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 확인…“폭발적 발생 없어”

입력 2020.05.16 (21:01) 수정 2020.05.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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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일주일 만에 다시 10명 대로 내려왔습니다.

오늘(16일) 신규 확진자는 19명, 해외 유입 사례 10명, 지역 발생 사례가 9명입니다.

지역 발생 9명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6명인데, 클럽에 다녀온 사람은 1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5명은 접촉자였습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때 29명까지 늘어나면서, 대구 신천지 사례 같은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나왔죠.

하지만 다행히 11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증가세는 감소 추세를 이어왔고, 오늘(16일)은 한 자릿 수로 일단 안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으로 인해 4차 전파가 처음 확인된 점은 우려스런 대목입니다.

서울 도봉구 동전 노래방이 연결고리가 돼 감염이 확산된 건데, 오늘(16일) 9시 뉴스는 이 4차 감염이 어떤 경로로 발생했는지, 의미는 무엇인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도봉구 창동의 동전 노래방입니다.

이 곳이 4차 전파의 주 경로였습니다.

4차 감염자는 어제(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직원입니다.

최초 이태원 클럽 방문 후 확진된 20대 남성이 도봉구에 사는 남성과 접촉했고, 이 남성도 확진돼 2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2차 감염자가 이 동전노래방에 갔는데, 이 때 구치소 직원의 친구도 노래방을 찾았다 3차 감염된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이후 구치소 직원은 3차 감염자와 경남 창원의 결혼식장에 들른 뒤 함께 숙박했고, 본인까지 확진되면서 4차 감염으로 이어진 겁니다.

이렇게 이태원 클럽발 첫 4차 감염 사례가 나왔고,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5만6천 여 명 넘게 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폭발적인 발생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모양샙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다만,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하였음에도 하루 발생하는 환자 수는 30명 이내에서 나타나고 있어 급격한 지역 내 확산 추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렇게 어렵게 끄고 있는 이태원발 확산 불씨를 잡기 위해선 이번 주말이 고비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밀폐되고 사람들이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이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오랜 기간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의 대응체계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우리 생활 그리고 우리 일터에서 감염병 발생에 대한 조심함, 또 경각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러한 조심함과 경각심을 통해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해서..."]

이런 가운데 자가격리 무단 이탈 사례가 또 나왔습니다.

병원 진료를 받는다며 격리장소를 이탈한 경기 의정부 사례와 마찬가지로 격리장소를 벗어나 서울 동작구에서 산책을 한 사람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으로 자가격리자가 늘고 있다며 위반자에 대해선 고발과 함께 안심밴드 착용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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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 확인…“폭발적 발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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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5-16 21: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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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일주일 만에 다시 10명 대로 내려왔습니다.

오늘(16일) 신규 확진자는 19명, 해외 유입 사례 10명, 지역 발생 사례가 9명입니다.

지역 발생 9명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6명인데, 클럽에 다녀온 사람은 1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5명은 접촉자였습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때 29명까지 늘어나면서, 대구 신천지 사례 같은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나왔죠.

하지만 다행히 11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증가세는 감소 추세를 이어왔고, 오늘(16일)은 한 자릿 수로 일단 안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으로 인해 4차 전파가 처음 확인된 점은 우려스런 대목입니다.

서울 도봉구 동전 노래방이 연결고리가 돼 감염이 확산된 건데, 오늘(16일) 9시 뉴스는 이 4차 감염이 어떤 경로로 발생했는지, 의미는 무엇인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도봉구 창동의 동전 노래방입니다.

이 곳이 4차 전파의 주 경로였습니다.

4차 감염자는 어제(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직원입니다.

최초 이태원 클럽 방문 후 확진된 20대 남성이 도봉구에 사는 남성과 접촉했고, 이 남성도 확진돼 2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2차 감염자가 이 동전노래방에 갔는데, 이 때 구치소 직원의 친구도 노래방을 찾았다 3차 감염된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이후 구치소 직원은 3차 감염자와 경남 창원의 결혼식장에 들른 뒤 함께 숙박했고, 본인까지 확진되면서 4차 감염으로 이어진 겁니다.

이렇게 이태원 클럽발 첫 4차 감염 사례가 나왔고,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5만6천 여 명 넘게 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폭발적인 발생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모양샙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다만,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하였음에도 하루 발생하는 환자 수는 30명 이내에서 나타나고 있어 급격한 지역 내 확산 추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렇게 어렵게 끄고 있는 이태원발 확산 불씨를 잡기 위해선 이번 주말이 고비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밀폐되고 사람들이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이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오랜 기간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의 대응체계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우리 생활 그리고 우리 일터에서 감염병 발생에 대한 조심함, 또 경각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러한 조심함과 경각심을 통해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해서..."]

이런 가운데 자가격리 무단 이탈 사례가 또 나왔습니다.

병원 진료를 받는다며 격리장소를 이탈한 경기 의정부 사례와 마찬가지로 격리장소를 벗어나 서울 동작구에서 산책을 한 사람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으로 자가격리자가 늘고 있다며 위반자에 대해선 고발과 함께 안심밴드 착용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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