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주차 지난 KBO, 기대 승률로 보면 KT는 상위권?

입력 2020.05.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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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뒤늦게 개막한 KBO리그가 어느새 2주차가 지났다. 팀당 11~12경기를 치른 가운데 시즌 초반 웃고 있는 팀도 울고 있는 팀도 있다.

한 달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즌 초 분위기가 한 해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하위권으로 처진 팀들의 마음은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기대 승률(피타고리안 승률=득점^1.83/(득점^1.83+실점^1.83))로 현재까지의 성적을 살펴보면 어떨까? 물론 아직 표본이 적어 큰 의미는 없겠지만 향후 시즌을 전망하는 재밌는 지표 정도는 될 수 있다.

실제 승률(0.909)과 기대 승률(0.748)의 차이가 좋은 쪽으로 가장 큰 구단(+0.161)은 NC다. 하지만, NC는 실제 승률은 물론 기대 승률도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최하위 팀 SK는 아쉽게도 기대 승률도 최하위다. NC는 기대 승률보다 조금 더 많이 이겼고 SK는 기대 승률보다 덜 이긴 것이다.

두산 구단 역시 기대 승률보다 실제 승률이 1할 넘게 높다.

반면, KT는 기대 승률과 실제 승률의 차이가 안 좋은 쪽으로 가장 큰 구단이다. 실제 승률이 기대 승률보다 무려 2할이 넘게 낮다.

이 지표'만' 본다면 KT는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더 높은 승률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KT는 현재 팀 득점이 76점으로 전체 2위이며 팀 평균자책점은 5.04로 6위다.

KT의 실제 승률과 기대 승률의 차이가 큰 이유는 한 점 차 승부에서 약했기 때문이다. 11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한 점 차로 내준 경기가 4경기나 된다. KT 팬으로선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물론 한 점 차 승부도 실력이다. KT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75로 리그 8위이며 리그 평균인 5.40보다 높다. 접전 상황에서 구원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 한 적이 많았다.

KT 투수진의 잔루 처리율(L0B%)은 64.8%로 리그 평균인 67.7%보다 낮아 조금 운이 따르지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 구원 투수들의 집중력, 그리고 조금의 운이 더 따라준다면 KT의 반등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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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 2주차 지난 KBO, 기대 승률로 보면 KT는 상위권?
    • 입력 2020-05-19 07:01:51
    스포츠K
코로나 19로 인해 뒤늦게 개막한 KBO리그가 어느새 2주차가 지났다. 팀당 11~12경기를 치른 가운데 시즌 초반 웃고 있는 팀도 울고 있는 팀도 있다.

한 달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즌 초 분위기가 한 해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하위권으로 처진 팀들의 마음은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기대 승률(피타고리안 승률=득점^1.83/(득점^1.83+실점^1.83))로 현재까지의 성적을 살펴보면 어떨까? 물론 아직 표본이 적어 큰 의미는 없겠지만 향후 시즌을 전망하는 재밌는 지표 정도는 될 수 있다.

실제 승률(0.909)과 기대 승률(0.748)의 차이가 좋은 쪽으로 가장 큰 구단(+0.161)은 NC다. 하지만, NC는 실제 승률은 물론 기대 승률도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최하위 팀 SK는 아쉽게도 기대 승률도 최하위다. NC는 기대 승률보다 조금 더 많이 이겼고 SK는 기대 승률보다 덜 이긴 것이다.

두산 구단 역시 기대 승률보다 실제 승률이 1할 넘게 높다.

반면, KT는 기대 승률과 실제 승률의 차이가 안 좋은 쪽으로 가장 큰 구단이다. 실제 승률이 기대 승률보다 무려 2할이 넘게 낮다.

이 지표'만' 본다면 KT는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더 높은 승률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KT는 현재 팀 득점이 76점으로 전체 2위이며 팀 평균자책점은 5.04로 6위다.

KT의 실제 승률과 기대 승률의 차이가 큰 이유는 한 점 차 승부에서 약했기 때문이다. 11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한 점 차로 내준 경기가 4경기나 된다. KT 팬으로선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물론 한 점 차 승부도 실력이다. KT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75로 리그 8위이며 리그 평균인 5.40보다 높다. 접전 상황에서 구원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 한 적이 많았다.

KT 투수진의 잔루 처리율(L0B%)은 64.8%로 리그 평균인 67.7%보다 낮아 조금 운이 따르지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 구원 투수들의 집중력, 그리고 조금의 운이 더 따라준다면 KT의 반등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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