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이번 주 개학 힘들어, 일단 미루고 상황 지켜봐야”

입력 2020.05.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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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인 지역사회 감염으로 넘어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
- 이태원에 다녀오신 분들이 최대한 빨리 진단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해
- 이태원 감염 최초 시작 시점 불명확... 이태원 어디든 밀집된 장소 갔다면 검사 받아야
- 신천지와 상황 비슷... 20대 환자 많아, 20대는 무증상 많고 이동성 강해 더 위험
- 사회적 거리두기 하던 시점이라 다행... 이태원서는 마스크 안 해도 일상에서는 했을 것
- 이태원 지역 감염, 지역 사회에 아직 숨어 있는 감염자가 꽤 많다는 것 보여줘
- 지역사회 유행 시작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 차단 방법 없어 다시 돌아가야 할 수도
- 이번 주 개학 힘들 듯... 일단 미뤄야 하고 상황 봐서 날짜 다시 정해야 할 것
- 시민의식 중요... 본인 몸 상태 적극적으로 체크하고 증상있는 분들 검사받아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5월 11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오태훈 :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례로 불리는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연결해 지금 상황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 듣다 보면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는 단계에서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주말 사이에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 현재 국내 확산세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이태원에서 진단된 분들과 그분들로 인해서 추가 확진된 분들 해서 총 75명 넘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일단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분들이 자기가 이제 있는 직장이라든지 생활공간에서 다른 분에게 감염시키고 있는 게 보이고 있는데 집단 발병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으면 전반적인 지역사회 감염으로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아슬아슬한 지금 갈림길을 가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아슬아슬한 갈림길이고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 거예요?

▶ 이재갑 : 그러니까 만약에 집단 발병이 다른 데에서 만약에 했잖아요. 병원이라든지 백화점이라든지 콜센터라든지 거기에서 또 추가 환자가 발생을 하고 또 추가 환자가 다른 데 가서 집단 발병을 일으키는 이런 연쇄적인 고리들이 계속 연결이 되거든요. 본격적인 지역사회 확산 단계로 접어들게 되거든요. 조기에 그게 차단이 되면야 우리가 그나마 그냥 100명, 200명 수준에서 끝난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게 막 여기저기에서 더 발생을 하게 된다면 생각하기 싫은 상황으로도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 추가적인 발병 상황이 앞으로 2, 3주에 어떻게 될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우선 그러면 그것을 끊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가장 선제적으로 필요한 겁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원발 장소인 이태원에서 확진될 수 있는 분들이 빨리 진단 단계에 들어가서 격리에 들어가야 그분들로 인한 추가 확진자들이 없게 되고 또 그분들이 다른 집단 발병의 고리 역할을 하지 않게 되거든요. 현재는 어쨌든 간에 이태원 다녀오신 분들이 최대한 빨리 진단 단계에 들어가시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 오태훈 :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비난의 우려라든가 아니면 본인 스스로가 나 거기 갔다 온 걸 밝히고 싶지 않은 상황들이 꽤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들은 어떻게 감염적인 측면에서 관리를 해야 할까요?

▶ 이재갑 : 그래서 이제 여러 지금 지자체에서 이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일단은 검사하러 나오면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자세히 물어보지 않겠다. 이태원 다녀왔다는 것만 이야기해라. 그리고 증상이 있으나 없으나 다 무료로 검사해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측면은 초기부터 잘한 거로 생각이 들고요. 일단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까다롭게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또한 해당되는 분들도 증상이 있든 없든 간에 바로 검사를 받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중요하고 본인의 가족이라든지 본인과 친한 사람들한테 영향을 덜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시민 의식을 가지고 참여해주시는 게 지금은 정말 중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가장 시급한 것은 그 비슷한 시기에 이태원을 갔다 온 분들이 빨리 검사를 받는 거겠군요, 그러니까.

▶ 이재갑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자가격리 상태로 들어가든지 확진이 되어서 입원을 하든지 이런 식으로 들어가야 지역사회 내에 확진이 가능한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래야 다른 집단 발병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지금 현재로서 제일 중요합니다.

▷ 오태훈 : 물론 클럽 안에 있었던 분들은 당연한 거고 그 당시에 이태원만 지나가도 이분들은 검사를 받아야 해요?

