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이태원 방문 교직원 현황 비공개…학부모 불안 논란

입력 2020.05.13 (16:48) 수정 2020.05.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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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발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학생 확진자까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이태원 등에 방문한 교직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안과 혼란만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1일 소속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이태원 클럽 등 방문자 현황 조사' 공문을 보내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자진 신고 대상자는 ▲ 이태원(클럽 등) ▲ 논현동(수면방) ▲ 신촌(주점) 등 언론 보도에 나온 확진자 방문 지역을 4월 29일∼5월 6일 사이 방문한 사람입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 차단을 위해 자진신고 대상자의 신분에 대한 비밀 보장과 해당 지역 방문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는 것을 약속하고, 미신고로 인한 사안 발생 시 엄중문책(인사조치 및 구상권 청구 등)하겠다며 신고를 독려했습니다.

이날 오전까지 이태원 등 방문자 현황 집계를 마친 도교육청은 그 결과를 교육부에는 보고했으나, 학생과 학부모, 도의회, 언론 등에는 일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조도연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13일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 도내에서 이태원 관련 교사나 학생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려할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현황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간부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답했습니다.

조 국장은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 문제에 관해 관심이 없다는 게 아니다."라며 "학부모 불안도 걱정되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과는 달리 서울, 인천, 강원 등 수도권 교육청은 물론 광주, 전남, 전북, 충북, 부산 등 상당수 시·도교육청이 원어민 강사 전수조사 결과 또는 교직원 방문 현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태원 일대 방문 교직원과 원어민 강사는 서울에서만 158명, 인천 44명, 강원 61명, 충북 44명, 광주·전남 60명, 부산 20명 등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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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교육청, 이태원 방문 교직원 현황 비공개…학부모 불안 논란
    • 입력 2020-05-13 16:48:57
    • 수정2020-05-13 17:07:57
    사회
이태원 발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학생 확진자까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이태원 등에 방문한 교직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안과 혼란만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1일 소속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이태원 클럽 등 방문자 현황 조사' 공문을 보내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자진 신고 대상자는 ▲ 이태원(클럽 등) ▲ 논현동(수면방) ▲ 신촌(주점) 등 언론 보도에 나온 확진자 방문 지역을 4월 29일∼5월 6일 사이 방문한 사람입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 차단을 위해 자진신고 대상자의 신분에 대한 비밀 보장과 해당 지역 방문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는 것을 약속하고, 미신고로 인한 사안 발생 시 엄중문책(인사조치 및 구상권 청구 등)하겠다며 신고를 독려했습니다.

이날 오전까지 이태원 등 방문자 현황 집계를 마친 도교육청은 그 결과를 교육부에는 보고했으나, 학생과 학부모, 도의회, 언론 등에는 일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조도연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13일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 도내에서 이태원 관련 교사나 학생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려할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현황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간부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답했습니다.

조 국장은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 문제에 관해 관심이 없다는 게 아니다."라며 "학부모 불안도 걱정되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과는 달리 서울, 인천, 강원 등 수도권 교육청은 물론 광주, 전남, 전북, 충북, 부산 등 상당수 시·도교육청이 원어민 강사 전수조사 결과 또는 교직원 방문 현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태원 일대 방문 교직원과 원어민 강사는 서울에서만 158명, 인천 44명, 강원 61명, 충북 44명, 광주·전남 60명, 부산 20명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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