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학교생활’ 격주·격일제, 우리 아이는 어떻게?

입력 2020.05.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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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일부터(20일) 고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됩니다. 사회 진출을 코앞에 둔 고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더는 늦추기 어렵다는 게 교육 당국의 판단입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가을 대유행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 명 고3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 사회 직업 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는 고교 3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되 학생들이 많은 과밀 학급, 과대 학교는 학교 내 넓은 특별 교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격주·격일제 등교란?

반면 다른 학년 학생들은 고교 3학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등교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 당국은 고교 3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에 대해 격주제와 격일제 그리고 주 1회 이상 등교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격주제는 말 그대로 학생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눠 한 주씩 등교 수업을 하는 방식입니다. 예컨대, A고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등교 수업을 진행하면, 같은 기간 2학년 학생들은 자택에서 원격 수업을 받는 겁니다. 이 경우, 1학년 학급 일부는 등교하지 않은 2학년 교실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학교 내 밀집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주가 되면 2학년이 등교 수업을, 1학년이 원격 수업을 받는 방식입니다.


격주제를 학급별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가령, A고교 1학년과 2학년의 홀수 반이 등교 수업을 하면, 그 기간 짝수 반은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학생들 간 접촉을 줄여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교육 당국의 설명입니다.

격일제도 격주제와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고교 1학년이 월요일에 등교 수업을 하고 2학년이 원격 수업을 했다면 화요일에는 2학년이 등교 수업을, 1학년이 원격 수업을 받고 수요일에 다시 교대하는 방식입니다.


교내 학생 밀집도를 더 낮추는 방안으로는 주 1회 등교가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대해서는 격주제나 격일제가 아닌 주 1회 이상 등교를 제안했습니다. 이 경우 학생들을 5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월요일부터 금요일 중 하루만 등교해 수업을 받는 5부제도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학년별 등하교 시간을 차별화해 학생 간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교 3학년에 이어 오는 27일에는 고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그리고 초등학교 1~2학년이 등교를 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학생들도 다음 달 8일이면 오랜만에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수업이 진행될지는 각 학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 파격적인 등교 실험이 학생들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얼마나 지켜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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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학교생활’ 격주·격일제, 우리 아이는 어떻게?
    • 입력 2020-05-19 18:01:02
    취재K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일부터(20일) 고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됩니다. 사회 진출을 코앞에 둔 고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더는 늦추기 어렵다는 게 교육 당국의 판단입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가을 대유행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 명 고3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 사회 직업 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는 고교 3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되 학생들이 많은 과밀 학급, 과대 학교는 학교 내 넓은 특별 교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격주·격일제 등교란?

반면 다른 학년 학생들은 고교 3학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등교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 당국은 고교 3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에 대해 격주제와 격일제 그리고 주 1회 이상 등교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격주제는 말 그대로 학생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눠 한 주씩 등교 수업을 하는 방식입니다. 예컨대, A고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등교 수업을 진행하면, 같은 기간 2학년 학생들은 자택에서 원격 수업을 받는 겁니다. 이 경우, 1학년 학급 일부는 등교하지 않은 2학년 교실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학교 내 밀집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주가 되면 2학년이 등교 수업을, 1학년이 원격 수업을 받는 방식입니다.


격주제를 학급별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가령, A고교 1학년과 2학년의 홀수 반이 등교 수업을 하면, 그 기간 짝수 반은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학생들 간 접촉을 줄여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교육 당국의 설명입니다.

격일제도 격주제와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고교 1학년이 월요일에 등교 수업을 하고 2학년이 원격 수업을 했다면 화요일에는 2학년이 등교 수업을, 1학년이 원격 수업을 받고 수요일에 다시 교대하는 방식입니다.


교내 학생 밀집도를 더 낮추는 방안으로는 주 1회 등교가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대해서는 격주제나 격일제가 아닌 주 1회 이상 등교를 제안했습니다. 이 경우 학생들을 5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월요일부터 금요일 중 하루만 등교해 수업을 받는 5부제도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학년별 등하교 시간을 차별화해 학생 간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교 3학년에 이어 오는 27일에는 고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그리고 초등학교 1~2학년이 등교를 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학생들도 다음 달 8일이면 오랜만에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수업이 진행될지는 각 학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 파격적인 등교 실험이 학생들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얼마나 지켜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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