▶ 이재갑 : 되도록이면 지금 원발 시점이 불명확해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지자체에 따라서는 4월 26일부터 보는 데도 있기는 있는데 어쨌든 그 시간대에 밀집된 형태의 유흥업소를 방문했던 분들 모두가 대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거든요. 주점이든 클럽이든 식당도 사람 너무 많은 그런 공간에서 마스크 벗고 식사하셨으면 그런 데 가셨다면 이태원 근처에 있는 그런 공간에 가셨다면 되도록이면 다 오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이번에 주로 이제 확진 받은 사람들이 20대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무증상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고 하거든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신천지 때도 비슷한 상황들이 벌어지기는 했었는데요. 신천지도 20대 환자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무증상이 많거나 아니면 무증상기라고 그러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무증상으로 끝난 분들도 꽤 있었고 한 10% 내외. 그다음에 무증상기라고 그래서 2, 3일 있다가 증상이 시작되는 분들 상당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일단은 그 증상이 시작될 만한 데 2, 3일 이내에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전파력이 꽤 있다고 계속 알려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 상당히 주의해야 하고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가 안 된다는 증명은 별로. 전파는 증상이 있는 사람에 비해서 적겠다고 이야기는 나오지만 전파를 아예 안 시킨다는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 있어서 20대에 발병 자체가 이런 무증상이 많은 것뿐만 아니라 두 번째는 이분이 활동을 많이 하잖아요. 직장도 다니고 여기저기 이동성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군데에 그런 추가 확진자를 낼 수 있는 그런 문제들도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들입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지난번에 부산 클럽에서 대구에서 이제 부산을 가서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걱정을 했는데 그때는 확진이 더 이상 늘지는 않았어요. 이번 용인 확진자와 비교해보면 어떤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겁니까?

▶ 이재갑 : 그때 상황, 역학조사 내용들을 제가 다시 한 번 확인해봤더니 그때는 이제 증상 발현 2, 3일 전에 방문을 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증상 발현보다 조금 이전이었으니까 전파력은 낮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그리고 그다음에 이태원이 부산에 비해서는 마스크도 잘 안 쓴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요. 다른 지역보다. 그러니까 외국인이 많이 오고 이런 영향도 있다고 하는데 마스크 착용이 조금 더 적고 그다음에 상당히 밀집된. 조금 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특징들도 있었다. 이렇게 차이를 설명하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 오태훈 : 그리고 이태원발 집단 감염이 군부대까지 확산이 됐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병사 휴가, 간부 외출이 허가된 상황인데 이게 발생한 일이거든요. 군부대는 집단 생활을 하는 곳인데 전문가 입장에서 어떤 점들을 가장 중요시 합니까?

▶ 이재갑 : 지금 부대에 있으신 분들이 상당히 우려가 되고요.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부대에서 접촉했던 분들 사이에서. 그래서 부대가 아주 밀접하게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환자가 계속 나올 수도 있어서 군대가 아주 긴장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 오태훈 : 게다가 같이 살고 있는 80대 외할머니가 또 감염이 됐다고 하고 또 클럽 방문을 했던 확진자와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4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앞서서 우려하셨던 그 지역별의 감염 고리들 이게 확산되는 상황으로 봐야 되겠네요, 그러니까.

▶ 이재갑 : 그렇죠. 그런 데에서 보이는데 그런 데에서 만약에 여러 군데에서 20, 30명 이상 확 발병되는 양상들이 보이게 되면 그 20, 30명이 또 다른 사람한테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높아지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고리들이 계속해서 발생을 한다 그러면 일단 지금부터 우리들이 해야 하는 방역의 단계들은 확 조여야 할 수 있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 오태훈 : 이태원 최초 확진자 말씀 좀 해볼까 하는데 바이러스가 많다더라라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그거는 어떤 뜻인 거예요?

▶ 이재갑 : 일단 확진됐을 때 저희가 PCR 검사를 하게 되면. PCR 검사는 정량검사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러스의 정도에 따라서 뭐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바이러스 많이 배출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수치가 상당히 낮았는데 수치는 제가 확인을 못했는데 수치가 상당히 낮았다는 이야기고 그래서 바이러스가 더 많이 배출했었다는 거고요. 이거는 사실 증상 초기에 이 수치가 훨씬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하는 코로나19의 특성하고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그러면 이태원 관련한 상황을 수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이번 주를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집단 발병의 고리들이 계속 확인이 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을 하고 또 거기에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뭐 몇 주도 갈 수 있고 사실 뭐 몇백 명, 몇천 명도 발생할 수 있는 사안으로 확대가 될 수도 있는 거고요. 만약에 이제 그나마 저희가 조금 기대하고 있는 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지 않았던 시점이어서 되게 많은 분들은 주의를 하고 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분들이 이제 클럽에서는 마스크 안 쓰고 그랬다고 하더라도 자기 직장 가서나 아니면 일상생활에서는 조심해주셨지 않았을까. 그러면 아주 많은 영역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은 덜하지 않을까. 사실 신천지 때하고 다른 게 딱 그거 하나밖에 없거든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던 시점이었고 이번에. 그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민들이 뭔지도 몰랐던 시절이잖아요. 그러기를 그냥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는데 어떻게 될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계속해서 확산 고리고 보이고 있어서.

