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무명 벗고 대세…‘대기만성형’스타들

입력 2020.05.20 (08:33) 수정 2020.05.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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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리포트]

토크쇼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무명 시절 겪었던 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타들의 모습, 다들 한 번쯤 본 적 있으실 텐데요.

사실 연예계엔 데뷔와 동시에 톱스타가 된 분들도 있지만,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버텨온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은 길고 긴 무명 생활을 벗어 던지고 ‘대세’가 된 분들의 사연을 준비해봤는데요.

2020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는 대기만성형 스타는 과연 누구일지, 바로 만나보시죠!

지난주 종영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이태오를 연기한 박해준 씨, 요즘 인기가 대단한데요.

‘국민 불륜남’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데뷔 14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박해준 씨는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로 대학 시절부터 ‘제2의 장동건’으로 불렸는데요.

대학 1년 선배인 장동건, 이선균 씨 등이 일찌감치 스타덤에 오른 것에 비해 무명 시절이 꽤 길었죠.

이런 박해준 씨가 대중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건 드라마 ‘미생’을 통해섭니다.

자원 1팀에서 영업 3팀으로 좌천된 천 과장 역을 실감 나게 연기했는데요.

[박해준/천관웅 역 : "장그래 씨?"]

[임시완/장그래 역 : "네."]

[박해준/천관웅 역 : "나 그렇게 격식 따져대는 사람 아니니까 편하게 지내요. 스타일은 맞춰 가면 되고."]

이후 ‘독전’, ‘악질경찰’ 등 여러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박해준/박선창 역 : "박선창이라고 합니다. 인사드려, 브라이언 이사님."]

[조충현 : "악역으로 분한 내 모습 솔직히 ‘섹시하다’ 느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

[이선균 : "한 번 뿐이겠어요?"]

[박해준 : "꼭 악역이 아니고 다른 거 해도 다 (어울리죠.) 어딜 내놔도 사실 괜찮더라고요."]

영화 ‘나를 찾아줘’로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영애 씨 또한 극 중 남편인 박해준 씨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데요.

[이영애 : "정말 진짜 남편 같고 의지가 되고 작은 역할이지만 절대 작지 않고, 큰 존재감을 나타내줘서 (감사했어요.)"]

이달 말부터 송강호, 이병헌 씨 등과 함께 영화 ‘비상선언’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점점 더 바빠질 일만 남은 것 같네요.

이정은 씨 또한 어려운 시간을 견뎌낸 스타 중 한 명입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의 인정을 받은 이정은 씨.

그 전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면서도 이름이나 대표작이 떠오르지 않았던 게 사실인데요.

알고 보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비롯해 ‘변호인’, ‘택시운전사’ 등 흥행에 성공한 작품에 자주 등장해 온 30년 차 베테랑 배우입니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는데요.

[이정은 : "일정한 수입이 아니니까 민중 극단 쪽에 있을 때는 1년에 20만 원?"]

[유희열 : "그러면 어떻게 생활을 해야 되잖아요?"]

[이정은 : "그래서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해야 돼서 부업으로 연기를 가르치기도 해보고 마트도 일해 보고, 간장도 팔아 보고 또 녹즙도 팔고 이랬죠."]

힘든 시간에 대한 보상이었을까요?

영화 ‘기생충’에 이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죠.

요즘엔 KBS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김밥집 주인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정은/강초연 역 : "나는 돈 많고 예쁜 건 하나도 안 부러운데, 가족 많고 화목한 건 그렇게 부러울 수밖에 없더라."]

이정은 씨는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는데요.

[이정은 : "무엇이 되는 것보다 아마 연기하는 순간이 좋았다면 네가 원래 생각했었던 대로 너의 재능을 믿으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기회는 계속하다 보면 생긴다고."]

이정은 씨의 이 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분이 있습니다.

바로 ‘트로트계의 BTS’로 불리는 가수 장민호 씹니다.

[장민호 : "아이돌에 송민호, 야구선수 강민호, 영화배우 이민호, 그리고 트로트 가수 장민호입니다."]

‘미스터 트롯’에서 6위를 차지한 뒤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대중의 인정을 받기까지 무려 20년이 훌쩍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1997년,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해체했고요.

수영강사로 잠시 전업을 했다가 몇 년 뒤 트로트 가수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장민호 : "아~ 수은등 불빛 아래~ 이 발길은 떠날 줄 몰라~♪"]

하지만, 스타가 되는 일이 쉬울 리 없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재연 드라마까지~ 장르 가릴 것 없이 뭐든 다 했는데요.

저와 ‘출발 드림팀’에서 만나기도 했죠!

그렇게 긴 세월을 버텨온 끝에 ‘남자는 말합니다’로 오랜 무명 생활을 끝냅니다.

[장민호 : "남자는 말합니다~ 고맙고요~ 감사해요~ 오직 나만 아는 사람아~♪"]

[장민호 : "한 달에 스케줄을 봤더니 바쁜 달에는 70~80개 정도를 하더라고요."]

[유재석 : "한 달에 30일인데 70~80개가 가능합니까? 하루에 한 3개씩 해야 된다는 얘기에요?"]

[장민호 : "만약에 아침에 라디오 같은 걸 미리 녹음을 다 해놓고 청주, 천안 뭐 이렇게 충청도 갔다가 전라도하고 (그래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말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장민호 : "더 열심히 하는 장민호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노력해 온 스타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공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거겠죠?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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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무명 벗고 대세…‘대기만성형’스타들
    • 입력 2020-05-20 08:37:55
    • 수정2020-05-20 08:55:48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조항리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리포트]

토크쇼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무명 시절 겪었던 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타들의 모습, 다들 한 번쯤 본 적 있으실 텐데요.

