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통합 리더십”· 전해철 “일하는 국회”· 정성호 “야당과 소통”

입력 2020.05.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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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이 오늘(6일) 국회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180석 슈퍼 여당을 이끌 청사진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태년 "통합 리더십으로 당 안정적으로 운영"

김태년 의원은 "열린우리당 시절의 과오는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계의 정치, 계파의 정치는 우리 당에 있어서는 안된다. 일의 순서를 잘못 잡아서 우왕좌왕하고 실제로 성과를 못 냈던 과오도 다시는 범해서는 안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기 정치는 약하지만 일 하나는 잘한다"고 자신을 평가했고 "다양하게 의견 그룹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고 부담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정치적인 위치에 있다"며 계파 정치를 뛰어넘을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기 정책위 의장 경험을 강조하며 "코로나19 이후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 정책과 사회적 대타협은 당이 주도하고 원내대표가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해철 "당·정·청 긴밀한 소통으로 일하는 국회

전해철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는 일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습니다.

전 의원은 "당은 상임위 주도로 정책을 생산하고 청와대와 정부 신뢰 관계에 기반해 협력하고 때로는 청와대를 받쳐주고 때로는 정부를 견인하기도 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라면서 "그런 면에서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의원은 "국정원 특위, NLL 문제, 대통령 기록물 사건, 세월호 특별법 제정 협상 등 당에서 필요한 일이라면 궂은일 마다치 않고 일을 했지만 임명직 당직은 친노, 친문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배제, 때로는 양보하면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탄핵과 정권교체를 위한 대통령 선거 지도부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4, 5년차가 되면 "무엇보다 당·정·청 협력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방적 쓴소리가 아니라 신뢰에 기반을 둔 긴밀한 소통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호 "민생입법하려면 야당과의 소통 중요"

정성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당·정·청 관계 늘 좋았다. 일사불란했다."면서 야당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세 의원 중 유일하게 원내 수석부대표 경험했고 많은 성과를 냈다. 당시 여야관계 원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우리가 180석 다수 의석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뿐"이라며 "특히 민생법안들, 경제협력 법안들은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 진정성을 갖고 신뢰를 하고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수평적 당·정·청 관계"도 강조했습니다. "당내에서도 상임위에서 의견을 모아 당 전체 의견을 수렴한 뒤 사전에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겠다. 그 과정에서 의원들이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하는 국회, 김태년 ·전해철 "제도개선", 정성호 "사람이 문제"

세 의원 모두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지만, 김태년·전해철 의원은 제도 개선을 강조했고 정성호 의원은 '사람이 문제'라며 야당과의 끈질긴 협의를 강조했습니다.

김태년 의원은 "정권을 놓고 경쟁하는 정당들이기 때문에 상대 당에 협력을 크게 기대하기 힘든 것이 우리 정치문화"라며 "선의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제도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시 국회'와 '법사위 체계 자구 심사권 폐지'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야당과는 끈질기고 유연한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해철 의원도 제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시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선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패스트트랙 일정 역시 330일에서 90일로 단축해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전 의원은 '국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하고 국회 내에 '비상경제 특별위'를 만들어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역대 국회에서 매년 국회법이 개정됐지만 여야 관계가 안돼 아무것도 진행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일하는 국회를 위한 "제도화는 당연히 하겠다"면서 "여야 공통사항들은 법제화해야 하겠지만, 여야관계를 원만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개원 협상 등에서 강하면서도 유연하게 야당과 협상을 꼭 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초선이 먼저다." 초선 당선인 표심 집중공략

68명의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을 위해 마련된 오늘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초선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김태년 의원은 "초선이 먼저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초선 의원들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상임위에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공약실천지원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해철 의원도 초선들의 상임위 우선 배정을 약속했습니다. 거기에 "초선들이 반드시 하고자 하는 정책실현과 제도적 개선을 대표입법 브랜드로 당 차원에서 발의부터 홍보, 재정지원까지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열린우리당 때의 트라우마는 알고 있지만 초선 의원들이 주눅이 들지 않게 해야 한다"라면서 "공평무사하게, 선입견이나 개인적 관계없이 원내 당직을 배분하고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내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180석 슈퍼 여당을 이끌 적임자로 누가 선택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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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06 14: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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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이 오늘(6일) 국회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180석 슈퍼 여당을 이끌 청사진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태년 "통합 리더십으로 당 안정적으로 운영"