▷ 오태훈 : 그게 중요하네요. 신천지발로 퍼졌을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이 인식조차도 없었던 상황이었고 이번에는 그나마 사회적 거리두기. 물론 연휴 때 거의 다 좀 풀어졌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시점이라 거기에 기대를 걸 수는 있겠군요.

▶ 이재갑 : 그렇게만 되기를 상당히 바라는 마음이고 어떻게 될지 정말 전문가로서도 예측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은.

▷ 오태훈 : 그리고 이태원이라는 지역의 특성이 있습니다. 다수 클럽도 있고 또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은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 외국인 방역 관리에 대한 대책 같은 것들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지금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계속해서 잘 관리가 되고 있었잖아요. 바로 격리도 됐고 또한 다 검사를 시행해서 대부분 입국 단계든 아니면 자가격리 단계에서 진단이 되어서 최근에는 입국자에서 국내 분한테 전파된 사례는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지금 이제 거기에 있는 외국인들에 대해서 저희가 우려하는 부분들은 외국 분들이 아직까지 한국에 마스크 쓰는 문화에 적응을 잘 못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거의 대부분들이 지켜주시기는 하지만 클럽이나 이런 데 가면 사실 너스레도 떨게 되고 마스크 쓰고 오면 클럽까지 와서 마스크 써 이런 분위기가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게 클럽 많이 다니신 분들 이야기는 이태원하고 홍대가 분위기 완전 다르다고 그러시더라고요.

▷ 오태훈 : 그래요?

▶ 이재갑 : 마스크 쓰는 착용 수준이라든지 이런 것들 SNS를 통해서 저한테 제보를 많이 해주시는데 그러니까 똑같은 시간대에 가도 홍대나 신촌에서 있는 데는 한국 분들이 더 많고 그러니까 정말 술, 음주하거나 음식 먹을 때만 잠깐 마스크 벗지 다 마스크 쓰고 춤추고 이러는데 이태원은 많이 안 그러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화적인 차이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그게 외국인들이 조금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요.

▷ 오태훈 : 그렇군요. 그러니까 방금 그 말씀인데 이태원 외에도 지금 홍대라든가 아니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들 있지 않습니까? 지금 유흥시설 같은 곳 이런 곳에 여러 가지 조치 같은 것들이 취해지고 있는데 이런 방역 관리 규정을 유흥시설에 대해서 더 강화해야 한다. 이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당연히 동의합니다. 그래서 사실 유흥시설이 여러모로 관리할 수 있는 데가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유흥이라는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막 떳떳하게 생각도 안 할 뿐더러 또 많은 접대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한 그래서 익명성을 요구하는 부분들도 많아지고요. 그러한 술이나 음주를 하게 되면 이런 보통의 자기가 생각하는 여러 규율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많이 깨지게 되니까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손 위생이나 이런 게 약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거든요. 그래서 태생적으로 약점을 가진 바이러스 감염에 약점을 가진 공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행정적인 부분들을 통해서 최대한 좀 억제를 해야 하지 않나. 바이러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지금 서울, 경기도, 인천, 제주 이런 쪽에서는 유흥시설에 대해서 집합 금지 명령 내렸습니다. 이 집합 금지 명령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은 없을까요?

▶ 이재갑 : 감염병 전문가로서는 당연히 그래줬으면 좋겠고요. 일단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판단은 지자체장이나 정부에서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이게 또 풍선효과라고 그래서 여기를 막았더니 또 다른 쪽으로 번진다더라 이런 이야기들 들립니다.

▶ 이재갑 : 그렇죠.

▷ 오태훈 : 이런 이야기 들으면 진짜 방역 전문가로서 상당히 힘드시겠어요.

▶ 이재갑 : 그러니까 감염병 전문가로서 방역만 이야기할 필요는 사실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먹고 사는 사람이니까 경제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을 당연히 고려 안 할 수는 없는데 부탁 드리고 싶은 거는 그러니까 이런 특정 감염병이 유행을 계속 하게 되어서 만약에 많은 분들이 감염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경제 활동 재개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또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최대한 조심조심 해서 환자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말 차근차근 경제 재개를 하려고 노력을 조심조심 해서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들을 해서 경제도 살려야 하지만 방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묘안들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그런 부분들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는 계속 말씀을 드렸던 부분인데 조금 이번에는 성급했던 게 아닌가 많이 아쉽기는 합니다.

