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하나요?”…재난지원금 곳곳에서 ‘혼란’

입력 2020.05.11 (21:17) 수정 2020.05.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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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란도 적지 않았습니다.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기준 주민등록지에서 쓰도록 돼 있는데, 이 날짜 이후에 멀리 이사 간 경우, 신청하다 헷갈려서 의도치 않게 기부버튼을 눌렀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 날,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두희 씨는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조회사이트에 갔다가 당황했습니다.

사는 곳은 인천인데, 주소지가 부산으로 돼 있는 겁니다.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주민등록 기준인데, 이 씨는 나흘 뒤(4월 2일)에 이사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기준에 따라 이전 주소인 부산에서만 지원금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두희/인천 미추홀구 : "5시간 거리를 가서 소비를 해야 한다는 게 이거는 좀 말이 어폐가 있잖아요. 주민센터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지침대로만 할 수밖에 없다고..."]

제주도에 살다 지난달 초 경기도로 이사한 이종호 씨는 더 난감합니다.

[이종호/경기도 남양주시 : "어려워서 생활 보탬을 하려고 했더니 그걸 사용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서귀포까지 가서 사용하게 그런 모양이 되더라 이겁니다. 사용 못 하면 무용지물 아닙니까?"]

또 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는 기부금액을 입력하게 되어있는데, 이걸 지원금액으로 잘못 알고 기부했다는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버튼을 잘못 눌러 기부했다, 시스템이 헷갈린다는 겁니다.

9개 카드사 상담센터에서도 기부를 신청했다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계속됐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기부) 신청하고 나서 조정하셔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분들의 전화문의가 예상외로 있었나 봐요."]

정부 관계자는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잘 읽어보고 신청해 달라고 당부하고, 불편 사항은 검토해 개선점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카드사들도 실수로 기부를 신청했다면 당일 밤 11시 반까지는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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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어떻게 하나요?”…재난지원금 곳곳에서 ‘혼란’
    • 입력 2020-05-11 21:18:14
    • 수정2020-05-11 22:02:16
    뉴스 9
[앵커]

혼란도 적지 않았습니다.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기준 주민등록지에서 쓰도록 돼 있는데, 이 날짜 이후에 멀리 이사 간 경우, 신청하다 헷갈려서 의도치 않게 기부버튼을 눌렀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 날,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두희 씨는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조회사이트에 갔다가 당황했습니다.

사는 곳은 인천인데, 주소지가 부산으로 돼 있는 겁니다.

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주민등록 기준인데, 이 씨는 나흘 뒤(4월 2일)에 이사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기준에 따라 이전 주소인 부산에서만 지원금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이두희/인천 미추홀구 : "5시간 거리를 가서 소비를 해야 한다는 게 이거는 좀 말이 어폐가 있잖아요. 주민센터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지침대로만 할 수밖에 없다고..."]

제주도에 살다 지난달 초 경기도로 이사한 이종호 씨는 더 난감합니다.

[이종호/경기도 남양주시 : "어려워서 생활 보탬을 하려고 했더니 그걸 사용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서귀포까지 가서 사용하게 그런 모양이 되더라 이겁니다. 사용 못 하면 무용지물 아닙니까?"]

또 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는 기부금액을 입력하게 되어있는데, 이걸 지원금액으로 잘못 알고 기부했다는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버튼을 잘못 눌러 기부했다, 시스템이 헷갈린다는 겁니다.

9개 카드사 상담센터에서도 기부를 신청했다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계속됐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기부) 신청하고 나서 조정하셔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분들의 전화문의가 예상외로 있었나 봐요."]

정부 관계자는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잘 읽어보고 신청해 달라고 당부하고, 불편 사항은 검토해 개선점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카드사들도 실수로 기부를 신청했다면 당일 밤 11시 반까지는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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