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간호사 확진 13시간 동안 몰라…“당직자 실수, 방역 문제 없어”

입력 2020.05.08 (16:34) 수정 2020.05.08 (19: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경기 성남시 산하 성남시의료원이 소속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당직자의 실수로 13시간 동안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8일) 성남시와 성남시의료원에 따르면 시의료원 수술실에 근무하는 26세 남성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은 어제(7일) 오후 6시입니다.

해당 간호사는 앞서 6일부터 목 간지럼 증상이 있었고 7일 오전 9시 28분쯤 자신이 일하는 성남시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검사를 진행한 민간업체는 이 간호사의 최종 양성 판정 결과를 7일 오후 6시쯤 시의료원에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시의료원이 간호사의 확진 판정을 인지한 시점은 13시간이 지난 8일 오전 7시쯤입니다.

이에 대해 의료원 관계자는 "어제 오후 보건소로부터 간호사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진단의학검사실 당직자가 확진자가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인 것으로 오인했고 오늘 오전에서야 소속 간호사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입원환자도 계속 검사를 하는데 간호사 명단도 여기에 포함돼 있었다는 겁니다. 해당 간호사는검사후 귀가 조치돼 방역에 큰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시의료원은 간호사 확진을 알게된 후 급히 수술실을 폐쇄하고 수술실에서 근무한 마취과 의사 5명 등 의료진을 격리 조치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도 뒤늦게 확진된 간호사의 병원 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까지 역학조사가 이어지며 시의료원 수술실 외에 다른 시설의 폐쇄 여부에 대한 결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시의료원은 애초 지난 3월 17일 정식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2월 23일 코로나19 국가전담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개원을 연기한 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입원 병실을 사용해 왔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매진해 온 시의료원은 지난 6일부터 수술과 입원 치료를 시행하는 등 정상 운영에 들어갔는데 소속 간호사가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아 개원에 다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남시의료원, 간호사 확진 13시간 동안 몰라…“당직자 실수, 방역 문제 없어”
    • 입력 2020-05-08 16:34:24
    • 수정2020-05-08 19:40:39
    사회
경기 성남시 산하 성남시의료원이 소속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당직자의 실수로 13시간 동안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8일) 성남시와 성남시의료원에 따르면 시의료원 수술실에 근무하는 26세 남성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은 어제(7일) 오후 6시입니다.

해당 간호사는 앞서 6일부터 목 간지럼 증상이 있었고 7일 오전 9시 28분쯤 자신이 일하는 성남시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검사를 진행한 민간업체는 이 간호사의 최종 양성 판정 결과를 7일 오후 6시쯤 시의료원에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시의료원이 간호사의 확진 판정을 인지한 시점은 13시간이 지난 8일 오전 7시쯤입니다.

이에 대해 의료원 관계자는 "어제 오후 보건소로부터 간호사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진단의학검사실 당직자가 확진자가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인 것으로 오인했고 오늘 오전에서야 소속 간호사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입원환자도 계속 검사를 하는데 간호사 명단도 여기에 포함돼 있었다는 겁니다. 해당 간호사는검사후 귀가 조치돼 방역에 큰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시의료원은 간호사 확진을 알게된 후 급히 수술실을 폐쇄하고 수술실에서 근무한 마취과 의사 5명 등 의료진을 격리 조치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도 뒤늦게 확진된 간호사의 병원 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까지 역학조사가 이어지며 시의료원 수술실 외에 다른 시설의 폐쇄 여부에 대한 결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시의료원은 애초 지난 3월 17일 정식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2월 23일 코로나19 국가전담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개원을 연기한 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입원 병실을 사용해 왔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매진해 온 시의료원은 지난 6일부터 수술과 입원 치료를 시행하는 등 정상 운영에 들어갔는데 소속 간호사가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아 개원에 다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