▷ 오태훈 : 아쉽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용인 66번 확진자. 이태원에서 처음 발견된 확진자입니다. 이게 여기부터 시작된 게 아닐 수 있다. 별도의 감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왜냐하면 그분이 직장을 안 나갔는데 지금 직장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이 오히려 직장 내에서 소규모 유행이 있었던 게 아닌가 또 의심이 되는 상황들도 있고요. 그리고 그다음에 같은 날 안 갔던 이태원에 안 갔던 분들 사이에서도 감염자들이 몇 명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이태원 유흥업소에 이미 어느 정도 거기 계신 분들 사이에서 유행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게 아닌가. 그것들이 얽히기 시작하면서 이미 유행을 하다가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확 집단 발병으로 이제 확산된 게 아닌가의 그런 상황들이 보여요. 그러니까 이제 거꾸로 이야기하면 지역사회 내에 아직도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꽤 많을 것 같다는 거를 나타내는 지표도 되거든요, 이런 상황들은.

▷ 오태훈 : 그러니까 우리 전국 지역에 있는 곳곳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감염자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제가 있네요, 그러니까.

▶ 이재갑 : 그렇죠. 그런 부분. 그러니까 저희도 제일 걱정됐던 부분이 지역사회 내에 숨은 감염자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마땅한 게 사실 없어서 그런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단계를 밟았으면 했는데 이번에 생활 속 거리두기로 넘어갔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번에 이태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지역사회 내에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계속해서 잠재해 있다는 걸 나타내주니까 그게 사실 더 무섭습니다. 사실 이태원에서 발생한 것 자체도 그렇지만 이미 아직까지 지역사회 내에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지만 감염된 거를 모르고 지내는 게 아닌가라는 거를 지금 드러내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을 해야 한다는 거죠.

▷ 오태훈 : 그 부분인데요. 지금 생활 속 거리두기를 5월 6일부터 우리가 시작을 했습니다.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본격적 지역사회 유행이 보인다면 이번 달에 판가름 날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고 여기저기에서 집단 발병이 발생을 하기 시작하면 이제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적으로 된다고 그러면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는 이 유행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어차피 그런 상황이 된다면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려야 할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5237님께서 “이대로 개학하면 위험하지 않을까요?”라고 질문주셨는데 5월 13일입니다. 내일모레 고3 등교 예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이거는?

▶ 이재갑 : 일단 힘들 것 같고요. 아마 오늘 회의를 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일단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현 상황 파악을 더 하고 나서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 주 상황 봐서 날짜를 재결정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의견입니다.

▷ 오태훈 : 다시 한 번 이 위기를 잘 우리가 극복해내기 위해서 어떤 점들 주의해야 할지 한말씀 해주세요.

▶ 이재갑 : 시민의식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저희가 제일 결정했던 게 지난주까지 선별진료소에 내원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어요. 그런데 그 이유가 정말 감기에 걸린 사람이 없었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호흡기 증상과 발열이 있거나 이런 분들이 선별진료소에 와서 잘 진단을 해주시는 게 지금으로서는 제일 중요합니다. 이태원 안 오신 분들뿐만 아니라 거기를 안 다녀오셨어도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있는 분들은 선별진료소 와서 잘 검사를 해주시고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지금 도움이 되고요. 또 맞다면 빨리 치료 단계로 들어갈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본인 몸 상태 체크하시고 유증상자들은 바로 바로 검사 단계 들어가는 게 현재로서는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 맞아서 특별연설이 있었고 이 자리에서 방역 1등 국가 되겠다는 강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서 독립성, 전문성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시죠.

▶ 이재갑 : 이제 메르스 이전부터죠. 메르스 이전부터 계속해서 저희가 의료계에 주장했던 바를 이번에 확실히 될 것 같아서 환영하는 부분이고요. 다만 되더라도 잘 되어야 하거든요. 그냥 현재 모습 그대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 오태훈 : 이름만 바뀐 것밖에 안 되겠죠.

