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담 의료원 운영 재개했지만 병원 떠나는 의료진

입력 2020.05.18 (10:36) 수정 2020.05.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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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경영난을 겪었던 지역 의료원들이 속속 외래진료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최소 9개월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의료진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천안의료원.

국가보훈대상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일부 취약계층 환자를 중심으로 일반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한 지 70여일 만입니다.

병원 장례식장도 유가족 외에는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며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아직 전담병원 해제 전이지만 조심스럽게 진료를 시작한 건 심각한 경영난 때문입니다.

이미 누적 적자가 60억 원을 넘어 직원 임금 주기도 어려운 상황.

의사 2명이 병원을 그만둔 데 이어 간호사 10여 명도 이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태훈/충남의사회 이사 : "타 의료기관으로의 이직을 고려할 수 밖에 없고요.이 분들과 함께 해왔던 지난 시간의 코로나 대응 노하우도 함께 사라질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최근 지정 해제된 홍성과 서산, 공주 의료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는 지나야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민간 병원으로 옮기려는 의료진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성만제/충남도 공공의료팀장 : "전담병원으로 지정되기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수준까지 진료수준을 끌어올리려면 9개월 정도는 최소한 잡아줘야 하거든요. 계속해서 적자구간이 매월 발생하는데…."]

올해 예상되는 충남 4개 의료원의 누적 적자는 470여 억원.

코로나19 대응 경험이 있는 의료진마저 빠져 나가고 있어 중앙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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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전담 의료원 운영 재개했지만 병원 떠나는 의료진
    • 입력 2020-05-18 10:36:08
    • 수정2020-05-18 10:36:11
    뉴스광장(대전)
[앵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경영난을 겪었던 지역 의료원들이 속속 외래진료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최소 9개월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의료진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천안의료원. 국가보훈대상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일부 취약계층 환자를 중심으로 일반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한 지 70여일 만입니다. 병원 장례식장도 유가족 외에는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며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아직 전담병원 해제 전이지만 조심스럽게 진료를 시작한 건 심각한 경영난 때문입니다. 이미 누적 적자가 60억 원을 넘어 직원 임금 주기도 어려운 상황. 의사 2명이 병원을 그만둔 데 이어 간호사 10여 명도 이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태훈/충남의사회 이사 : "타 의료기관으로의 이직을 고려할 수 밖에 없고요.이 분들과 함께 해왔던 지난 시간의 코로나 대응 노하우도 함께 사라질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최근 지정 해제된 홍성과 서산, 공주 의료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는 지나야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민간 병원으로 옮기려는 의료진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성만제/충남도 공공의료팀장 : "전담병원으로 지정되기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수준까지 진료수준을 끌어올리려면 9개월 정도는 최소한 잡아줘야 하거든요. 계속해서 적자구간이 매월 발생하는데…."] 올해 예상되는 충남 4개 의료원의 누적 적자는 470여 억원. 코로나19 대응 경험이 있는 의료진마저 빠져 나가고 있어 중앙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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