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바이든 대신 링 위에 오른 오바마, 美 대선 영향은?

입력 2020.05.18 (17:32) 수정 2020.05.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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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트럼프 행정부 향해 포문 연 오바마 전 대통령, "코로나19 사태 책임없는 척해"
"오바마는 엄청 무능한 대통령" 트럼프, 연이은 오바마 때리기
존재감 사라진 바이든 민주당 후보, 오바마는 구원투수?

이쯤 되면 주객전도(主客顚倒)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주인은 손님처럼, 손님이 주인처럼 행동을 바꿔한다는 뜻인데, 지금 미 대선판이 딱 그렇습니다.

지난달 8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거운동 중단을 발표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면서 관심권에서 밀려났습니다.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등 온갖 구설수에 오르더라도 황금 시간대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노출을 극대화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존재감을 전혀 부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빈자리를 메우기 시작한 인물, 바로 오바마 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비판하더니, "투표하라"고 독려하며 바이든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대신 링에 대신 올라간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과 맞붙어 경기를 치르고 있는 양상입니다.

■ 오바마 "코로나19 책임 없는 척" 트럼프 맹공

본격적으로 포문을 연 건 오바마 전 대통령입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 석상에서, 혹은 트윗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온갖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지만, 대응을 자제해왔던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행적을 살펴보면 다분히 '계산된 행동'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야후뉴스 등 미 언론이 입수한 통화 녹음 파일에선 더 분명히 드러납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함께 일하던 백악관, 그리고 정부 참모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혼돈의 재앙이 됐다."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로부터 닷새 뒤(14일), 공들여 만든 12분짜리 영상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며 "선거 유세에서 보자"고 말합니다. 그 다음 날(15일), 트윗을 통해 "투표하자"고 독려하더니 하루 만에(16일) '전통흑인대학' 합동 졸업식 영상 축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책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수많은 이들이 자기 일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콕 집어 트럼프 대통령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현직 대통령에 대한 이례적인 맹공입니다.


■ 트럼프 "오바마는 엄청 무능"...측근들도 오바마 때리기 가세

흥미로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분했을까요? 지난 10일,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비방하는 계정을 글을 무려 100차례 넘게 리트윗을 했습니다.

'오바마게이트'라는 신조어도 만들어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던 '러시아 스캔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정치공작이라는 의미로 지어낸 단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자신이 취임하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던 마이클 플린의 러시아 유착 관계를 수사한 FBI가 플린에게 거짓말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FBI 수사의 칼끝이 플린을 넘어 자신을 겨누고 있었다는 겁니다.

법무부는 최근 플린에 대한 과거 FBI 수사가 부적법했다며 기소 철회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를 근거로 "미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범죄"라며 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바마는 엄청 무능한 대통령이었다"며 깎아내렸습니다.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일주일 전 트윗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 신종 인플루엔자(일명 돼지 독감) 사태 대응에 대한 평가가 아주 형편없었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한 마디로, 무슨 자격으로 자신을 비난하느냐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도 오바마 때리기에 가세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한 데 엮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의 공보비서라는 새 일을 얻어 기쁘다"고 비꼬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수백만 개의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중국으로 떠나가게 한 무능 그 자체였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맥락이 비슷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참모들과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무능' 프레임 전략을 씌우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 트럼프 vs 오바마, 전·현직 대통령 충돌...왜?

"그 누구도 오바마만큼 트럼프를 화나게 하는 사람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에 과도할 만큼 반응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와 관련해 찰스 엠 블로우(Charles M. Blow)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핍에 대항하는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왔습니다.

지적이고, 명료하고, 능숙하고, 사색적이고, 냉정한 오바마. 이는 트럼프가 갖고 있지 못한 오바마의 정치적 자산입니다.

오바마는 또한 흑인입니다. 그런데 권력의 정점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유명인사와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퇴임 후에도 여전한 인기를 바탕으로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코로나19 사태 책임론'에서 정쟁으로 언론의 관심이 옮겨가는 게 전략적으로 불리한 싸움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링 위에서 오바마를 상대로 판정승 이상을 거두면, 자연스럽게 바이든 후보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트럼프에게 4년을 더 맡길 수 없다는 겁니다. 전통흑인대학 축사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흑인이 더 많다며 양극화·불평등 문제를 거론한 것도 흑인 표심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당분간 전·현직 대통령의 충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 존재감 없는 바이든, 부통령 후보 선정도 오바마와 논의...대선 호재로 작용?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3월 15일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에서 일찌감치 '여성 부통령' 낙점을 공언했습니다. 경선에 참여했던 워런, 클로버샤, 해리스 상원의원이 거론됩니다. 각각 진보, 중도, 흑인층의 표심을 보완할 후보들로 여론조사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급부상하며 불꽃 경쟁을 예고하는 분위깁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부통령 후보인데 바이든 후보, 선정을 오바마 전 대통령과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오바마가 얼마나 민주당 대선 캠페인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역할은 커질 것입니다. 하지만 대선 후보는 그 자체로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2016년 오바마는 힐러리 전 국무장관 대통령 만들기에 전력투구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2021년 바이든의 나이는 78세, 고령에 노회한 이미지인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와 경쟁 구도를 만들어 링 위에서 당당히 싸울 수 있을지는 오롯이 바이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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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리포트] 바이든 대신 링 위에 오른 오바마, 美 대선 영향은?
    • 입력 2020-05-18 17:32:14
    • 수정2020-05-18 21:39:21
    특파원 리포트
트럼프 행정부 향해 포문 연 오바마 전 대통령, "코로나19 사태 책임없는 척해"<br />"오바마는 엄청 무능한 대통령" 트럼프, 연이은 오바마 때리기<br />존재감 사라진 바이든 민주당 후보, 오바마는 구원투수?
이쯤 되면 주객전도(主客顚倒)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주인은 손님처럼, 손님이 주인처럼 행동을 바꿔한다는 뜻인데, 지금 미 대선판이 딱 그렇습니다.