▶ 이재갑 : 그래서 이제 위상도 정립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질병 정책 기능이라든지 의료기관 정책 기능과 같은 보건 기능의 일부가 질병관리청으로 넘어오지 않으면 질병관리 자체가 정책적인 부분에 관여를 못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보건 기능의 일부를 같이 넘으면서 또한 보건복지부의 유능한 인력들이 같이 합류를 해줘야 일단 질병관리청이 조기에 독립을 잘 만들 수 있어서 또한 외부에서도 많은 수혈이 필요하고요. 인력전문가들의. 그래서 그런 형태로 되어야 어쨌든 1, 2년 내에 명실상부한 질병관리청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 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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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이재갑 “이번 주 개학 힘들어, 일단 미루고 상황 지켜봐야”
    • 입력 2020-05-11 16:10:31
    최영일의 시사본부
- 전반적인 지역사회 감염으로 넘어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
- 이태원에 다녀오신 분들이 최대한 빨리 진단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해
- 이태원 감염 최초 시작 시점 불명확... 이태원 어디든 밀집된 장소 갔다면 검사 받아야
- 신천지와 상황 비슷... 20대 환자 많아, 20대는 무증상 많고 이동성 강해 더 위험
- 사회적 거리두기 하던 시점이라 다행... 이태원서는 마스크 안 해도 일상에서는 했을 것
- 이태원 지역 감염, 지역 사회에 아직 숨어 있는 감염자가 꽤 많다는 것 보여줘
- 지역사회 유행 시작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 차단 방법 없어 다시 돌아가야 할 수도
- 이번 주 개학 힘들 듯... 일단 미뤄야 하고 상황 봐서 날짜 다시 정해야 할 것
- 시민의식 중요... 본인 몸 상태 적극적으로 체크하고 증상있는 분들 검사받아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5월 11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오태훈 :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례로 불리는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연결해 지금 상황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 듣다 보면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는 단계에서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주말 사이에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 현재 국내 확산세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이태원에서 진단된 분들과 그분들로 인해서 추가 확진된 분들 해서 총 75명 넘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일단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분들이 자기가 이제 있는 직장이라든지 생활공간에서 다른 분에게 감염시키고 있는 게 보이고 있는데 집단 발병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으면 전반적인 지역사회 감염으로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아슬아슬한 지금 갈림길을 가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아슬아슬한 갈림길이고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 거예요?

▶ 이재갑 : 그러니까 만약에 집단 발병이 다른 데에서 만약에 했잖아요. 병원이라든지 백화점이라든지 콜센터라든지 거기에서 또 추가 환자가 발생을 하고 또 추가 환자가 다른 데 가서 집단 발병을 일으키는 이런 연쇄적인 고리들이 계속 연결이 되거든요. 본격적인 지역사회 확산 단계로 접어들게 되거든요. 조기에 그게 차단이 되면야 우리가 그나마 그냥 100명, 200명 수준에서 끝난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게 막 여기저기에서 더 발생을 하게 된다면 생각하기 싫은 상황으로도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 추가적인 발병 상황이 앞으로 2, 3주에 어떻게 될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우선 그러면 그것을 끊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가장 선제적으로 필요한 겁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원발 장소인 이태원에서 확진될 수 있는 분들이 빨리 진단 단계에 들어가서 격리에 들어가야 그분들로 인한 추가 확진자들이 없게 되고 또 그분들이 다른 집단 발병의 고리 역할을 하지 않게 되거든요. 현재는 어쨌든 간에 이태원 다녀오신 분들이 최대한 빨리 진단 단계에 들어가시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 오태훈 :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비난의 우려라든가 아니면 본인 스스로가 나 거기 갔다 온 걸 밝히고 싶지 않은 상황들이 꽤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들은 어떻게 감염적인 측면에서 관리를 해야 할까요?

▶ 이재갑 : 그래서 이제 여러 지금 지자체에서 이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일단은 검사하러 나오면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자세히 물어보지 않겠다. 이태원 다녀왔다는 것만 이야기해라. 그리고 증상이 있으나 없으나 다 무료로 검사해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측면은 초기부터 잘한 거로 생각이 들고요. 일단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까다롭게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또한 해당되는 분들도 증상이 있든 없든 간에 바로 검사를 받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중요하고 본인의 가족이라든지 본인과 친한 사람들한테 영향을 덜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시민 의식을 가지고 참여해주시는 게 지금은 정말 중요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가장 시급한 것은 그 비슷한 시기에 이태원을 갔다 온 분들이 빨리 검사를 받는 거겠군요, 그러니까.

▶ 이재갑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빨리 자가격리 상태로 들어가든지 확진이 되어서 입원을 하든지 이런 식으로 들어가야 지역사회 내에 확진이 가능한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래야 다른 집단 발병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지금 현재로서 제일 중요합니다.

▷ 오태훈 : 물론 클럽 안에 있었던 분들은 당연한 거고 그 당시에 이태원만 지나가도 이분들은 검사를 받아야 해요?

