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 막혀 쌓이는 재활용 쓰레기…‘공공비축’까지

입력 2020.05.07 (18:13) 수정 2020.05.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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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리배출된 페트병 등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전국 곳곳에서 쌓이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건데요.

수거 대란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폐 페트병 공공비축에까지 나섰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압축된 페트병 쓰레기가 공장 안부터 바깥까지 가득 쌓였습니다.

평소 재고량의 10배에 가까운 2천 톤 분량입니다.

색깔과 재질별로 분류해 가공하면 솜이나 포장재 원료로 쓰여 인기가 좋았지만, 최근엔 판매처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유영기/재활용업체 대표 : "경기 침체에다 코로나19 때문에 유럽 시장이 다 막혀서 지금 갈 데가 없는 거죠. 출구가 없는 거죠."]

국제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폐페트병을 주로 사 갔던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으면서, 지난달 페트 재생원료 판매량은 절반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이에따라 재고도 점점 늘어나 보관 창고의 70% 이상을 가득 채웠습니다.

업계의 수거 거부 사태까지 우려되는 상황.

환경부는 우선, 재활용업체에서 폐페트병을 사들여 숨통을 틔우기로 했습니다.

[김효정/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 : "폐기물은 계속 발생하는데 재활용업계에서 수요 감소가 되거나 판매가 부진했을 때 수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또 동남아 등에서 저가로 들어오는 폐플라스틱 수입을 제한하고,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의 품질을 높여 의류 등으로 활용처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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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길 막혀 쌓이는 재활용 쓰레기…‘공공비축’까지
    • 입력 2020-05-07 18:16:08
    • 수정2020-05-07 18:28:19
    통합뉴스룸ET
[앵커]

분리배출된 페트병 등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전국 곳곳에서 쌓이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건데요.

수거 대란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폐 페트병 공공비축에까지 나섰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압축된 페트병 쓰레기가 공장 안부터 바깥까지 가득 쌓였습니다.

평소 재고량의 10배에 가까운 2천 톤 분량입니다.

색깔과 재질별로 분류해 가공하면 솜이나 포장재 원료로 쓰여 인기가 좋았지만, 최근엔 판매처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유영기/재활용업체 대표 : "경기 침체에다 코로나19 때문에 유럽 시장이 다 막혀서 지금 갈 데가 없는 거죠. 출구가 없는 거죠."]

국제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폐페트병을 주로 사 갔던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으면서, 지난달 페트 재생원료 판매량은 절반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이에따라 재고도 점점 늘어나 보관 창고의 70% 이상을 가득 채웠습니다.

업계의 수거 거부 사태까지 우려되는 상황.

환경부는 우선, 재활용업체에서 폐페트병을 사들여 숨통을 틔우기로 했습니다.

[김효정/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 : "폐기물은 계속 발생하는데 재활용업계에서 수요 감소가 되거나 판매가 부진했을 때 수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또 동남아 등에서 저가로 들어오는 폐플라스틱 수입을 제한하고,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의 품질을 높여 의류 등으로 활용처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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