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조기 검출 가능한 항체 진단기술 개발

입력 2020.05.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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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급성형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항체 진단장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고려대학교와 공동협력 연구를 통해 급성형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항체 진단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대균 박사 연구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여러 단백질의 특성을 분석해 후보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고려대 송대섭 교수 연구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잘 검출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선발해 시험용 항체 진단장비를 구성했습니다.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국가표준 진단기관인 검역본부에서 감염된 돼지의 혈청 시료를 이용해 유효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새로운 진단장비는 감염 후 7~8일째부터 항체 검출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현재 사용 중인 수입 진단장비보다 검출 시기가 3일 이상 빠른 것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찰과 조기 진단이 중요했으나 그동안 국산 항체 진단장비가 없어 수입품을 이용해 왔습니다. 특히 급성형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릴 경우 1주일 전후로 대부분 폐사해 감염 초기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비 개발이 요구됐습니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항체 진단장비 개발 성공은 민관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연구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진단장비의 국산화로 방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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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조기 검출 가능한 항체 진단기술 개발
    • 입력 2020-05-19 11:03:37
    경제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급성형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항체 진단장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고려대학교와 공동협력 연구를 통해 급성형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항체 진단장비 개발에 성공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대균 박사 연구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여러 단백질의 특성을 분석해 후보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고려대 송대섭 교수 연구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잘 검출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선발해 시험용 항체 진단장비를 구성했습니다.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국가표준 진단기관인 검역본부에서 감염된 돼지의 혈청 시료를 이용해 유효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새로운 진단장비는 감염 후 7~8일째부터 항체 검출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현재 사용 중인 수입 진단장비보다 검출 시기가 3일 이상 빠른 것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찰과 조기 진단이 중요했으나 그동안 국산 항체 진단장비가 없어 수입품을 이용해 왔습니다. 특히 급성형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릴 경우 1주일 전후로 대부분 폐사해 감염 초기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비 개발이 요구됐습니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항체 진단장비 개발 성공은 민관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연구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진단장비의 국산화로 방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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