▶ 이재갑 : 되도록이면 지금 원발 시점이 불명확해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지자체에 따라서는 4월 26일부터 보는 데도 있기는 있는데 어쨌든 그 시간대에 밀집된 형태의 유흥업소를 방문했던 분들 모두가 대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거든요. 주점이든 클럽이든 식당도 사람 너무 많은 그런 공간에서 마스크 벗고 식사하셨으면 그런 데 가셨다면 이태원 근처에 있는 그런 공간에 가셨다면 되도록이면 다 오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이번에 주로 이제 확진 받은 사람들이 20대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무증상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고 하거든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신천지 때도 비슷한 상황들이 벌어지기는 했었는데요. 신천지도 20대 환자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무증상이 많거나 아니면 무증상기라고 그러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무증상으로 끝난 분들도 꽤 있었고 한 10% 내외. 그다음에 무증상기라고 그래서 2, 3일 있다가 증상이 시작되는 분들 상당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일단은 그 증상이 시작될 만한 데 2, 3일 이내에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전파력이 꽤 있다고 계속 알려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 상당히 주의해야 하고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가 안 된다는 증명은 별로. 전파는 증상이 있는 사람에 비해서 적겠다고 이야기는 나오지만 전파를 아예 안 시킨다는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 있어서 20대에 발병 자체가 이런 무증상이 많은 것뿐만 아니라 두 번째는 이분이 활동을 많이 하잖아요. 직장도 다니고 여기저기 이동성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군데에 그런 추가 확진자를 낼 수 있는 그런 문제들도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우려가 되는 부분들입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지난번에 부산 클럽에서 대구에서 이제 부산을 가서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걱정을 했는데 그때는 확진이 더 이상 늘지는 않았어요. 이번 용인 확진자와 비교해보면 어떤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겁니까?

▶ 이재갑 : 그때 상황, 역학조사 내용들을 제가 다시 한 번 확인해봤더니 그때는 이제 증상 발현 2, 3일 전에 방문을 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증상 발현보다 조금 이전이었으니까 전파력은 낮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그리고 그다음에 이태원이 부산에 비해서는 마스크도 잘 안 쓴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요. 다른 지역보다. 그러니까 외국인이 많이 오고 이런 영향도 있다고 하는데 마스크 착용이 조금 더 적고 그다음에 상당히 밀집된. 조금 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특징들도 있었다. 이렇게 차이를 설명하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 오태훈 : 그리고 이태원발 집단 감염이 군부대까지 확산이 됐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병사 휴가, 간부 외출이 허가된 상황인데 이게 발생한 일이거든요. 군부대는 집단 생활을 하는 곳인데 전문가 입장에서 어떤 점들을 가장 중요시 합니까?

▶ 이재갑 : 지금 부대에 있으신 분들이 상당히 우려가 되고요.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부대에서 접촉했던 분들 사이에서. 그래서 부대가 아주 밀접하게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환자가 계속 나올 수도 있어서 군대가 아주 긴장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 오태훈 : 게다가 같이 살고 있는 80대 외할머니가 또 감염이 됐다고 하고 또 클럽 방문을 했던 확진자와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4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앞서서 우려하셨던 그 지역별의 감염 고리들 이게 확산되는 상황으로 봐야 되겠네요, 그러니까.

▶ 이재갑 : 그렇죠. 그런 데에서 보이는데 그런 데에서 만약에 여러 군데에서 20, 30명 이상 확 발병되는 양상들이 보이게 되면 그 20, 30명이 또 다른 사람한테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높아지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고리들이 계속해서 발생을 한다 그러면 일단 지금부터 우리들이 해야 하는 방역의 단계들은 확 조여야 할 수 있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 오태훈 : 이태원 최초 확진자 말씀 좀 해볼까 하는데 바이러스가 많다더라라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그거는 어떤 뜻인 거예요?

▶ 이재갑 : 일단 확진됐을 때 저희가 PCR 검사를 하게 되면. PCR 검사는 정량검사거든요. 그러니까 바이러스의 정도에 따라서 뭐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바이러스 많이 배출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수치가 상당히 낮았는데 수치는 제가 확인을 못했는데 수치가 상당히 낮았다는 이야기고 그래서 바이러스가 더 많이 배출했었다는 거고요. 이거는 사실 증상 초기에 이 수치가 훨씬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하는 코로나19의 특성하고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그러면 이태원 관련한 상황을 수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이번 주를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집단 발병의 고리들이 계속 확인이 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을 하고 또 거기에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뭐 몇 주도 갈 수 있고 사실 뭐 몇백 명, 몇천 명도 발생할 수 있는 사안으로 확대가 될 수도 있는 거고요. 만약에 이제 그나마 저희가 조금 기대하고 있는 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지 않았던 시점이어서 되게 많은 분들은 주의를 하고 있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분들이 이제 클럽에서는 마스크 안 쓰고 그랬다고 하더라도 자기 직장 가서나 아니면 일상생활에서는 조심해주셨지 않았을까. 그러면 아주 많은 영역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은 덜하지 않을까. 사실 신천지 때하고 다른 게 딱 그거 하나밖에 없거든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던 시점이었고 이번에. 그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민들이 뭔지도 몰랐던 시절이잖아요. 그러기를 그냥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는데 어떻게 될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계속해서 확산 고리고 보이고 있어서.

