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2B’ 3만 6천km 우주에서 보내온 한반도, 인천대교도 선명

입력 2020.05.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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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9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한반도 모습이 최초 공개됐습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지구에서 3만 6천km가량 떨어진 우주에 떠 있는 환경·해양·기상 관측용 첫 정지궤도 위성인데요.

이번에 공개된 천리안위성 2B호의 첫 영상은 해양탑재체에서 지난 3월 23일과 4월 22일 두 차례 성능테스트로 촬영한 겁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 더 좋은 해양 관측 장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 주변 해양 모습을 더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았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기존에는 식별하기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 유출 발생 등에 대한 다양한 해양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천리안위성 1호에선 식별이 어려웠던 인천대교의 모습이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영상에선 비교적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인천공항 활주로 모습도 1호보다 뚜렷하게 촬영된 모습입니다.

서해와 제주도 주변의 섬, 새만금방조제의 모습 등도 1호보다 선명한 모습으로 찍혀 지구로 전송됐습니다.


서해는 중국과 한국에서 유입되는 토사 때문에 물빛이 탁한 반면, 동해는 맑고 푸른색을 띠고 있는 게 위성 상으로도 뚜렷한 모습입니다.

관계 부처에선 "아직 충분한 보정과정을 거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동북아시아와 주변 해역의 모습을 매우 선명하게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양 관련 관측 자료는 올해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해양 오염 물질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해양 엽록소, 부유물질 농도, 식생 정보 등이 천리안2B호에서 지구로 전송됩니다.

천리안위성 2B호에는 대기질 등을 관측하는 환경탑재체도 있습니다. 자외선과 가시광선 등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활용해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는 장비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공장 가동 등이 줄어들면서 대기질이 좋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천리안위성 2B호에선 아직 대기질 관련 자료는 전송되지 않았습니다.

천리안위성 2B호에 실린 장비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는 초분광기라 시험과 검증에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인데요. 10월쯤이면 천리안위성2B호에서 관측한 대기질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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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리안2B’ 3만 6천km 우주에서 보내온 한반도, 인천대교도 선명
    • 입력 2020-05-11 15:55:07
    취재K
지난 2월 19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한반도 모습이 최초 공개됐습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지구에서 3만 6천km가량 떨어진 우주에 떠 있는 환경·해양·기상 관측용 첫 정지궤도 위성인데요.

이번에 공개된 천리안위성 2B호의 첫 영상은 해양탑재체에서 지난 3월 23일과 4월 22일 두 차례 성능테스트로 촬영한 겁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 더 좋은 해양 관측 장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 주변 해양 모습을 더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았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기존에는 식별하기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 유출 발생 등에 대한 다양한 해양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천리안위성 1호에선 식별이 어려웠던 인천대교의 모습이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영상에선 비교적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인천공항 활주로 모습도 1호보다 뚜렷하게 촬영된 모습입니다.

서해와 제주도 주변의 섬, 새만금방조제의 모습 등도 1호보다 선명한 모습으로 찍혀 지구로 전송됐습니다.


서해는 중국과 한국에서 유입되는 토사 때문에 물빛이 탁한 반면, 동해는 맑고 푸른색을 띠고 있는 게 위성 상으로도 뚜렷한 모습입니다.

관계 부처에선 "아직 충분한 보정과정을 거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동북아시아와 주변 해역의 모습을 매우 선명하게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양 관련 관측 자료는 올해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해양 오염 물질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해양 엽록소, 부유물질 농도, 식생 정보 등이 천리안2B호에서 지구로 전송됩니다.

천리안위성 2B호에는 대기질 등을 관측하는 환경탑재체도 있습니다. 자외선과 가시광선 등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활용해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는 장비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공장 가동 등이 줄어들면서 대기질이 좋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천리안위성 2B호에선 아직 대기질 관련 자료는 전송되지 않았습니다.

천리안위성 2B호에 실린 장비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는 초분광기라 시험과 검증에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인데요. 10월쯤이면 천리안위성2B호에서 관측한 대기질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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