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여론조사] 재난지원금 사용처 ‘식료품 구매’ 1위…“기부하겠다” 11.2%
입력 2020.05.11 (17:00)
수정 2020.05.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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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충전 신청 시작 … 소비 늘까? 기부는 얼마나 할까?
오늘(11일)부터 취약계층을 제외한 국민들의 긴급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앞서 4일엔 취약계층 286만 가구에 현금으로 지급됐고 오늘부턴 나머지 국민들이 신용, 체크카드 포인트 충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모레(13일)부터 지급됩니다. 선불카드나 지역사랑 상품권으로도 받을 수 있는데 이 신청은 18일부터 가능합니다.
긴급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침체된 소비를 살리려는 의도로 시행됐습니다.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으면 자발적인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간주돼 연말정산 때 기부액의 1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돈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에게 실업급여 등을 제공하는 고용보험 기금의 재원으로 사용됩니다. 또 일부 금액만 기부할 수 있고 8월 31일까지 다 쓰지 않으면 국가나 지자체 재원으로 환수됩니다.
KBS는 국민들이 재난지원금이 주로 어느 곳에 쓸지, 소비 진작 효과는 있을지, 또 기부 의사는 얼마나 있을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와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기사 마지막에 정리했습니다.
"신청할 예정이다" 94.8% … 식료품 구매 92.2%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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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긴급 재난지원금 신청 여부를 물었습니다. 94.8%인 대다수 국민은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받은 사람도 2.9%로 나타났습니다. "신청하지 않겠다"고 답해 자동 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2.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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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을 이미 받았거나 신청 예정인 이들에게 어디에 쓸지도 물었습니다. 여러 항목 중에 2개를 골라 답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바로 식료품 구매였습니다. 시급한 생필품이고 전통시장이나 동네마트 등 쓸 수 있는 곳도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음식점·카페가 그다음으로 많았고 병원과 약국 등 의료보건에 쓰겠다는 사람도 비슷한 정도로 많았습니다. 교육비도 10%가량으로 꽤 많았고 의류나 가전 등에 쓰겠다는 답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참고로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지가 있는 광역 지자체 안에서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한 업종은 백화점과 면세점,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마트, 대형 전자판매점, 온라인 전자상거래, 상품권·귀금속 등 환금성 물품을 살 수 있는 업종, 유흥업, 마사지 등 위생업, 골프 연습장 등 레저업, 사행산업, 불법사행산업 등입니다.
세금이나 공공요금, 보험료, 교통이나 통신비 등을 자동이체하는 데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항목은 카드사별로 업종 분류가 다를 수 있어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로 문의해야 합니다.
"소비 늘린다" 70.4% … 36.3%는 "수령액만큼 더 쓰겠다"
그렇다면 정부가 의도한 소비 활성화에는 효과가 있을까요? 재난지원금 받으면 소비를 늘릴 것인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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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36.3%는 받은 만큼 소비를 늘려 지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받은 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늘리겠다는 응답도 34.1%로 비슷했습니다. 합치면 70.4%로 10명 중 7명은 재난지원금 수령으로 소비를 늘릴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변화가 없을 거란 응답도 29.3%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재난지원금을 받아도 지원금을 쓰는 대신 자신의 돈은 쓰지 않는 그러니까 전체 소비 규모는 유지할 것이란 얘기죠. 마지막으로 소비 지출을 줄일 거란 응답은 0.1%로 극히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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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로 받을 건지는 응답이 다양했습니다. 사용하기 편한 신용카드가 38.4%로 가장 많았고 체크카드가 22%나 됐지만, 지역사랑 상품권도 21%, 선불카드가 18.6%로 만만치 않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기부 의사 11.2% … 현금 수령한 취약계층은 설문에서 제외
재난지원금 기부할 사람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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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청 않겠다"고 응답한 2.3%는 자동으로 기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청을 하되 일부라도 기부를 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9.4%였습니다. 긴급 여론조사 특성상 빠른 조사를 위해 5월 4일 이미 현금으로 받은 분들은 기부 의사 설문에서 제외했는데요. 이분들까지 포함시키면 전체의 8.9%가 기부 의사가 있는 걸로 환산됩니다. 그래서 "신청 않겠다" 2.3%, 기부 의사 8.9%를 더하면 11.2%가 되는 겁니다. 이미 현금으로 받은 분들은 정부생계급여 대상자 등 취약 계층인 점을 감안한 겁니다.
