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어린이 괴질’…WHO “코로나19 관련성 의심”

입력 2020.05.16 (21:16) 수정 2020.05.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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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관련성이 의심되는 이른바 '어린이 괴질'이 보고되는 가운데, 영국과 미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증세를 보이던 어린이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와의 역학적 관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병원.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던 9살 어린이가 일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고열과 급성 염증 질환, 심하면 심장 이상을 일으키는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최근 잇따른 '어린이 괴질'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됩니다.

[파브리스 미쉘/프랑스 라 티모네 병원 의사 : "(숨진 어린이는) 가와사키 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고, 소아 집중치료실에서 실시한 혈청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프랑스에선 이런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환자가 두달 새 120명 넘게 발생했는데, 사망자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영국에선 14살 소년이 숨졌고, 유럽 전역에서 유사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3명이 숨지고 15개 주로 번지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로 사망한 모든 어린이의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거나 항체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있는 걸로 의심되기 때문입니다.

감염 피해가 심한 이탈리아 북부나 미국 뉴욕에서 같은 증세의 어린이 환자가 집중 발생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의심하며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WHO 신종질병팀장 : "모든 나라들이 (어린이 괴질을) 경계할 것을 촉구합니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이 지극히 희귀한 증상을 연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증상이 코로나19와 관련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만 합니다."]

이 어린이 괴질 환자 대부분은 경증이고, 빨리 치료를 받으면 낫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어린이에겐 피해가 덜 한 걸로 알려졌던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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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어린이 괴질’…WHO “코로나19 관련성 의심”
    • 입력 2020-05-16 21:18:16
    • 수정2020-05-16 21:46:47
    뉴스 9
[앵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관련성이 의심되는 이른바 '어린이 괴질'이 보고되는 가운데, 영국과 미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증세를 보이던 어린이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와의 역학적 관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병원.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던 9살 어린이가 일주일 만에 숨졌습니다.

고열과 급성 염증 질환, 심하면 심장 이상을 일으키는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최근 잇따른 '어린이 괴질'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됩니다.

[파브리스 미쉘/프랑스 라 티모네 병원 의사 : "(숨진 어린이는) 가와사키 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고, 소아 집중치료실에서 실시한 혈청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프랑스에선 이런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환자가 두달 새 120명 넘게 발생했는데, 사망자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영국에선 14살 소년이 숨졌고, 유럽 전역에서 유사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3명이 숨지고 15개 주로 번지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로 사망한 모든 어린이의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거나 항체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있는 걸로 의심되기 때문입니다.

감염 피해가 심한 이탈리아 북부나 미국 뉴욕에서 같은 증세의 어린이 환자가 집중 발생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의심하며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WHO 신종질병팀장 : "모든 나라들이 (어린이 괴질을) 경계할 것을 촉구합니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이 지극히 희귀한 증상을 연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증상이 코로나19와 관련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만 합니다."]

이 어린이 괴질 환자 대부분은 경증이고, 빨리 치료를 받으면 낫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어린이에겐 피해가 덜 한 걸로 알려졌던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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