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돌풍 동반 요란한 비…“지면-상공 기온차 무려 40도”

입력 2020.05.18 (19:22) 수정 2020.05.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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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 날씨가 원랜 변화무쌍하다고는 합니다만, 오늘 갑작스럽게 내린 요란한 비에 놀라신 분들 많으셨죠.

대기가 상당히 불안정해졌기 때문인데, 산불이 났던 강원 영동 지역에는 앞으로도 최고 200mm의 폭우가 예보돼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갑작스러운 장대비에 청계천이 급류로 변했습니다.

서울시는 오후 3시 35분부터 물이 불어난 청계천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수도권에는 한때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오후 5시 반까지 전국에 만 2천 차례가 넘는 벼락도 관측됐습니다.

요란한 봄비의 원인은 불안정해진 대기 때문입니다.

한낮에 지면 기온은 영상 30도 가까이 올라간 반면, 5km 상공에는 영하 15도의 찬 공기가 밀려와 대기 상하층의 기온 차가 40도를 웃돌았습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뒤섞이면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구름이 발달한 겁니다.

강한 비구름은 밤새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겠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에는 습기를 머금은 동풍이 더해져 내일 새벽부터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에는 내일까지 최고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산불로 산림이 훼손된 고성과 속초 지역에는 폭우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산불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릴 경우 물이 계곡으로 한 번에 내려오고 있고 토사도 함께 내려오기 때문에 계곡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나 근처에 있는 분들은 될 수 있으면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비가 오는 동안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고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보여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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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락·돌풍 동반 요란한 비…“지면-상공 기온차 무려 40도”
    • 입력 2020-05-18 19:23:38
    • 수정2020-05-18 19: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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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 날씨가 원랜 변화무쌍하다고는 합니다만, 오늘 갑작스럽게 내린 요란한 비에 놀라신 분들 많으셨죠.

대기가 상당히 불안정해졌기 때문인데, 산불이 났던 강원 영동 지역에는 앞으로도 최고 200mm의 폭우가 예보돼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갑작스러운 장대비에 청계천이 급류로 변했습니다.

서울시는 오후 3시 35분부터 물이 불어난 청계천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수도권에는 한때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오후 5시 반까지 전국에 만 2천 차례가 넘는 벼락도 관측됐습니다.

요란한 봄비의 원인은 불안정해진 대기 때문입니다.

한낮에 지면 기온은 영상 30도 가까이 올라간 반면, 5km 상공에는 영하 15도의 찬 공기가 밀려와 대기 상하층의 기온 차가 40도를 웃돌았습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뒤섞이면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구름이 발달한 겁니다.

강한 비구름은 밤새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겠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에는 습기를 머금은 동풍이 더해져 내일 새벽부터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에는 내일까지 최고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산불로 산림이 훼손된 고성과 속초 지역에는 폭우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산불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릴 경우 물이 계곡으로 한 번에 내려오고 있고 토사도 함께 내려오기 때문에 계곡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나 근처에 있는 분들은 될 수 있으면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비가 오는 동안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고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보여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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