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고3 등교 “수업 방식? 그때그때 달라요”

입력 2020.05.19 (16:42) 수정 2020.05.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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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수업? 그때그때 달라요"

'학,학,학,학,학교를 안갔어~! 학,학,학,학,학교를 안갔어~!'

딱 20년 전인 2000년에 발매된 량현량하의 '학교를 안갔어'라는 노래 도입부 가사입니다.

당시 량현량하는 오락실에 들렀다 실수로 통학버스를 놓쳤지만, 뒤늦게라도 등교해서 출석을 인정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올해는 학생들이 코로나19로 학교에 '못'갔습니다. 그러다 이제 내일(20일) 고3부터 드디어 학교에 갈 수 있게 됐지만, 이제는 학교에 몇 번 '안'가도 출석 인정이 됩니다.

'고3만 매일 등교한다'는 원칙을 상당수 시도 교육청이 각 학교에 권고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것도 '그때그때 달라요~!'

'주1회 학교 보내는 것도 꺼림칙하면요?'

학교엔 언제 몇 번 나와라, 등교 시간은 이렇게 나눠라, 반을 나누는 방법은 이렇다라고 교육당국과 시도 교육청이 모델을 제시했지만 그럼에도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궁금한 점이 많을 겁니다.

특히 초등학생 학부모의 경우 학교에 보내는 게 여전히 꺼림칙할 수 있는데요.

서울 초등학생은 등교 시점 이후에도 길게는 34일까지 학교에 안 보낼 수 있습니다. '가정체험학습'을 활용하면 되는 건데요. 애초에는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을 위한 것이었지만, 서울 소재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업 때 방역 지침 철저히 지키면 뭐해요, 등하굣길에도 걱정인데'

이런 분들을 위해서 교육 당국은 등하교 시간도 학년별로 10분에서 20분 정도 시차를 두고 오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밥 먹는 시간도 조금 늘려서 식사 시간 때를 나누기도 하고요, 손 씻으려고 화장실에 몰리지 않게 하려고 세면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학교도 여럿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밥 먹을 때 시간을 나누면 학생당 식사 시간이 줄어들게 될 텐데, 이를 위해 서울교육청은 나눠서 밥 먹는 것뿐 아니라 식사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간편식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대체식은 이보다 더 간단한 음식인데 이것은 아이들 영양 문제 우려 때문에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요.

그럼 등교 수업이 끝난 후에 방과 후 수업은 하는지, 긴급돌봄은 운영하는지도 궁금할 텐데요.

서울교육청의 경우 방역체계가 완비됐다는 판단이 있기 전까지는 방과 후 수업을 하지 않게끔 일선 학교에 지침을 내렸다고 합니다. 등교 수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그때 지침이 바뀔 수 있고요.

학교에 안 나오거나 수업 후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 말고, 결국 학교에서 숙식을 겸하는 기숙사의 경우는 우려가 더 큰데요.

서울에 기숙사가 있는 학교는 모두 73곳인데, 이 중에서 등교 수업 이후에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기로 한 학교는 6곳입니다.

67개 학교에 대해서는 가능한 최대한 밀집도를 벌리는 쪽으로 점검하고 있다는 게 서울교육청의 설명이라 아직 준비가 미흡해 보입니다.

"학교 재량권 준 교육 당국 지침 환영" VS "더 세밀한 지침을 내놨어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등교를 여전히 더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학부모와 학생의 걱정이 큰 걸 텐데요.

그렇다면 일선 학교는 어떤 입장일까요. 서울 각급 학교 회장단에 의견을 물었습니다.

<한상윤 서울 초등학교 교장회 회장>

"이번 등교수업 방법 발표 안이 학교에 자율권을 준다는 내용이 담긴 것은 대단히 환영할 일이긴 합니다. 다만, 학교에 모든 것을 결정하라고 하니 학교장들 중에서는 마치 책임을 학교장에 넘기는 것처럼 인식하는 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다 열어놓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한 단계 높은 세밀한 지침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풍호 서울 중학교 교장회 회장>

"우려되는 것은, 당연히 학생들 중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와서 전체로 번질까 하는 부분입니다. 교육 당국이 제시한 등교수업 방식에 있어서는 그게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이드라인을 어느 정도 정해줬으니 학교가 그 범위 내에서 정하기는 조금 편리해졌죠."

