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코로나19 이후의 미래는? 보다 ‘접근 가능’한 세계!

입력 2020.05.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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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휘청하면서 세계 노동시장에 대량 해고라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일회성 사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동 시장을 근본부터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이후의 세계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풍경은 '언텍트' 즉 비접촉입니다.

한국의 경우, '원격 진료' 즉 비대면 진료가 논의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 민영화' 아니냐는 반발을 의식하여 코로나19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지도록 하는 '공공의료 영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일자리' 확대, 장애인·비장애인 모두에게 혜택

원격 진료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근로 환경도 재택근무, 화상 회의 등 원격에서 일하는 방식이 확대 정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텍트'로 일하기 방식의 확장으로 장애인들이 일할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시각 14일 보도했습니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경우 가장 적합한 방식의 일자리 가운데 하나는 재택 또는 원격 근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콜센터 등 상담의 영역부터. 번역, 기사 등 각종 글쓰기와 영상 편집 등 미디어 생산, 코딩 등 IT 프로그램 개발까지 원격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이 같은 원격 근무는 사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대(大)해고 시대'를 극복할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방역 초점 생활 환경 개선도 '접근성' 확대로

코로나19로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이 그동안 일상적으로 느껴왔던 장벽을 처음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당연시 여겼던 사회 참여가 하루아침에 부정되면서 말입니다.

BBC는 코로나19 방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해결책이 장애인이 수십 년 동안 개선을 요구해왔던 이른바 접근성 확대 방안과 맞닿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건물에 자동문을 확대하는 것은 더이상 장애인들만의 요구가 아닙니다.

문을 만질 필요가 없다는 것은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확대하는 정책은 장애·비장애를 떠나 모두에게 혜택이 되는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영국의 2018년 연구에 의하면 2만 7천 개의 소매점 가운데 20%가 휠체어 사용자가 접근할 수 없었다고 BBC는 지적했습니다.

휠체어 사용자들을 위한 통로는 상점의 다른 통로보다 간격이 더 넓습니다.

휠체어가 통과할 수 있을 만큼의 물리적 공간을 확보한다면, 모든 사람이 최소 1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규칙을 최대한 어기는 것 없이 서로 지나갈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장애인의 목소리, 코로나19 복구 논의 중심 두어야"

세계 인구의 15%가 장애인입니다.

개발도상국 장애 아동의 10명 중 9명은 교실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으면 일자리 기회가 50% 줄어들고 빈곤을 경험할 가능성이 50% 더 높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업무 환경을 빠르게 바꾸고 적응시켜가는 과정에서 장애인의 불평등, 그리고 접근권 문제도 더불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으로 접근성이 열린 '포스트 코로나의 세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주 "각국 정부는 장애인을 코로나19 대응과 복구 노력의 중심에 배치하고 장애인들을 그 협의에 참여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시 말해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정책과 기술, 인프라 개발에 통합시키는 것이 사회가 지속해서 접근성을 보장해나가는 길이라고 BBC는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WWW.BBC.COM]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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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6 07:04:56
    글로벌 돋보기
코로나19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휘청하면서 세계 노동시장에 대량 해고라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일회성 사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동 시장을 근본부터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이후의 세계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풍경은 '언텍트' 즉 비접촉입니다.

한국의 경우, '원격 진료' 즉 비대면 진료가 논의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 민영화' 아니냐는 반발을 의식하여 코로나19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지도록 하는 '공공의료 영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일자리' 확대, 장애인·비장애인 모두에게 혜택

원격 진료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근로 환경도 재택근무, 화상 회의 등 원격에서 일하는 방식이 확대 정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텍트'로 일하기 방식의 확장으로 장애인들이 일할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시각 14일 보도했습니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경우 가장 적합한 방식의 일자리 가운데 하나는 재택 또는 원격 근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콜센터 등 상담의 영역부터. 번역, 기사 등 각종 글쓰기와 영상 편집 등 미디어 생산, 코딩 등 IT 프로그램 개발까지 원격에서 일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이 같은 원격 근무는 사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대(大)해고 시대'를 극복할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방역 초점 생활 환경 개선도 '접근성' 확대로

코로나19로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이 그동안 일상적으로 느껴왔던 장벽을 처음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당연시 여겼던 사회 참여가 하루아침에 부정되면서 말입니다.

BBC는 코로나19 방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해결책이 장애인이 수십 년 동안 개선을 요구해왔던 이른바 접근성 확대 방안과 맞닿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건물에 자동문을 확대하는 것은 더이상 장애인들만의 요구가 아닙니다.

문을 만질 필요가 없다는 것은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중요한 요소이며, 이를 확대하는 정책은 장애·비장애를 떠나 모두에게 혜택이 되는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영국의 2018년 연구에 의하면 2만 7천 개의 소매점 가운데 20%가 휠체어 사용자가 접근할 수 없었다고 BBC는 지적했습니다.

휠체어 사용자들을 위한 통로는 상점의 다른 통로보다 간격이 더 넓습니다.

휠체어가 통과할 수 있을 만큼의 물리적 공간을 확보한다면, 모든 사람이 최소 1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규칙을 최대한 어기는 것 없이 서로 지나갈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장애인의 목소리, 코로나19 복구 논의 중심 두어야"

세계 인구의 15%가 장애인입니다.

개발도상국 장애 아동의 10명 중 9명은 교실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으면 일자리 기회가 50% 줄어들고 빈곤을 경험할 가능성이 50% 더 높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업무 환경을 빠르게 바꾸고 적응시켜가는 과정에서 장애인의 불평등, 그리고 접근권 문제도 더불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으로 접근성이 열린 '포스트 코로나의 세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주 "각국 정부는 장애인을 코로나19 대응과 복구 노력의 중심에 배치하고 장애인들을 그 협의에 참여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시 말해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정책과 기술, 인프라 개발에 통합시키는 것이 사회가 지속해서 접근성을 보장해나가는 길이라고 BBC는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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