▷ 오태훈 : 그게 중요하네요. 신천지발로 퍼졌을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이 인식조차도 없었던 상황이었고 이번에는 그나마 사회적 거리두기. 물론 연휴 때 거의 다 좀 풀어졌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시점이라 거기에 기대를 걸 수는 있겠군요.

▶ 이재갑 : 그렇게만 되기를 상당히 바라는 마음이고 어떻게 될지 정말 전문가로서도 예측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금은.

▷ 오태훈 : 그리고 이태원이라는 지역의 특성이 있습니다. 다수 클럽도 있고 또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은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 외국인 방역 관리에 대한 대책 같은 것들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지금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계속해서 잘 관리가 되고 있었잖아요. 바로 격리도 됐고 또한 다 검사를 시행해서 대부분 입국 단계든 아니면 자가격리 단계에서 진단이 되어서 최근에는 입국자에서 국내 분한테 전파된 사례는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지금 이제 거기에 있는 외국인들에 대해서 저희가 우려하는 부분들은 외국 분들이 아직까지 한국에 마스크 쓰는 문화에 적응을 잘 못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거의 대부분들이 지켜주시기는 하지만 클럽이나 이런 데 가면 사실 너스레도 떨게 되고 마스크 쓰고 오면 클럽까지 와서 마스크 써 이런 분위기가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게 클럽 많이 다니신 분들 이야기는 이태원하고 홍대가 분위기 완전 다르다고 그러시더라고요.

▷ 오태훈 : 그래요?

▶ 이재갑 : 마스크 쓰는 착용 수준이라든지 이런 것들 SNS를 통해서 저한테 제보를 많이 해주시는데 그러니까 똑같은 시간대에 가도 홍대나 신촌에서 있는 데는 한국 분들이 더 많고 그러니까 정말 술, 음주하거나 음식 먹을 때만 잠깐 마스크 벗지 다 마스크 쓰고 춤추고 이러는데 이태원은 많이 안 그러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화적인 차이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그게 외국인들이 조금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요.

▷ 오태훈 : 그렇군요. 그러니까 방금 그 말씀인데 이태원 외에도 지금 홍대라든가 아니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들 있지 않습니까? 지금 유흥시설 같은 곳 이런 곳에 여러 가지 조치 같은 것들이 취해지고 있는데 이런 방역 관리 규정을 유흥시설에 대해서 더 강화해야 한다. 이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당연히 동의합니다. 그래서 사실 유흥시설이 여러모로 관리할 수 있는 데가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유흥이라는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막 떳떳하게 생각도 안 할 뿐더러 또 많은 접대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한 그래서 익명성을 요구하는 부분들도 많아지고요. 그러한 술이나 음주를 하게 되면 이런 보통의 자기가 생각하는 여러 규율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많이 깨지게 되니까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손 위생이나 이런 게 약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거든요. 그래서 태생적으로 약점을 가진 바이러스 감염에 약점을 가진 공간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행정적인 부분들을 통해서 최대한 좀 억제를 해야 하지 않나. 바이러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지금 서울, 경기도, 인천, 제주 이런 쪽에서는 유흥시설에 대해서 집합 금지 명령 내렸습니다. 이 집합 금지 명령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은 없을까요?

▶ 이재갑 : 감염병 전문가로서는 당연히 그래줬으면 좋겠고요. 일단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판단은 지자체장이나 정부에서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이게 또 풍선효과라고 그래서 여기를 막았더니 또 다른 쪽으로 번진다더라 이런 이야기들 들립니다.

▶ 이재갑 : 그렇죠.

▷ 오태훈 : 이런 이야기 들으면 진짜 방역 전문가로서 상당히 힘드시겠어요.

▶ 이재갑 : 그러니까 감염병 전문가로서 방역만 이야기할 필요는 사실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먹고 사는 사람이니까 경제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을 당연히 고려 안 할 수는 없는데 부탁 드리고 싶은 거는 그러니까 이런 특정 감염병이 유행을 계속 하게 되어서 만약에 많은 분들이 감염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경제 활동 재개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또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최대한 조심조심 해서 환자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말 차근차근 경제 재개를 하려고 노력을 조심조심 해서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들을 해서 경제도 살려야 하지만 방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묘안들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그런 부분들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는 계속 말씀을 드렸던 부분인데 조금 이번에는 성급했던 게 아닌가 많이 아쉽기는 합니다.

