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더 힘겨운 사회적 경제 기업

입력 2020.05.10 (22:13) 수정 2020.05.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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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부모가정 여성과 저소득층 등에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과 영리보다는 회원사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협동조합 등을 일컬어 사회적 경제기업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런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학교 급식업체 230여 개사가 모여 만든 부산식자재사업협동조합.

창고를 열어 보니 참치, 케찹 등 각종 식자재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선 학교의 개학이 늦춰지면서 납품을 하지 못한 제품들입니다.

13일부터 차례로 개학을 한다지만 유통기한이 넉넉하게 남지 않은 제품은 학교 급식에서 받지 않기 때문에 상당수 식자재는 폐기해야 합니다.

몇 달째 매출은 0원이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 부담마저 지고 있는 만큼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순권/부산 식자재사업협동조합 전무 : "(유통기한이) 너무 임박한 것은 납품하지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기한이 남은 것은 학교 측에서 좀 수용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입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원제로 역사와 인문학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행사.

한부모가정 여성과 경력단절 여성 등 20여 명을 현장 체험강사로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이 업체 역시 최근 3달 동안 매출이 전혀 없습니다.

직원 대부분은 휴직했고 체험 강사들도 무작정 쉬고 있습니다.

[황원근/사회적기업 초록배낭 기획실장 : "매출이 없다 보니까 그분들 생계도 같이 힘들어지는 부분이고... 회사 자체에서도 그분들한테 지원을 해주고 하는 부분은 없다 보니까 회사 입장에서는 좀 미안하기도 하고..."]

정부와 부산시의 관심이 절실한데 사회적기업은 우선순위에 밀리는 게 안타깝습니다.

[채유진/초록배낭 사회적기업 대표 : "착한 소비운동을 벌인다든지 캠페인에 동참하는 측면에서 사회적 경제 (지원기관) 쪽에서 움직여준다든지 그러면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이 될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움직임도 별로 없거든요."]

부산의 사회적경제 기업은 1,250곳 복지 사각지대의 틈새를 사회적 기업들이 메우고 있는 만큼 시장논리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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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더 힘겨운 사회적 경제 기업
    • 입력 2020-05-10 22:13:27
    • 수정2020-05-10 22:38:30
    뉴스9(부산)
[앵커] 한부모가정 여성과 저소득층 등에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과 영리보다는 회원사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협동조합 등을 일컬어 사회적 경제기업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런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공웅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학교 급식업체 230여 개사가 모여 만든 부산식자재사업협동조합. 창고를 열어 보니 참치, 케찹 등 각종 식자재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선 학교의 개학이 늦춰지면서 납품을 하지 못한 제품들입니다. 13일부터 차례로 개학을 한다지만 유통기한이 넉넉하게 남지 않은 제품은 학교 급식에서 받지 않기 때문에 상당수 식자재는 폐기해야 합니다. 몇 달째 매출은 0원이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 부담마저 지고 있는 만큼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순권/부산 식자재사업협동조합 전무 : "(유통기한이) 너무 임박한 것은 납품하지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기한이 남은 것은 학교 측에서 좀 수용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입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원제로 역사와 인문학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행사. 한부모가정 여성과 경력단절 여성 등 20여 명을 현장 체험강사로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이 업체 역시 최근 3달 동안 매출이 전혀 없습니다. 직원 대부분은 휴직했고 체험 강사들도 무작정 쉬고 있습니다. [황원근/사회적기업 초록배낭 기획실장 : "매출이 없다 보니까 그분들 생계도 같이 힘들어지는 부분이고... 회사 자체에서도 그분들한테 지원을 해주고 하는 부분은 없다 보니까 회사 입장에서는 좀 미안하기도 하고..."] 정부와 부산시의 관심이 절실한데 사회적기업은 우선순위에 밀리는 게 안타깝습니다. [채유진/초록배낭 사회적기업 대표 : "착한 소비운동을 벌인다든지 캠페인에 동참하는 측면에서 사회적 경제 (지원기관) 쪽에서 움직여준다든지 그러면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이 될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움직임도 별로 없거든요."] 부산의 사회적경제 기업은 1,250곳 복지 사각지대의 틈새를 사회적 기업들이 메우고 있는 만큼 시장논리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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