'18~29세', '학생'이 기부율 높아 … 고소득자 일수록 비율 ↑
'기부' 결정을 내린 분들은 어떤 사람이 가장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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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18~29세가 기부율이 18%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뒤론 40대가 12.7%였고 가장 낮은 건 50대로 8%였습니다. 지역으로 나눠보면 서울이 14.9%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강원이 12.1%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이 6.6%로 가장 낮았습니다.
직업별로도 살펴봤습니다. 학생이 20.6%로 가장 높았고 화이트칼라가 14.4%로 그다음이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더 심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영업자도 9.5%로 세 번째를 차지했고 무직/퇴직/실업상태는 6.9%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별로 보면 월 800만 원 이상자의 기부율이 28.1%로 가장 높았고, 600~800만 원이 12.4%, 200~400만 원이 9.3%, 200만 원 미만이 4.1%로 소득이 높을수록 기부율이 뚜렷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KBS공영미디어연구소 조사팀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5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습니다. 조사방법은 'KBS 국민패널'을 이용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표본은 올해 4월 주민등록통계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해 1,020명에게 물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8.9%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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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긴급재난지원금 여론조사 (2020.5.7-8)
오늘(11일)부터 취약계층을 제외한 국민들의 긴급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앞서 4일엔 취약계층 286만 가구에 현금으로 지급됐고 오늘부턴 나머지 국민들이 신용, 체크카드 포인트 충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모레(13일)부터 지급됩니다. 선불카드나 지역사랑 상품권으로도 받을 수 있는데 이 신청은 18일부터 가능합니다.
긴급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침체된 소비를 살리려는 의도로 시행됐습니다.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으면 자발적인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간주돼 연말정산 때 기부액의 1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돈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에게 실업급여 등을 제공하는 고용보험 기금의 재원으로 사용됩니다. 또 일부 금액만 기부할 수 있고 8월 31일까지 다 쓰지 않으면 국가나 지자체 재원으로 환수됩니다.
KBS는 국민들이 재난지원금이 주로 어느 곳에 쓸지, 소비 진작 효과는 있을지, 또 기부 의사는 얼마나 있을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와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기사 마지막에 정리했습니다.
"신청할 예정이다" 94.8% … 식료품 구매 92.2%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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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긴급 재난지원금 신청 여부를 물었습니다. 94.8%인 대다수 국민은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받은 사람도 2.9%로 나타났습니다. "신청하지 않겠다"고 답해 자동 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2.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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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을 이미 받았거나 신청 예정인 이들에게 어디에 쓸지도 물었습니다. 여러 항목 중에 2개를 골라 답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바로 식료품 구매였습니다. 시급한 생필품이고 전통시장이나 동네마트 등 쓸 수 있는 곳도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음식점·카페가 그다음으로 많았고 병원과 약국 등 의료보건에 쓰겠다는 사람도 비슷한 정도로 많았습니다. 교육비도 10%가량으로 꽤 많았고 의류나 가전 등에 쓰겠다는 답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참고로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지가 있는 광역 지자체 안에서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한 업종은 백화점과 면세점,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마트, 대형 전자판매점, 온라인 전자상거래, 상품권·귀금속 등 환금성 물품을 살 수 있는 업종, 유흥업, 마사지 등 위생업, 골프 연습장 등 레저업, 사행산업, 불법사행산업 등입니다.
세금이나 공공요금, 보험료, 교통이나 통신비 등을 자동이체하는 데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항목은 카드사별로 업종 분류가 다를 수 있어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로 문의해야 합니다.
