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첫 주말…설레지만 아직은 조심

입력 2020.05.09 (21:12) 수정 2020.05.0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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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뒤 맞은 첫 주말의 모습, 어땠을까요?

두 달 만에 문을 연 도서관이나 미술관 등 문화시설에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지만, 잇따른 추가 확진자 소식에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는데요.

주말 풍경, 김채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두 달 보름 만에 다시 문을 연 동물원.

어른부터 아이까지 한 사람씩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도 바르고 나서야,

["비비고~ 말리고~"]

보고 싶었던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종철/경남 김해시 : "한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못했는데, 밖에 나와서 동물도 보고 이러니까 정말 기분 좋습니다."]

["방문 예약하고 오신 건가요?"]

이 마을도서관은 평소 방문객의 10분의 1 수준인 하루 3백 명만 열람실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를 위해 의자도 치워지면서 예전보다는 불편함이 크지만, 그래도 두 달 만에야 서가를 마주할 수 있게 되니 시민들 입장에선 다행입니다.

[이재순/서울시 마포구 : "엄청 좀 무료했죠. 다른 때보다 (도서관에) 더 많이 오고 싶었는데, 그동안 못와서. 오늘은 더 설렜죠."]

미술관도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 하얀 점 서주시고요, 간격 맞춰 서주세요~"]

특히 방문객이 많은 주말 개관은 두 달여 만인데,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감상하도록 하는 게 미술관 직원들이 가장 챙겨야 할 부분입니다.

예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추헌철/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매니저 : "현재 방문객은 한 60~70% 정도, 저희가 예상한 인원의 60~70% 정도 오고 있습니다."]

체육관에서는 주소가 바뀌었을 가능성에 대비해 운동하러 온 사람 전부를 대상으로 다시 주소와 연락처를 받고 있습니다.

러닝머신은 띄엄띄엄 사용하도록 일부러 절반만 가동합니다.

[이선주/서울시 송파구 : "엊그제 이태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까 다시 옛날로 돌아갈까봐 너무 불안해서요. 장갑도 꼭 끼고 운동을 하려고 하고..."]

설렘과 긴장의 교차 속에 생활 방역을 위한 작은 노력들이 새로운 일상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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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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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속 거리두기’ 첫 주말…설레지만 아직은 조심
    • 입력 2020-05-09 21:13:00
    • 수정2020-05-09 22:38:35
    뉴스 9
[앵커]

이런 가운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뒤 맞은 첫 주말의 모습, 어땠을까요?

두 달 만에 문을 연 도서관이나 미술관 등 문화시설에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지만, 잇따른 추가 확진자 소식에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는데요.

주말 풍경, 김채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두 달 보름 만에 다시 문을 연 동물원.

어른부터 아이까지 한 사람씩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도 바르고 나서야,

["비비고~ 말리고~"]

보고 싶었던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종철/경남 김해시 : "한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못했는데, 밖에 나와서 동물도 보고 이러니까 정말 기분 좋습니다."]

["방문 예약하고 오신 건가요?"]

이 마을도서관은 평소 방문객의 10분의 1 수준인 하루 3백 명만 열람실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를 위해 의자도 치워지면서 예전보다는 불편함이 크지만, 그래도 두 달 만에야 서가를 마주할 수 있게 되니 시민들 입장에선 다행입니다.

[이재순/서울시 마포구 : "엄청 좀 무료했죠. 다른 때보다 (도서관에) 더 많이 오고 싶었는데, 그동안 못와서. 오늘은 더 설렜죠."]

미술관도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 하얀 점 서주시고요, 간격 맞춰 서주세요~"]

특히 방문객이 많은 주말 개관은 두 달여 만인데,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감상하도록 하는 게 미술관 직원들이 가장 챙겨야 할 부분입니다.

예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추헌철/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매니저 : "현재 방문객은 한 60~70% 정도, 저희가 예상한 인원의 60~70% 정도 오고 있습니다."]

체육관에서는 주소가 바뀌었을 가능성에 대비해 운동하러 온 사람 전부를 대상으로 다시 주소와 연락처를 받고 있습니다.

러닝머신은 띄엄띄엄 사용하도록 일부러 절반만 가동합니다.

[이선주/서울시 송파구 : "엊그제 이태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까 다시 옛날로 돌아갈까봐 너무 불안해서요. 장갑도 꼭 끼고 운동을 하려고 하고..."]

설렘과 긴장의 교차 속에 생활 방역을 위한 작은 노력들이 새로운 일상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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