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 전·현직 미 대통령 ‘격돌’

입력 2020.05.17 (21:20) 수정 2020.05.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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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미국 소식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현직 대통령의 맞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금철영 특파원, 오바마 대통령의 표현이 더 거칠어진 것 같아요.

믿음이 산산조각 났다고도 했는데, 이례적인 상황이죠?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 미국의 전직 대통령으로서 그동안 현 정부의 대응에 말을 아껴왔다는 평가까지 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주에는 자신의 참모들과 통화하는 형식으로 얼굴을 보이지 않고 현 정부 대응을 '혼란스런 참사'로 규정했었습니다.

이번엔 흑인들이 주로 다니는 한 대학 졸업식의 영상축사를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대유행 국면에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 제 할 일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은 책임을 지는 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좀 더 나아지게 되는 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현 정부에 믿을 사람 없다는 취지의 이 발언, 의미심장해 보입니다.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반응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메시지가 공개 전,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오바마 대통령과 전임행정부를 비난하는 트윗의 내용을 자신의 트윗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미 대선을 앞두고 전 현직 대통령이 격돌하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상황도 이렇게 어수선한데, 미중 갈등도 격화되고 있죠?

자세히 전해주세요.

[기자]

미국이 코로나19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한 상황에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세계보건기구 WHO총회를 비롯해, 국제무대에서 미중간 대립은 더 첨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폭스뉴스는 WHO에 대한 지원금 중단을 선언했던 미국이 중국이 내는 만큼은 지원금을 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 상무부가 어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의 반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 조치가 현실화되면 미국 기술을 활용한 다른 해외 기업들도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미중간 기술전쟁이 격화될 경우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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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갈등에 전·현직 미 대통령 ‘격돌’
    • 입력 2020-05-17 21:20:43
    • 수정2020-05-17 21: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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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미국 소식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현직 대통령의 맞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금철영 특파원, 오바마 대통령의 표현이 더 거칠어진 것 같아요.

믿음이 산산조각 났다고도 했는데, 이례적인 상황이죠?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 미국의 전직 대통령으로서 그동안 현 정부의 대응에 말을 아껴왔다는 평가까지 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주에는 자신의 참모들과 통화하는 형식으로 얼굴을 보이지 않고 현 정부 대응을 '혼란스런 참사'로 규정했었습니다.

이번엔 흑인들이 주로 다니는 한 대학 졸업식의 영상축사를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대유행 국면에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 제 할 일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은 책임을 지는 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좀 더 나아지게 되는 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현 정부에 믿을 사람 없다는 취지의 이 발언, 의미심장해 보입니다.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반응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메시지가 공개 전,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오바마 대통령과 전임행정부를 비난하는 트윗의 내용을 자신의 트윗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미 대선을 앞두고 전 현직 대통령이 격돌하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상황도 이렇게 어수선한데, 미중 갈등도 격화되고 있죠?

자세히 전해주세요.

[기자]

미국이 코로나19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한 상황에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세계보건기구 WHO총회를 비롯해, 국제무대에서 미중간 대립은 더 첨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폭스뉴스는 WHO에 대한 지원금 중단을 선언했던 미국이 중국이 내는 만큼은 지원금을 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 상무부가 어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의 반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 조치가 현실화되면 미국 기술을 활용한 다른 해외 기업들도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미중간 기술전쟁이 격화될 경우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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