"소비 늘린다" 70.4% … 36.3%는 "수령액만큼 더 쓰겠다"
그렇다면 정부가 의도한 소비 활성화에는 효과가 있을까요? 재난지원금 받으면 소비를 늘릴 것인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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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36.3%는 받은 만큼 소비를 늘려 지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받은 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늘리겠다는 응답도 34.1%로 비슷했습니다. 합치면 70.4%로 10명 중 7명은 재난지원금 수령으로 소비를 늘릴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변화가 없을 거란 응답도 29.3%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재난지원금을 받아도 지원금을 쓰는 대신 자신의 돈은 쓰지 않는 그러니까 전체 소비 규모는 유지할 것이란 얘기죠. 마지막으로 소비 지출을 줄일 거란 응답은 0.1%로 극히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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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로 받을 건지는 응답이 다양했습니다. 사용하기 편한 신용카드가 38.4%로 가장 많았고 체크카드가 22%나 됐지만, 지역사랑 상품권도 21%, 선불카드가 18.6%로 만만치 않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기부 의사 11.2% … 현금 수령한 취약계층은 설문에서 제외
재난지원금 기부할 사람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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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청 않겠다"고 응답한 2.3%는 자동으로 기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청을 하되 일부라도 기부를 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9.4%였습니다. 긴급 여론조사 특성상 빠른 조사를 위해 5월 4일 이미 현금으로 받은 분들은 기부 의사 설문에서 제외했는데요. 이분들까지 포함시키면 전체의 8.9%가 기부 의사가 있는 걸로 환산됩니다. 그래서 "신청 않겠다" 2.3%, 기부 의사 8.9%를 더하면 11.2%가 되는 겁니다. 이미 현금으로 받은 분들은 정부생계급여 대상자 등 취약 계층인 점을 감안한 겁니다.
'18~29세', '학생'이 기부율 높아 … 고소득자 일수록 비율 ↑
'기부' 결정을 내린 분들은 어떤 사람이 가장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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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18~29세가 기부율이 18%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뒤론 40대가 12.7%였고 가장 낮은 건 50대로 8%였습니다. 지역으로 나눠보면 서울이 14.9%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강원이 12.1%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이 6.6%로 가장 낮았습니다.
직업별로도 살펴봤습니다. 학생이 20.6%로 가장 높았고 화이트칼라가 14.4%로 그다음이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더 심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영업자도 9.5%로 세 번째를 차지했고 무직/퇴직/실업상태는 6.9%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별로 보면 월 800만 원 이상자의 기부율이 28.1%로 가장 높았고, 600~800만 원이 12.4%, 200~400만 원이 9.3%, 200만 원 미만이 4.1%로 소득이 높을수록 기부율이 뚜렷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KBS공영미디어연구소 조사팀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5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습니다. 조사방법은 'KBS 국민패널'을 이용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표본은 올해 4월 주민등록통계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해 1,020명에게 물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8.9%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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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여론조사] 재난지원금 사용처 ‘식료품 구매’ 1위…“기부하겠다”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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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11 17:00:37
- 수정2020-05-11 17: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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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부터 취약계층을 제외한 국민들의 긴급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앞서 4일엔 취약계층 286만 가구에 현금으로 지급됐고 오늘부턴 나머지 국민들이 신용, 체크카드 포인트 충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모레(13일)부터 지급됩니다. 선불카드나 지역사랑 상품권으로도 받을 수 있는데 이 신청은 18일부터 가능합니다.
긴급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침체된 소비를 살리려는 의도로 시행됐습니다.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으면 자발적인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간주돼 연말정산 때 기부액의 1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돈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에게 실업급여 등을 제공하는 고용보험 기금의 재원으로 사용됩니다. 또 일부 금액만 기부할 수 있고 8월 31일까지 다 쓰지 않으면 국가나 지자체 재원으로 환수됩니다.
KBS는 국민들이 재난지원금이 주로 어느 곳에 쓸지, 소비 진작 효과는 있을지, 또 기부 의사는 얼마나 있을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와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기사 마지막에 정리했습니다.
"신청할 예정이다" 94.8% … 식료품 구매 92.2%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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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을 이미 받았거나 신청 예정인 이들에게 어디에 쓸지도 물었습니다. 여러 항목 중에 2개를 골라 답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바로 식료품 구매였습니다. 시급한 생필품이고 전통시장이나 동네마트 등 쓸 수 있는 곳도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음식점·카페가 그다음으로 많았고 병원과 약국 등 의료보건에 쓰겠다는 사람도 비슷한 정도로 많았습니다. 교육비도 10%가량으로 꽤 많았고 의류나 가전 등에 쓰겠다는 답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참고로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지가 있는 광역 지자체 안에서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한 업종은 백화점과 면세점,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마트, 대형 전자판매점, 온라인 전자상거래, 상품권·귀금속 등 환금성 물품을 살 수 있는 업종, 유흥업, 마사지 등 위생업, 골프 연습장 등 레저업, 사행산업, 불법사행산업 등입니다.