▷ 오태훈 : 아쉽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용인 66번 확진자. 이태원에서 처음 발견된 확진자입니다. 이게 여기부터 시작된 게 아닐 수 있다. 별도의 감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왜냐하면 그분이 직장을 안 나갔는데 지금 직장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이 오히려 직장 내에서 소규모 유행이 있었던 게 아닌가 또 의심이 되는 상황들도 있고요. 그리고 그다음에 같은 날 안 갔던 이태원에 안 갔던 분들 사이에서도 감염자들이 몇 명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이태원 유흥업소에 이미 어느 정도 거기 계신 분들 사이에서 유행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게 아닌가. 그것들이 얽히기 시작하면서 이미 유행을 하다가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확 집단 발병으로 이제 확산된 게 아닌가의 그런 상황들이 보여요. 그러니까 이제 거꾸로 이야기하면 지역사회 내에 아직도 숨어있는 감염자들이 꽤 많을 것 같다는 거를 나타내는 지표도 되거든요, 이런 상황들은.

▷ 오태훈 : 그러니까 우리 전국 지역에 있는 곳곳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감염자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제가 있네요, 그러니까.

▶ 이재갑 : 그렇죠. 그런 부분. 그러니까 저희도 제일 걱정됐던 부분이 지역사회 내에 숨은 감염자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마땅한 게 사실 없어서 그런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단계를 밟았으면 했는데 이번에 생활 속 거리두기로 넘어갔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번에 이태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지역사회 내에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계속해서 잠재해 있다는 걸 나타내주니까 그게 사실 더 무섭습니다. 사실 이태원에서 발생한 것 자체도 그렇지만 이미 아직까지 지역사회 내에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지만 감염된 거를 모르고 지내는 게 아닌가라는 거를 지금 드러내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을 해야 한다는 거죠.

▷ 오태훈 : 그 부분인데요. 지금 생활 속 거리두기를 5월 6일부터 우리가 시작을 했습니다.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본격적 지역사회 유행이 보인다면 이번 달에 판가름 날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고 여기저기에서 집단 발병이 발생을 하기 시작하면 이제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적으로 된다고 그러면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는 이 유행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어차피 그런 상황이 된다면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려야 할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5237님께서 “이대로 개학하면 위험하지 않을까요?”라고 질문주셨는데 5월 13일입니다. 내일모레 고3 등교 예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이거는?

▶ 이재갑 : 일단 힘들 것 같고요. 아마 오늘 회의를 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일단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현 상황 파악을 더 하고 나서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 주 상황 봐서 날짜를 재결정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의견입니다.

▷ 오태훈 : 다시 한 번 이 위기를 잘 우리가 극복해내기 위해서 어떤 점들 주의해야 할지 한말씀 해주세요.

▶ 이재갑 : 시민의식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저희가 제일 결정했던 게 지난주까지 선별진료소에 내원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어요. 그런데 그 이유가 정말 감기에 걸린 사람이 없었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호흡기 증상과 발열이 있거나 이런 분들이 선별진료소에 와서 잘 진단을 해주시는 게 지금으로서는 제일 중요합니다. 이태원 안 오신 분들뿐만 아니라 거기를 안 다녀오셨어도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있는 분들은 선별진료소 와서 잘 검사를 해주시고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지금 도움이 되고요. 또 맞다면 빨리 치료 단계로 들어갈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본인 몸 상태 체크하시고 유증상자들은 바로 바로 검사 단계 들어가는 게 현재로서는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 맞아서 특별연설이 있었고 이 자리에서 방역 1등 국가 되겠다는 강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서 독립성, 전문성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시죠.

▶ 이재갑 : 이제 메르스 이전부터죠. 메르스 이전부터 계속해서 저희가 의료계에 주장했던 바를 이번에 확실히 될 것 같아서 환영하는 부분이고요. 다만 되더라도 잘 되어야 하거든요. 그냥 현재 모습 그대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 오태훈 : 이름만 바뀐 것밖에 안 되겠죠.

▶ 이재갑 : 그래서 이제 위상도 정립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질병 정책 기능이라든지 의료기관 정책 기능과 같은 보건 기능의 일부가 질병관리청으로 넘어오지 않으면 질병관리 자체가 정책적인 부분에 관여를 못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보건 기능의 일부를 같이 넘으면서 또한 보건복지부의 유능한 인력들이 같이 합류를 해줘야 일단 질병관리청이 조기에 독립을 잘 만들 수 있어서 또한 외부에서도 많은 수혈이 필요하고요. 인력전문가들의. 그래서 그런 형태로 되어야 어쨌든 1, 2년 내에 명실상부한 질병관리청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 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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