"허나 저는 오히려 너무 디테일한 메시지를 학교에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보다는 전체적인 윤곽만 보내주는 게 어땠을까 합니다. 가령, 창의적 체험 활동이나 예체능 수업은 등교수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고요, 국·영·수 등 교과는 원격 수업을 해도 크게 지장을 안 주는 상황이니, 그런 세부적인 것은 학교와 지역에 재량권을 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이경희 서울 유치원장 연합회장>

"우선, 그동안 뭐든지 초중등 위주로 하고 유치원은 기다리라고만 했어요. 유치원이 공교육이긴 하지만 의무교육이 아니다 보니 그랬겠지만, 나이가 어린 아이들일수록 안전에 대한 건 먼저 지원받고 안내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서울교육감이 말씀하신 건 다양성을 제시하고 자율권을 줬기 때문에 찬성이에요. 그동안 유치원은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니고, 초중고교가 해오던 것을 알아서 적용해왔어요. 그랬기 때문에 각 유치원이 해봤던 것들 중에서 맞는 모델이 뭔지는 이미 다 파악을 하고 있어요. 학부모에 어떤 모델을 적용할지 유치원마다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있고요."

"정리하자면, 자신의 유치원에 맞는 사례를 접목할 수 있도록 모델을 제시해준 것은 잘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그동안 특히 공립 유치원은 이미 5, 60명씩 돌봄을 신청해서 출석하고 있었어요. 거리두기를 하라고 해서 10명 내외로 반을 편성했고, 모든 선생님들이 저녁까지 동원돼 가능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이 활동들은 수업으로 인정 못 받은 거죠. 그래서 수업일수를 도저히 채울 수 없는 상황이 생겼어요. 다가온 무더위와 다가올 추위에도 아이들은 방학 없이 다 나와야 하고 교사들 불만도 큰 상황입니다."

교육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코로나19 버전을 생각할 때.

방역망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정부에서는 설명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코로나19 지역 감염사례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는 당연히 클 수밖에 없겠죠.

서울교육청은 '코로나19를 겪은 학교 공동체가 상처를 치유하면서, 코로나19의 경험을 교육적으로 성찰하자'는 취지로 '2020 민주시민 에듀(EDU)-백신 제안서'를 서울 지역 학교에 배포했습니다.

그러니까 '교육 백신 활동'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는데요.

아팠던 몸을 회복하듯 장시간 등교 공백을 이겨내자는 취지로, 교내에서 할 수 있는 연관 활동을 안내한 겁니다.

가령, '마음 방역 프로그램'에선 서로의 마음 알아주기, 교직원 마음 돌봄이 있고요, 일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인 사회 현상에 대해 논쟁해보자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라는 말도 나오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어쩌면 우리가 기약 없이 안고 가야 할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곧 등교는 시작됩니다. 언제든 확진자가 나올 수 있고, 언제든 등교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태원 집단감염 같은 상황이 또 나올 수 있습니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교육'하면 나오는 이 말의 의미를 지금이야말로 현 상황을 반영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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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9 16:42:30
    • 수정2020-05-19 16:43:27
    취재K
"등교수업? 그때그때 달라요"

'학,학,학,학,학교를 안갔어~! 학,학,학,학,학교를 안갔어~!'

딱 20년 전인 2000년에 발매된 량현량하의 '학교를 안갔어'라는 노래 도입부 가사입니다.

당시 량현량하는 오락실에 들렀다 실수로 통학버스를 놓쳤지만, 뒤늦게라도 등교해서 출석을 인정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올해는 학생들이 코로나19로 학교에 '못'갔습니다. 그러다 이제 내일(20일) 고3부터 드디어 학교에 갈 수 있게 됐지만, 이제는 학교에 몇 번 '안'가도 출석 인정이 됩니다.

'고3만 매일 등교한다'는 원칙을 상당수 시도 교육청이 각 학교에 권고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것도 '그때그때 달라요~!'

'주1회 학교 보내는 것도 꺼림칙하면요?'

학교엔 언제 몇 번 나와라, 등교 시간은 이렇게 나눠라, 반을 나누는 방법은 이렇다라고 교육당국과 시도 교육청이 모델을 제시했지만 그럼에도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궁금한 점이 많을 겁니다.

특히 초등학생 학부모의 경우 학교에 보내는 게 여전히 꺼림칙할 수 있는데요.

서울 초등학생은 등교 시점 이후에도 길게는 34일까지 학교에 안 보낼 수 있습니다. '가정체험학습'을 활용하면 되는 건데요. 애초에는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을 위한 것이었지만, 서울 소재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업 때 방역 지침 철저히 지키면 뭐해요, 등하굣길에도 걱정인데'

이런 분들을 위해서 교육 당국은 등하교 시간도 학년별로 10분에서 20분 정도 시차를 두고 오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밥 먹는 시간도 조금 늘려서 식사 시간 때를 나누기도 하고요, 손 씻으려고 화장실에 몰리지 않게 하려고 세면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학교도 여럿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밥 먹을 때 시간을 나누면 학생당 식사 시간이 줄어들게 될 텐데, 이를 위해 서울교육청은 나눠서 밥 먹는 것뿐 아니라 식사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간편식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대체식은 이보다 더 간단한 음식인데 이것은 아이들 영양 문제 우려 때문에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요.

그럼 등교 수업이 끝난 후에 방과 후 수업은 하는지, 긴급돌봄은 운영하는지도 궁금할 텐데요.

