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이 미국 ESPN 중계 기다리는 이유는?

입력 2020.05.13 (16:04) 수정 2020.05.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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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가 미국 현지에서 화제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중계 덕분이다. 12일 기준으로 5승 1패, 롯데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NC는 ESPN 중계를 통해 야구에 목마른 미국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시청자들에게 명장면 보여주는 NC 다이노스

ESPN은 지난 5일(한국시간) NC와 삼성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역사적인 KBO리그 생중계를 시작했다. NC가 4대 0으로 완승을 거둔 이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이 터졌다. 당시 중계진의 시선을 집중시킨 건 이른바 '빠던'으로 불리는 배트 플립이었다. 모창민이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멋진 '빠던'을 선보이자 중계진은 "드디어 첫 번째 배트 플립이 나왔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배트 플립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실상 금지된 행위다. 상대 투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빠던'이 문화로 자리잡았다. 몇 년 전에 이미 KBO리그의 배트 플립 문화가 기사로 미국 현지에 소개되면서 화제에 올랐고, 실제 그 장면이 생중계되자 미국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박석민의 끝내기 홈런도 화제다. 박석민은 12일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박석민의 홈런을 지켜본 ESPN의 해설자 에두아르도 페레즈는 "벨트레의 홈런 스윙"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오른쪽 무릎을 꿇은 채 만들어 낸 '무릎 홈런'이 메이저리그 스타 플레이어 벨트레 선수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나성범이 ESPN 중계를 기다리는 이유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나성범은 공교롭게 ESPN 중계가 있을 때마다 힘을 냈다. 나성범은 12일 현재 6경기에서 타율 3할 4리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과 12일 경기까지 홈런 두 방을 터뜨렸는데 두 경기 모두 ESPN이 생중계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201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성범은 NC가 1군에 승격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23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뛴다면 7시즌 자격 요건을 채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나성범에게 ESPN 중계를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노스 캐롤라이나가 열광하는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가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일단 노스 캐롤라이나와 NC의 약자가 같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공룡 화석이 많이 발견되는데 NC 다이노스의 마스코트가 공교롭게도 공룡이라는 인연도 한 몫을 했다.

NC 구단 역시 발빠르게 협업에 나섰다. 홈 플레이트 뒷편 관중석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환 응원단'이 매개체가 됐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마이너리그 구단 6곳과 연락이 됐다. 이 가운데 세 개 팀이 마스코트 사진을 보내왔다. NC 구단은 12일 경기부터 이 구단들의 마스코트 세움 간판을 설치했다. 향후 세 개 팀이 더 마스코트 사진을 보내오면 이 역시 추가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노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했다. 마이너리그 시절 노스 캐롤라이나 지역에서 활약한 인연이 있어 미국 내 NC의 인기가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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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나성범이 미국 ESPN 중계 기다리는 이유는?
    • 입력 2020-05-13 16:04:37
    • 수정2020-05-13 16: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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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가 미국 현지에서 화제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중계 덕분이다. 12일 기준으로 5승 1패, 롯데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NC는 ESPN 중계를 통해 야구에 목마른 미국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시청자들에게 명장면 보여주는 NC 다이노스 ESPN은 지난 5일(한국시간) NC와 삼성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역사적인 KBO리그 생중계를 시작했다. NC가 4대 0으로 완승을 거둔 이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이 터졌다. 당시 중계진의 시선을 집중시킨 건 이른바 '빠던'으로 불리는 배트 플립이었다. 모창민이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멋진 '빠던'을 선보이자 중계진은 "드디어 첫 번째 배트 플립이 나왔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배트 플립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실상 금지된 행위다. 상대 투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빠던'이 문화로 자리잡았다. 몇 년 전에 이미 KBO리그의 배트 플립 문화가 기사로 미국 현지에 소개되면서 화제에 올랐고, 실제 그 장면이 생중계되자 미국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박석민의 끝내기 홈런도 화제다. 박석민은 12일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박석민의 홈런을 지켜본 ESPN의 해설자 에두아르도 페레즈는 "벨트레의 홈런 스윙"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오른쪽 무릎을 꿇은 채 만들어 낸 '무릎 홈런'이 메이저리그 스타 플레이어 벨트레 선수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나성범이 ESPN 중계를 기다리는 이유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나성범은 공교롭게 ESPN 중계가 있을 때마다 힘을 냈다. 나성범은 12일 현재 6경기에서 타율 3할 4리를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과 12일 경기까지 홈런 두 방을 터뜨렸는데 두 경기 모두 ESPN이 생중계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201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성범은 NC가 1군에 승격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23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뛴다면 7시즌 자격 요건을 채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나성범에게 ESPN 중계를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노스 캐롤라이나가 열광하는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가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일단 노스 캐롤라이나와 NC의 약자가 같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공룡 화석이 많이 발견되는데 NC 다이노스의 마스코트가 공교롭게도 공룡이라는 인연도 한 몫을 했다. NC 구단 역시 발빠르게 협업에 나섰다. 홈 플레이트 뒷편 관중석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환 응원단'이 매개체가 됐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마이너리그 구단 6곳과 연락이 됐다. 이 가운데 세 개 팀이 마스코트 사진을 보내왔다. NC 구단은 12일 경기부터 이 구단들의 마스코트 세움 간판을 설치했다. 향후 세 개 팀이 더 마스코트 사진을 보내오면 이 역시 추가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노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했다. 마이너리그 시절 노스 캐롤라이나 지역에서 활약한 인연이 있어 미국 내 NC의 인기가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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