지난달 8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거운동 중단을 발표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면서 관심권에서 밀려났습니다.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등 온갖 구설수에 오르더라도 황금 시간대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노출을 극대화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존재감을 전혀 부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빈자리를 메우기 시작한 인물, 바로 오바마 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비판하더니, "투표하라"고 독려하며 바이든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대신 링에 대신 올라간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과 맞붙어 경기를 치르고 있는 양상입니다.

■ 오바마 "코로나19 책임 없는 척" 트럼프 맹공

본격적으로 포문을 연 건 오바마 전 대통령입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 석상에서, 혹은 트윗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온갖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지만, 대응을 자제해왔던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행적을 살펴보면 다분히 '계산된 행동'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야후뉴스 등 미 언론이 입수한 통화 녹음 파일에선 더 분명히 드러납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함께 일하던 백악관, 그리고 정부 참모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혼돈의 재앙이 됐다."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로부터 닷새 뒤(14일), 공들여 만든 12분짜리 영상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며 "선거 유세에서 보자"고 말합니다. 그 다음 날(15일), 트윗을 통해 "투표하자"고 독려하더니 하루 만에(16일) '전통흑인대학' 합동 졸업식 영상 축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책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수많은 이들이 자기 일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콕 집어 트럼프 대통령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현직 대통령에 대한 이례적인 맹공입니다.


■ 트럼프 "오바마는 엄청 무능"...측근들도 오바마 때리기 가세

흥미로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분했을까요? 지난 10일,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비방하는 계정을 글을 무려 100차례 넘게 리트윗을 했습니다.

'오바마게이트'라는 신조어도 만들어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던 '러시아 스캔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정치공작이라는 의미로 지어낸 단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자신이 취임하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했던 마이클 플린의 러시아 유착 관계를 수사한 FBI가 플린에게 거짓말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FBI 수사의 칼끝이 플린을 넘어 자신을 겨누고 있었다는 겁니다.

법무부는 최근 플린에 대한 과거 FBI 수사가 부적법했다며 기소 철회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를 근거로 "미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범죄"라며 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바마는 엄청 무능한 대통령이었다"며 깎아내렸습니다.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일주일 전 트윗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 신종 인플루엔자(일명 돼지 독감) 사태 대응에 대한 평가가 아주 형편없었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한 마디로, 무슨 자격으로 자신을 비난하느냐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도 오바마 때리기에 가세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한 데 엮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의 공보비서라는 새 일을 얻어 기쁘다"고 비꼬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수백만 개의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중국으로 떠나가게 한 무능 그 자체였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맥락이 비슷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참모들과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무능' 프레임 전략을 씌우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 트럼프 vs 오바마, 전·현직 대통령 충돌...왜?

"그 누구도 오바마만큼 트럼프를 화나게 하는 사람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에 과도할 만큼 반응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와 관련해 찰스 엠 블로우(Charles M. Blow)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핍에 대항하는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왔습니다.

지적이고, 명료하고, 능숙하고, 사색적이고, 냉정한 오바마. 이는 트럼프가 갖고 있지 못한 오바마의 정치적 자산입니다.

오바마는 또한 흑인입니다. 그런데 권력의 정점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유명인사와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퇴임 후에도 여전한 인기를 바탕으로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코로나19 사태 책임론'에서 정쟁으로 언론의 관심이 옮겨가는 게 전략적으로 불리한 싸움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링 위에서 오바마를 상대로 판정승 이상을 거두면, 자연스럽게 바이든 후보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트럼프에게 4년을 더 맡길 수 없다는 겁니다. 전통흑인대학 축사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흑인이 더 많다며 양극화·불평등 문제를 거론한 것도 흑인 표심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당분간 전·현직 대통령의 충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 존재감 없는 바이든, 부통령 후보 선정도 오바마와 논의...대선 호재로 작용?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3월 15일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에서 일찌감치 '여성 부통령' 낙점을 공언했습니다. 경선에 참여했던 워런, 클로버샤, 해리스 상원의원이 거론됩니다. 각각 진보, 중도, 흑인층의 표심을 보완할 후보들로 여론조사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급부상하며 불꽃 경쟁을 예고하는 분위깁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부통령 후보인데 바이든 후보, 선정을 오바마 전 대통령과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오바마가 얼마나 민주당 대선 캠페인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역할은 커질 것입니다. 하지만 대선 후보는 그 자체로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2016년 오바마는 힐러리 전 국무장관 대통령 만들기에 전력투구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2021년 바이든의 나이는 78세, 고령에 노회한 이미지인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와 경쟁 구도를 만들어 링 위에서 당당히 싸울 수 있을지는 오롯이 바이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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