처럼 혼란한 가운데 경제성, 공정성, 지속성 등 다각적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자체의 공공앱 개발에 대해 "개발과 설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 조달 등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공공앱이 민간 시장 영역을 침범한다는 지적이 있으므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민간 차원의 수수료 없는 배달앱에 대해서도 소비자에 대한 혜택이 미흡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존 배달앱에서는 외식업체에서 받은 수수료로 소비자에게 각종 쿠폰을 제공할 수 있지만, 수수료 없는 배달앱은 소비자에게 이러한 혜택을 제공하기 어려워 외면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주문하더라도 '배달료는 기존과 동일하게 받고 할인 혜택이 없다'는 소비자 불만이 나오는 데다, 영세한 음식점은 인력 부족으로 주문 전화에 응대할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보고서는 "배달의민족을 견제할 만한 공공 배달앱이나 수수료 없는 앱 등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결국 소비자와 외식업주 모두 효율성과 편의성에 기반한 앱 주문 시스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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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업계 “우후죽순 공공 배달앱 신중히 검토해야”
    • 입력 2020-05-06 09:12:18
    • 수정2020-05-06 09:33:38
    경제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 논란 이후 잇따르고 있는 공공 배달앱 개발에 대해 외식업계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오늘(6일) 외식업계의 비대면 서비스 변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배달앱 개발 추진이 우후죽순처럼 혼란한 가운데 경제성, 공정성, 지속성 등 다각적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자체의 공공앱 개발에 대해 "개발과 설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 조달 등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공공앱이 민간 시장 영역을 침범한다는 지적이 있으므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민간 차원의 수수료 없는 배달앱에 대해서도 소비자에 대한 혜택이 미흡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존 배달앱에서는 외식업체에서 받은 수수료로 소비자에게 각종 쿠폰을 제공할 수 있지만, 수수료 없는 배달앱은 소비자에게 이러한 혜택을 제공하기 어려워 외면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주문하더라도 '배달료는 기존과 동일하게 받고 할인 혜택이 없다'는 소비자 불만이 나오는 데다, 영세한 음식점은 인력 부족으로 주문 전화에 응대할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보고서는 "배달의민족을 견제할 만한 공공 배달앱이나 수수료 없는 앱 등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결국 소비자와 외식업주 모두 효율성과 편의성에 기반한 앱 주문 시스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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