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여 명은 연락도 안돼”…CCTV·카드내역·기지국 총동원

입력 2020.05.12 (21:07) 수정 2020.05.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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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확진자들, 늘어만 가는데 첫 확진자가 갔던 유흥시설 5곳에서 방명록 쓴 사람들 중에 2천 명 가까이는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전화 연락 대신 CCTV와 카드내역, 통신 기지국 정보를 동원해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해당 기간에 클럽에 다녀왔다면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는 게 감염이 더 번지는 걸 막는 최선의 길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파악한 이태원 일대 클럽 5곳의 방문자는 모두 5천여 명입니다.

이 중, 2천 4백여 명과는 직접 통화해 조사를 마쳤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은 3천여 명 중에 천 백여 명에겐 '안내 문자'가 전달됐습니다.

문제는 2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 아직 연락도 안 된다는 겁니다.

이들이 출입 명부에 남긴 번호 중 상당수는 '가짜'였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허위작성, 나머지 아직 전화 자체가 안 되거나 문자수신 자체가 안 되는 경우를, 아마 그게 분류가 어려운 그러한 것으로 해당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하고...)"]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이들을 신속하게 찾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먼저 통신사의 기지국 정보와 클럽에서 사용한 카드의 결제 정보를 활용해 방문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소의 CCTV도 이미 확보됐는데,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을 동원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빠른 방법은 스스로 신고하고 검사받는 것입니다.

대상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했거나 공개된 동선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진단 검사는 무료입니다.

서울시는 신분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전화번호만으로 검사하는 익명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진단 검사 건수는 누적 8천 건이 넘었고 다른 지역의 클럽과 관련한 검사까지 합하면 만 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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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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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0여 명은 연락도 안돼”…CCTV·카드내역·기지국 총동원
    • 입력 2020-05-12 21:08:20
    • 수정2020-05-12 22:14:15
    뉴스 9
[앵커]

이렇게 확진자들, 늘어만 가는데 첫 확진자가 갔던 유흥시설 5곳에서 방명록 쓴 사람들 중에 2천 명 가까이는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전화 연락 대신 CCTV와 카드내역, 통신 기지국 정보를 동원해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해당 기간에 클럽에 다녀왔다면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는 게 감염이 더 번지는 걸 막는 최선의 길입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파악한 이태원 일대 클럽 5곳의 방문자는 모두 5천여 명입니다.

이 중, 2천 4백여 명과는 직접 통화해 조사를 마쳤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은 3천여 명 중에 천 백여 명에겐 '안내 문자'가 전달됐습니다.

문제는 2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 아직 연락도 안 된다는 겁니다.

이들이 출입 명부에 남긴 번호 중 상당수는 '가짜'였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허위작성, 나머지 아직 전화 자체가 안 되거나 문자수신 자체가 안 되는 경우를, 아마 그게 분류가 어려운 그러한 것으로 해당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하고...)"]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이들을 신속하게 찾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먼저 통신사의 기지국 정보와 클럽에서 사용한 카드의 결제 정보를 활용해 방문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소의 CCTV도 이미 확보됐는데,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을 동원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빠른 방법은 스스로 신고하고 검사받는 것입니다.

대상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했거나 공개된 동선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진단 검사는 무료입니다.

서울시는 신분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전화번호만으로 검사하는 익명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진단 검사 건수는 누적 8천 건이 넘었고 다른 지역의 클럽과 관련한 검사까지 합하면 만 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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