김태년 의원은 "열린우리당 시절의 과오는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계의 정치, 계파의 정치는 우리 당에 있어서는 안된다. 일의 순서를 잘못 잡아서 우왕좌왕하고 실제로 성과를 못 냈던 과오도 다시는 범해서는 안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기 정치는 약하지만 일 하나는 잘한다"고 자신을 평가했고 "다양하게 의견 그룹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고 부담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정치적인 위치에 있다"며 계파 정치를 뛰어넘을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기 정책위 의장 경험을 강조하며 "코로나19 이후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 정책과 사회적 대타협은 당이 주도하고 원내대표가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해철 "당·정·청 긴밀한 소통으로 일하는 국회

전해철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는 일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습니다.

전 의원은 "당은 상임위 주도로 정책을 생산하고 청와대와 정부 신뢰 관계에 기반해 협력하고 때로는 청와대를 받쳐주고 때로는 정부를 견인하기도 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라면서 "그런 면에서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의원은 "국정원 특위, NLL 문제, 대통령 기록물 사건, 세월호 특별법 제정 협상 등 당에서 필요한 일이라면 궂은일 마다치 않고 일을 했지만 임명직 당직은 친노, 친문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배제, 때로는 양보하면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탄핵과 정권교체를 위한 대통령 선거 지도부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4, 5년차가 되면 "무엇보다 당·정·청 협력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방적 쓴소리가 아니라 신뢰에 기반을 둔 긴밀한 소통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호 "민생입법하려면 야당과의 소통 중요"

정성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당·정·청 관계 늘 좋았다. 일사불란했다."면서 야당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세 의원 중 유일하게 원내 수석부대표 경험했고 많은 성과를 냈다. 당시 여야관계 원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우리가 180석 다수 의석을 얻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뿐"이라며 "특히 민생법안들, 경제협력 법안들은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 진정성을 갖고 신뢰를 하고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수평적 당·정·청 관계"도 강조했습니다. "당내에서도 상임위에서 의견을 모아 당 전체 의견을 수렴한 뒤 사전에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겠다. 그 과정에서 의원들이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하는 국회, 김태년 ·전해철 "제도개선", 정성호 "사람이 문제"

세 의원 모두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지만, 김태년·전해철 의원은 제도 개선을 강조했고 정성호 의원은 '사람이 문제'라며 야당과의 끈질긴 협의를 강조했습니다.

김태년 의원은 "정권을 놓고 경쟁하는 정당들이기 때문에 상대 당에 협력을 크게 기대하기 힘든 것이 우리 정치문화"라며 "선의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제도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시 국회'와 '법사위 체계 자구 심사권 폐지'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야당과는 끈질기고 유연한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해철 의원도 제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시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선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패스트트랙 일정 역시 330일에서 90일로 단축해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전 의원은 '국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하고 국회 내에 '비상경제 특별위'를 만들어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역대 국회에서 매년 국회법이 개정됐지만 여야 관계가 안돼 아무것도 진행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일하는 국회를 위한 "제도화는 당연히 하겠다"면서 "여야 공통사항들은 법제화해야 하겠지만, 여야관계를 원만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개원 협상 등에서 강하면서도 유연하게 야당과 협상을 꼭 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초선이 먼저다." 초선 당선인 표심 집중공략

68명의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을 위해 마련된 오늘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초선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김태년 의원은 "초선이 먼저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초선 의원들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상임위에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공약실천지원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해철 의원도 초선들의 상임위 우선 배정을 약속했습니다. 거기에 "초선들이 반드시 하고자 하는 정책실현과 제도적 개선을 대표입법 브랜드로 당 차원에서 발의부터 홍보, 재정지원까지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열린우리당 때의 트라우마는 알고 있지만 초선 의원들이 주눅이 들지 않게 해야 한다"라면서 "공평무사하게, 선입견이나 개인적 관계없이 원내 당직을 배분하고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내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180석 슈퍼 여당을 이끌 적임자로 누가 선택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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