세금이나 공공요금, 보험료, 교통이나 통신비 등을 자동이체하는 데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항목은 카드사별로 업종 분류가 다를 수 있어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로 문의해야 합니다.
"소비 늘린다" 70.4% … 36.3%는 "수령액만큼 더 쓰겠다"
그렇다면 정부가 의도한 소비 활성화에는 효과가 있을까요? 재난지원금 받으면 소비를 늘릴 것인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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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36.3%는 받은 만큼 소비를 늘려 지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받은 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늘리겠다는 응답도 34.1%로 비슷했습니다. 합치면 70.4%로 10명 중 7명은 재난지원금 수령으로 소비를 늘릴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변화가 없을 거란 응답도 29.3%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재난지원금을 받아도 지원금을 쓰는 대신 자신의 돈은 쓰지 않는 그러니까 전체 소비 규모는 유지할 것이란 얘기죠. 마지막으로 소비 지출을 줄일 거란 응답은 0.1%로 극히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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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의사 11.2% … 현금 수령한 취약계층은 설문에서 제외
재난지원금 기부할 사람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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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청 않겠다"고 응답한 2.3%는 자동으로 기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청을 하되 일부라도 기부를 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9.4%였습니다. 긴급 여론조사 특성상 빠른 조사를 위해 5월 4일 이미 현금으로 받은 분들은 기부 의사 설문에서 제외했는데요. 이분들까지 포함시키면 전체의 8.9%가 기부 의사가 있는 걸로 환산됩니다. 그래서 "신청 않겠다" 2.3%, 기부 의사 8.9%를 더하면 11.2%가 되는 겁니다. 이미 현금으로 받은 분들은 정부생계급여 대상자 등 취약 계층인 점을 감안한 겁니다.
'18~29세', '학생'이 기부율 높아 … 고소득자 일수록 비율 ↑
'기부' 결정을 내린 분들은 어떤 사람이 가장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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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18~29세가 기부율이 18%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뒤론 40대가 12.7%였고 가장 낮은 건 50대로 8%였습니다. 지역으로 나눠보면 서울이 14.9%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강원이 12.1%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이 6.6%로 가장 낮았습니다.
직업별로도 살펴봤습니다. 학생이 20.6%로 가장 높았고 화이트칼라가 14.4%로 그다음이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더 심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영업자도 9.5%로 세 번째를 차지했고 무직/퇴직/실업상태는 6.9%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별로 보면 월 800만 원 이상자의 기부율이 28.1%로 가장 높았고, 600~800만 원이 12.4%, 200~400만 원이 9.3%, 200만 원 미만이 4.1%로 소득이 높을수록 기부율이 뚜렷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KBS공영미디어연구소 조사팀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5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습니다. 조사방법은 'KBS 국민패널'을 이용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표본은 올해 4월 주민등록통계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해 1,020명에게 물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8.9%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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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긴급재난지원금 여론조사 (2020.5.7-8)
오늘(11일)부터 취약계층을 제외한 국민들의 긴급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앞서 4일엔 취약계층 286만 가구에 현금으로 지급됐고 오늘부턴 나머지 국민들이 신용, 체크카드 포인트 충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모레(13일)부터 지급됩니다. 선불카드나 지역사랑 상품권으로도 받을 수 있는데 이 신청은 18일부터 가능합니다.
긴급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침체된 소비를 살리려는 의도로 시행됐습니다.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으면 자발적인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간주돼 연말정산 때 기부액의 1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돈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에게 실업급여 등을 제공하는 고용보험 기금의 재원으로 사용됩니다. 또 일부 금액만 기부할 수 있고 8월 31일까지 다 쓰지 않으면 국가나 지자체 재원으로 환수됩니다.
KBS는 국민들이 재난지원금이 주로 어느 곳에 쓸지, 소비 진작 효과는 있을지, 또 기부 의사는 얼마나 있을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와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기사 마지막에 정리했습니다.