서울교육청의 경우 방역체계가 완비됐다는 판단이 있기 전까지는 방과 후 수업을 하지 않게끔 일선 학교에 지침을 내렸다고 합니다. 등교 수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그때 지침이 바뀔 수 있고요.

학교에 안 나오거나 수업 후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 말고, 결국 학교에서 숙식을 겸하는 기숙사의 경우는 우려가 더 큰데요.

서울에 기숙사가 있는 학교는 모두 73곳인데, 이 중에서 등교 수업 이후에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기로 한 학교는 6곳입니다.

67개 학교에 대해서는 가능한 최대한 밀집도를 벌리는 쪽으로 점검하고 있다는 게 서울교육청의 설명이라 아직 준비가 미흡해 보입니다.

"학교 재량권 준 교육 당국 지침 환영" VS "더 세밀한 지침을 내놨어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등교를 여전히 더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학부모와 학생의 걱정이 큰 걸 텐데요.

그렇다면 일선 학교는 어떤 입장일까요. 서울 각급 학교 회장단에 의견을 물었습니다.

<한상윤 서울 초등학교 교장회 회장>

"이번 등교수업 방법 발표 안이 학교에 자율권을 준다는 내용이 담긴 것은 대단히 환영할 일이긴 합니다. 다만, 학교에 모든 것을 결정하라고 하니 학교장들 중에서는 마치 책임을 학교장에 넘기는 것처럼 인식하는 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다 열어놓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한 단계 높은 세밀한 지침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풍호 서울 중학교 교장회 회장>

"우려되는 것은, 당연히 학생들 중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와서 전체로 번질까 하는 부분입니다. 교육 당국이 제시한 등교수업 방식에 있어서는 그게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이드라인을 어느 정도 정해줬으니 학교가 그 범위 내에서 정하기는 조금 편리해졌죠."

"허나 저는 오히려 너무 디테일한 메시지를 학교에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보다는 전체적인 윤곽만 보내주는 게 어땠을까 합니다. 가령, 창의적 체험 활동이나 예체능 수업은 등교수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고요, 국·영·수 등 교과는 원격 수업을 해도 크게 지장을 안 주는 상황이니, 그런 세부적인 것은 학교와 지역에 재량권을 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이경희 서울 유치원장 연합회장>

"우선, 그동안 뭐든지 초중등 위주로 하고 유치원은 기다리라고만 했어요. 유치원이 공교육이긴 하지만 의무교육이 아니다 보니 그랬겠지만, 나이가 어린 아이들일수록 안전에 대한 건 먼저 지원받고 안내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서울교육감이 말씀하신 건 다양성을 제시하고 자율권을 줬기 때문에 찬성이에요. 그동안 유치원은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니고, 초중고교가 해오던 것을 알아서 적용해왔어요. 그랬기 때문에 각 유치원이 해봤던 것들 중에서 맞는 모델이 뭔지는 이미 다 파악을 하고 있어요. 학부모에 어떤 모델을 적용할지 유치원마다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있고요."

"정리하자면, 자신의 유치원에 맞는 사례를 접목할 수 있도록 모델을 제시해준 것은 잘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그동안 특히 공립 유치원은 이미 5, 60명씩 돌봄을 신청해서 출석하고 있었어요. 거리두기를 하라고 해서 10명 내외로 반을 편성했고, 모든 선생님들이 저녁까지 동원돼 가능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이 활동들은 수업으로 인정 못 받은 거죠. 그래서 수업일수를 도저히 채울 수 없는 상황이 생겼어요. 다가온 무더위와 다가올 추위에도 아이들은 방학 없이 다 나와야 하고 교사들 불만도 큰 상황입니다."

교육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코로나19 버전을 생각할 때.

방역망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정부에서는 설명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코로나19 지역 감염사례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는 당연히 클 수밖에 없겠죠.

서울교육청은 '코로나19를 겪은 학교 공동체가 상처를 치유하면서, 코로나19의 경험을 교육적으로 성찰하자'는 취지로 '2020 민주시민 에듀(EDU)-백신 제안서'를 서울 지역 학교에 배포했습니다.

그러니까 '교육 백신 활동'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는데요.

아팠던 몸을 회복하듯 장시간 등교 공백을 이겨내자는 취지로, 교내에서 할 수 있는 연관 활동을 안내한 겁니다.

가령, '마음 방역 프로그램'에선 서로의 마음 알아주기, 교직원 마음 돌봄이 있고요, 일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인 사회 현상에 대해 논쟁해보자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라는 말도 나오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어쩌면 우리가 기약 없이 안고 가야 할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곧 등교는 시작됩니다. 언제든 확진자가 나올 수 있고, 언제든 등교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태원 집단감염 같은 상황이 또 나올 수 있습니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교육'하면 나오는 이 말의 의미를 지금이야말로 현 상황을 반영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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