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총회서 미·중 힘겨루기 격화…“전 세계 결속력 없어 대가 치러”

입력 2020.05.19 (06:17) 수정 2020.05.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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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가 열렸습니다.

예상대로 미·중 간 힘겨루기가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여기에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새 제재까지 발표돼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처음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보건총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책임을 놓고 미국은 세계보건기구 WHO와 중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WHO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는 데 실패했고, 중국은 정보의 투명성 의무를 저버렸다고 싸잡아 비판한 겁니다.

[앨릭스 에이자/미 보건복지부장관 : "우리는 회원국(중국)들이 선의로 행동하지 않을 때 WHO는 핵심 임무인 정보 공유와 투명성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봤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됩니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한 WHO의 대응과 관련해 독립적인 평가를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의 또 다른 요인이었던 타이완의 WHO 옵서버 자격 논의는 연말까지 미루기로 합의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결속력이 없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Deadly global threats require a new unity and solidarity."]

오늘까지 열릴 총회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세계가 공유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인데, 미중 간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초강력 압박 조치도 양국 간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한 해외 기업이 화웨이에 수출하려면 미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차단하는 조치입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미국의 자의적 제재로 세계 반도체 산업이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반발했고, 중국 관영매체도 미국과 중국이 기술 냉전에 들어갔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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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보건총회서 미·중 힘겨루기 격화…“전 세계 결속력 없어 대가 치러”
    • 입력 2020-05-19 06:18:56
    • 수정2020-05-19 06: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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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가 열렸습니다.

예상대로 미·중 간 힘겨루기가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여기에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새 제재까지 발표돼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처음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보건총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책임을 놓고 미국은 세계보건기구 WHO와 중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WHO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는 데 실패했고, 중국은 정보의 투명성 의무를 저버렸다고 싸잡아 비판한 겁니다.

[앨릭스 에이자/미 보건복지부장관 : "우리는 회원국(중국)들이 선의로 행동하지 않을 때 WHO는 핵심 임무인 정보 공유와 투명성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봤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됩니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한 WHO의 대응과 관련해 독립적인 평가를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의 또 다른 요인이었던 타이완의 WHO 옵서버 자격 논의는 연말까지 미루기로 합의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결속력이 없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Deadly global threats require a new unity and solidarity."]

오늘까지 열릴 총회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세계가 공유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인데, 미중 간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초강력 압박 조치도 양국 간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한 해외 기업이 화웨이에 수출하려면 미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차단하는 조치입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미국의 자의적 제재로 세계 반도체 산업이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반발했고, 중국 관영매체도 미국과 중국이 기술 냉전에 들어갔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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