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집단 발병’ 이번 주가 고비…“비밀 보장, 검사받아야”

입력 2020.05.11 (17:59) 수정 2020.05.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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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을 중심으로 집단 발병한 코로나19 확진자가 86명까지 늘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늘 낮 12시까지 집계한 상황입니다.

86명 가운데 직접 클럽에 갔다가 확진된 사례는 63명이고,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은 23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3차 전파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클럽 갔다 확진 63명·이들의 접촉자는 23명 확진

현재까지 확보된 클럽 출입자 명단은 5,517명입니다. 이 가운데 2,405명이 서울시와 통화가 됐습니다. 통화가 된 사람들과 이들의 접촉자까지 합하면 모두 2,456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집단 발병 관련해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확진자들이 이태원 클럽을 주로 방문했던 시기가 5월 2일부터 6일 사이입니다.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5월 7일부터 13일 사이인 이번 주에 발병자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5월 7일~13일 사이 발병자 많을 듯…이번 주가 고비

문제는 아직 연락이 되지 않은 3천 명 가까운 클럽 방문자들입니다. 이들의 접촉자까지 생각한다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집단 발병이 일어난 곳이 다소 특수한 성격의 유흥시설들이다 보니, 방문자들이 공개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락 불통' 3천 여명…"익명 진단 검사 보장"

때문에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겠다고 나설 경우, 익명 검사를 실시해 개인 신분의 비밀을 보장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단 한 명의 확진자라도 더 빨리 찾아내는 게 급선무 입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오늘(11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을 향해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께서는 이번 주 오늘, 내일 특히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또한 보건소 및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는 이태원 유흥 시설 방문자에 대해서는 증상 유무와 상관 없이 개인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검사를 시행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클럽 방문 확진자 가운데 34.8%가 무증상자

5월 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었는데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34.8%는 증상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클럽을 방문한 적이 있으면 반드시 보건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오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새롭게 개정해 8판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개정된 내용 중에는 증상에 관한 부분이 많이 추가됐습니다.

■코로나19 증상에 오한, 근육통, 후각 또는 미각 소실 등 추가

그동안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 또는 미각 소실 등을 추가했습니다.

코로나19의 증상은 초기에 알려진 것보다 더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초로 확인된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인 용인 66번째 환자는 설사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가운데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기존에 알고 있던 코로나19 증상과 자신은 다른 증상이라고 숨어 있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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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집단 발병’ 이번 주가 고비…“비밀 보장, 검사받아야”
    • 입력 2020-05-11 17:59:27
    • 수정2020-05-11 17:59:55
    사회
서울 이태원을 중심으로 집단 발병한 코로나19 확진자가 86명까지 늘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늘 낮 12시까지 집계한 상황입니다.

86명 가운데 직접 클럽에 갔다가 확진된 사례는 63명이고,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은 23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3차 전파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클럽 갔다 확진 63명·이들의 접촉자는 23명 확진

현재까지 확보된 클럽 출입자 명단은 5,517명입니다. 이 가운데 2,405명이 서울시와 통화가 됐습니다. 통화가 된 사람들과 이들의 접촉자까지 합하면 모두 2,456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집단 발병 관련해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확진자들이 이태원 클럽을 주로 방문했던 시기가 5월 2일부터 6일 사이입니다.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5월 7일부터 13일 사이인 이번 주에 발병자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5월 7일~13일 사이 발병자 많을 듯…이번 주가 고비

문제는 아직 연락이 되지 않은 3천 명 가까운 클럽 방문자들입니다. 이들의 접촉자까지 생각한다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집단 발병이 일어난 곳이 다소 특수한 성격의 유흥시설들이다 보니, 방문자들이 공개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락 불통' 3천 여명…"익명 진단 검사 보장"

때문에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겠다고 나설 경우, 익명 검사를 실시해 개인 신분의 비밀을 보장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단 한 명의 확진자라도 더 빨리 찾아내는 게 급선무 입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오늘(11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들을 향해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께서는 이번 주 오늘, 내일 특히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또한 보건소 및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는 이태원 유흥 시설 방문자에 대해서는 증상 유무와 상관 없이 개인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검사를 시행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클럽 방문 확진자 가운데 34.8%가 무증상자

5월 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었는데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34.8%는 증상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클럽을 방문한 적이 있으면 반드시 보건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오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새롭게 개정해 8판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개정된 내용 중에는 증상에 관한 부분이 많이 추가됐습니다.

■코로나19 증상에 오한, 근육통, 후각 또는 미각 소실 등 추가

그동안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 또는 미각 소실 등을 추가했습니다.

코로나19의 증상은 초기에 알려진 것보다 더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초로 확인된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인 용인 66번째 환자는 설사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가운데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기존에 알고 있던 코로나19 증상과 자신은 다른 증상이라고 숨어 있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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