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형사과장인데…” 알고 보니 전과 26범 ‘구속’

입력 2020.05.16 (07:35) 수정 2020.05.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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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간부를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전과 26범이었는데, 피해자 중에는 말기암 환자도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암 말기 환자인 60대 남성.

전직 경찰에다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말에 속아 64살 박 모 씨로부터 암 치료제 2천8백만원 어치를 샀는데 모두 가짜였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해야만 약을 더 팔겠다는 박씨의 으름장에 1억 천3백 만 원을 또 건넸습니다.

[피해자 : "청와대에서 지정해준 5명 암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문대통령도 만나고 이렇게 해서 치료를 하고 있다."]

암 환자 피해자가 더 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피해자 : "암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거든요. 항상 마음이. 이미 돌아가신 분들도 있어요."]

한 60대 여성은 경찰서 형사과장을 하다 청와대 자문위원을 맡게 됐다는 박씨의 말에 속아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12차례에 걸쳐 1억 원 넘는 돈을 건넸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명, 피해액만 2억7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 수사 결과 박 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는데, 무려 전과 26범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경찰관 등을 사칭한 사기 전과로, 여러 차례 감옥 신세를 졌습니다.

[구슬환/제주지방경찰청 홍보계장 : "자신을 경찰관이나 고위직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면서 고수익 보장 등 좋은 조건을 내세우면서 투자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 일단 의심을 해야 됩니다."]

경찰은 박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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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형사과장인데…” 알고 보니 전과 26범 ‘구속’
    • 입력 2020-05-16 07:36:59
    • 수정2020-05-16 0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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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간부를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전과 26범이었는데, 피해자 중에는 말기암 환자도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암 말기 환자인 60대 남성.

전직 경찰에다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말에 속아 64살 박 모 씨로부터 암 치료제 2천8백만원 어치를 샀는데 모두 가짜였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해야만 약을 더 팔겠다는 박씨의 으름장에 1억 천3백 만 원을 또 건넸습니다.

[피해자 : "청와대에서 지정해준 5명 암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문대통령도 만나고 이렇게 해서 치료를 하고 있다."]

암 환자 피해자가 더 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피해자 : "암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거든요. 항상 마음이. 이미 돌아가신 분들도 있어요."]

한 60대 여성은 경찰서 형사과장을 하다 청와대 자문위원을 맡게 됐다는 박씨의 말에 속아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12차례에 걸쳐 1억 원 넘는 돈을 건넸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명, 피해액만 2억7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 수사 결과 박 씨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는데, 무려 전과 26범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경찰관 등을 사칭한 사기 전과로, 여러 차례 감옥 신세를 졌습니다.

[구슬환/제주지방경찰청 홍보계장 : "자신을 경찰관이나 고위직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면서 고수익 보장 등 좋은 조건을 내세우면서 투자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 일단 의심을 해야 됩니다."]

경찰은 박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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