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아니 유채김치!…“유채꽃밭 갈아엎지 않고...”

입력 2020.05.13 (17:33) 수정 2020.05.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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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코로나 19 여파로 전국 유채꽃 축제 '줄줄이' 취소
-정성스럽게 가꾼 '유채꽃밭' 갈아엎다 "여기는 갈아엎지 않는다"
-아삭아삭 열무김치? 아니 '유채김치'!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항상 마주한 노란 유채꽃밭의 수난시대.

꽃은 죄가 없다. 하지만 코로나 19시대 꽃은 죄가 있다. 죄목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붙잡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유채꽃밭은 갈아엎어지고 있다. 지난달 8일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의 하나인 제주도 녹산로 유채꽃 길이 사라졌다. 트랙터 4대가 축구장 13개 크기의 유채꽃밭을 갈아엎는 데는 채 8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유채꽃 축제도 연이어 취소됐다. 경기도 구리시의 유채꽃 축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59,000㎡ 크기의 유채꽃밭은 그대로다. 갈아엎어지지 않았다.

지난 12일 한강 변 유채꽃밭에서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유채 줄기를 꺾고 잎을 땄다. 그리고 다듬어 소금물에 절인 다음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만들었다. 유채 줄기와 잎으로 만든 '유채김치'다. 아삭아삭하고 맛이 열무김치와 비슷하다고 한다.


코로나 19 여파로 축제는 취소됐지만, 구리 시민 등 180여 명이 모여 2,500kg의 유채김치를 만든 건데 정성스럽게 그릇에 1kg씩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구리시는 앞으로 유채꽃을 수확해 유채꽃차도 만들 계획이다. 코로나 19로 유채김치도 유채꽃차도 맛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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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무김치? 아니 유채김치!…“유채꽃밭 갈아엎지 않고...”
    • 입력 2020-05-13 17:33:06
    • 수정2020-05-13 17:33:31
    취재K
<strong>-코로나 19 여파로 전국 유채꽃 축제 '줄줄이' 취소 </strong><br /><strong>-정성스럽게 가꾼 '유채꽃밭' 갈아엎다 "여기는 갈아엎지 않는다"</strong><br /><strong>-아삭아삭 열무김치? 아니 '유채김치'!</strong>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항상 마주한 노란 유채꽃밭의 수난시대.

꽃은 죄가 없다. 하지만 코로나 19시대 꽃은 죄가 있다. 죄목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붙잡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유채꽃밭은 갈아엎어지고 있다. 지난달 8일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의 하나인 제주도 녹산로 유채꽃 길이 사라졌다. 트랙터 4대가 축구장 13개 크기의 유채꽃밭을 갈아엎는 데는 채 8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유채꽃 축제도 연이어 취소됐다. 경기도 구리시의 유채꽃 축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59,000㎡ 크기의 유채꽃밭은 그대로다. 갈아엎어지지 않았다.

지난 12일 한강 변 유채꽃밭에서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유채 줄기를 꺾고 잎을 땄다. 그리고 다듬어 소금물에 절인 다음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만들었다. 유채 줄기와 잎으로 만든 '유채김치'다. 아삭아삭하고 맛이 열무김치와 비슷하다고 한다.


코로나 19 여파로 축제는 취소됐지만, 구리 시민 등 180여 명이 모여 2,500kg의 유채김치를 만든 건데 정성스럽게 그릇에 1kg씩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구리시는 앞으로 유채꽃을 수확해 유채꽃차도 만들 계획이다. 코로나 19로 유채김치도 유채꽃차도 맛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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