사실 연예계엔 데뷔와 동시에 톱스타가 된 분들도 있지만,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버텨온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은 길고 긴 무명 생활을 벗어 던지고 ‘대세’가 된 분들의 사연을 준비해봤는데요.

2020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는 대기만성형 스타는 과연 누구일지, 바로 만나보시죠!

지난주 종영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이태오를 연기한 박해준 씨, 요즘 인기가 대단한데요.

‘국민 불륜남’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데뷔 14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박해준 씨는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로 대학 시절부터 ‘제2의 장동건’으로 불렸는데요.

대학 1년 선배인 장동건, 이선균 씨 등이 일찌감치 스타덤에 오른 것에 비해 무명 시절이 꽤 길었죠.

이런 박해준 씨가 대중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건 드라마 ‘미생’을 통해섭니다.

자원 1팀에서 영업 3팀으로 좌천된 천 과장 역을 실감 나게 연기했는데요.

[박해준/천관웅 역 : "장그래 씨?"]

[임시완/장그래 역 : "네."]

[박해준/천관웅 역 : "나 그렇게 격식 따져대는 사람 아니니까 편하게 지내요. 스타일은 맞춰 가면 되고."]

이후 ‘독전’, ‘악질경찰’ 등 여러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박해준/박선창 역 : "박선창이라고 합니다. 인사드려, 브라이언 이사님."]

[조충현 : "악역으로 분한 내 모습 솔직히 ‘섹시하다’ 느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

[이선균 : "한 번 뿐이겠어요?"]

[박해준 : "꼭 악역이 아니고 다른 거 해도 다 (어울리죠.) 어딜 내놔도 사실 괜찮더라고요."]

영화 ‘나를 찾아줘’로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영애 씨 또한 극 중 남편인 박해준 씨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데요.

[이영애 : "정말 진짜 남편 같고 의지가 되고 작은 역할이지만 절대 작지 않고, 큰 존재감을 나타내줘서 (감사했어요.)"]

이달 말부터 송강호, 이병헌 씨 등과 함께 영화 ‘비상선언’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점점 더 바빠질 일만 남은 것 같네요.

이정은 씨 또한 어려운 시간을 견뎌낸 스타 중 한 명입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의 인정을 받은 이정은 씨.

그 전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면서도 이름이나 대표작이 떠오르지 않았던 게 사실인데요.

알고 보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비롯해 ‘변호인’, ‘택시운전사’ 등 흥행에 성공한 작품에 자주 등장해 온 30년 차 베테랑 배우입니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는데요.

[이정은 : "일정한 수입이 아니니까 민중 극단 쪽에 있을 때는 1년에 20만 원?"]

[유희열 : "그러면 어떻게 생활을 해야 되잖아요?"]

[이정은 : "그래서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해야 돼서 부업으로 연기를 가르치기도 해보고 마트도 일해 보고, 간장도 팔아 보고 또 녹즙도 팔고 이랬죠."]

힘든 시간에 대한 보상이었을까요?

영화 ‘기생충’에 이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죠.

요즘엔 KBS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김밥집 주인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정은/강초연 역 : "나는 돈 많고 예쁜 건 하나도 안 부러운데, 가족 많고 화목한 건 그렇게 부러울 수밖에 없더라."]

이정은 씨는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는데요.

[이정은 : "무엇이 되는 것보다 아마 연기하는 순간이 좋았다면 네가 원래 생각했었던 대로 너의 재능을 믿으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기회는 계속하다 보면 생긴다고."]

이정은 씨의 이 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분이 있습니다.

바로 ‘트로트계의 BTS’로 불리는 가수 장민호 씹니다.

[장민호 : "아이돌에 송민호, 야구선수 강민호, 영화배우 이민호, 그리고 트로트 가수 장민호입니다."]

‘미스터 트롯’에서 6위를 차지한 뒤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대중의 인정을 받기까지 무려 20년이 훌쩍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1997년,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해체했고요.

수영강사로 잠시 전업을 했다가 몇 년 뒤 트로트 가수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장민호 : "아~ 수은등 불빛 아래~ 이 발길은 떠날 줄 몰라~♪"]

하지만, 스타가 되는 일이 쉬울 리 없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재연 드라마까지~ 장르 가릴 것 없이 뭐든 다 했는데요.

저와 ‘출발 드림팀’에서 만나기도 했죠!

그렇게 긴 세월을 버텨온 끝에 ‘남자는 말합니다’로 오랜 무명 생활을 끝냅니다.

[장민호 : "남자는 말합니다~ 고맙고요~ 감사해요~ 오직 나만 아는 사람아~♪"]

[장민호 : "한 달에 스케줄을 봤더니 바쁜 달에는 70~80개 정도를 하더라고요."]

[유재석 : "한 달에 30일인데 70~80개가 가능합니까? 하루에 한 3개씩 해야 된다는 얘기에요?"]

[장민호 : "만약에 아침에 라디오 같은 걸 미리 녹음을 다 해놓고 청주, 천안 뭐 이렇게 충청도 갔다가 전라도하고 (그래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말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장민호 : "더 열심히 하는 장민호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노력해 온 스타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공이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거겠죠?

지금까지 조항리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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