"신청할 예정이다" 94.8% … 식료품 구매 92.2%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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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긴급 재난지원금 신청 여부를 물었습니다. 94.8%인 대다수 국민은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받은 사람도 2.9%로 나타났습니다. "신청하지 않겠다"고 답해 자동 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2.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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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을 이미 받았거나 신청 예정인 이들에게 어디에 쓸지도 물었습니다. 여러 항목 중에 2개를 골라 답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바로 식료품 구매였습니다. 시급한 생필품이고 전통시장이나 동네마트 등 쓸 수 있는 곳도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음식점·카페가 그다음으로 많았고 병원과 약국 등 의료보건에 쓰겠다는 사람도 비슷한 정도로 많았습니다. 교육비도 10%가량으로 꽤 많았고 의류나 가전 등에 쓰겠다는 답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참고로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지가 있는 광역 지자체 안에서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한 업종은 백화점과 면세점,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마트, 대형 전자판매점, 온라인 전자상거래, 상품권·귀금속 등 환금성 물품을 살 수 있는 업종, 유흥업, 마사지 등 위생업, 골프 연습장 등 레저업, 사행산업, 불법사행산업 등입니다.
세금이나 공공요금, 보험료, 교통이나 통신비 등을 자동이체하는 데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항목은 카드사별로 업종 분류가 다를 수 있어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로 문의해야 합니다.
"소비 늘린다" 70.4% … 36.3%는 "수령액만큼 더 쓰겠다"
그렇다면 정부가 의도한 소비 활성화에는 효과가 있을까요? 재난지원금 받으면 소비를 늘릴 것인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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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36.3%는 받은 만큼 소비를 늘려 지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받은 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늘리겠다는 응답도 34.1%로 비슷했습니다. 합치면 70.4%로 10명 중 7명은 재난지원금 수령으로 소비를 늘릴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변화가 없을 거란 응답도 29.3%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재난지원금을 받아도 지원금을 쓰는 대신 자신의 돈은 쓰지 않는 그러니까 전체 소비 규모는 유지할 것이란 얘기죠. 마지막으로 소비 지출을 줄일 거란 응답은 0.1%로 극히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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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로 받을 건지는 응답이 다양했습니다. 사용하기 편한 신용카드가 38.4%로 가장 많았고 체크카드가 22%나 됐지만, 지역사랑 상품권도 21%, 선불카드가 18.6%로 만만치 않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기부 의사 11.2% … 현금 수령한 취약계층은 설문에서 제외
재난지원금 기부할 사람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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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청 않겠다"고 응답한 2.3%는 자동으로 기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청을 하되 일부라도 기부를 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9.4%였습니다. 긴급 여론조사 특성상 빠른 조사를 위해 5월 4일 이미 현금으로 받은 분들은 기부 의사 설문에서 제외했는데요. 이분들까지 포함시키면 전체의 8.9%가 기부 의사가 있는 걸로 환산됩니다. 그래서 "신청 않겠다" 2.3%, 기부 의사 8.9%를 더하면 11.2%가 되는 겁니다. 이미 현금으로 받은 분들은 정부생계급여 대상자 등 취약 계층인 점을 감안한 겁니다.
'18~29세', '학생'이 기부율 높아 … 고소득자 일수록 비율 ↑
'기부' 결정을 내린 분들은 어떤 사람이 가장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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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18~29세가 기부율이 18%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뒤론 40대가 12.7%였고 가장 낮은 건 50대로 8%였습니다. 지역으로 나눠보면 서울이 14.9%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강원이 12.1%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이 6.6%로 가장 낮았습니다.
직업별로도 살펴봤습니다. 학생이 20.6%로 가장 높았고 화이트칼라가 14.4%로 그다음이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더 심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영업자도 9.5%로 세 번째를 차지했고 무직/퇴직/실업상태는 6.9%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별로 보면 월 800만 원 이상자의 기부율이 28.1%로 가장 높았고, 600~800만 원이 12.4%, 200~400만 원이 9.3%, 200만 원 미만이 4.1%로 소득이 높을수록 기부율이 뚜렷이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KBS공영미디어연구소 조사팀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5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습니다. 조사방법은 'KBS 국민패널'을 이용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표본은 올해 4월 주민등록통계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해 1,020명에게 물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8.9%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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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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