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부수고, 말리는 사람 폭행까지…20대 검거

입력 2020.05.20 (19:18) 수정 2020.05.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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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의 각종 의혹 때문에 많은 분의 마음이 무거운데요,

이 와중에 평화의 소녀상이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0대 남성이 돌로 소녀상을 내리친 건데 현장에서 발견하고 말리던 환경미화원을 폭행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큰 돌을 집어 들어 평화의 소녀상을 가격합니다.

주변에 있던 환경미화원이 말리자 주먹을 휘두릅니다.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주변에서 20대 남성 손 모 씨가 벌인 일입니다.

흑석역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20대 남성이 돌로 공격하면서 칠이 벗겨지고 파이는 등 소녀상 일부가 훼손됐습니다.

폭행을 당한 미화원은 남성이 욕설을 섞어가며 횡설수설했다고 말합니다.

[김○○/환경미화원 : "소리 지르면서 소녀상 뺨 때리고 발로 차고 하길래, 한 대 때리고 저한테 자기 안경 벗어서 저한테 씌워주더라고 (저는) 2~3대 더 맞고…"]

손 씨는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최근 정의기억연대 사태와 맞물려 소녀상에 대한 혐오 범죄가 더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이호/중앙대학교 학생 : "옆면에 파손된 걸 보니까 좀 더 마음이 아팠어요. 위안부 피해를 입으신 할머님들을 상징하고, 전쟁 폭력을 상징하는 피해를 상징하는 동상인데…"]

소녀상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잊을만하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와 경기도 안산에선 일부 시민이 소녀상에 낙서를 하거나 침을 뱉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동상이 물리적으로 파손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행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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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상 부수고, 말리는 사람 폭행까지…20대 검거
    • 입력 2020-05-20 19:21:16
    • 수정2020-05-20 19:56:55
    뉴스 7
[앵커]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의 각종 의혹 때문에 많은 분의 마음이 무거운데요,

이 와중에 평화의 소녀상이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0대 남성이 돌로 소녀상을 내리친 건데 현장에서 발견하고 말리던 환경미화원을 폭행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큰 돌을 집어 들어 평화의 소녀상을 가격합니다.

주변에 있던 환경미화원이 말리자 주먹을 휘두릅니다.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주변에서 20대 남성 손 모 씨가 벌인 일입니다.

흑석역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20대 남성이 돌로 공격하면서 칠이 벗겨지고 파이는 등 소녀상 일부가 훼손됐습니다.

폭행을 당한 미화원은 남성이 욕설을 섞어가며 횡설수설했다고 말합니다.

[김○○/환경미화원 : "소리 지르면서 소녀상 뺨 때리고 발로 차고 하길래, 한 대 때리고 저한테 자기 안경 벗어서 저한테 씌워주더라고 (저는) 2~3대 더 맞고…"]

손 씨는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최근 정의기억연대 사태와 맞물려 소녀상에 대한 혐오 범죄가 더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이호/중앙대학교 학생 : "옆면에 파손된 걸 보니까 좀 더 마음이 아팠어요. 위안부 피해를 입으신 할머님들을 상징하고, 전쟁 폭력을 상징하는 피해를 상징하는 동상인데…"]

소녀상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잊을만하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와 경기도 안산에선 일부 시민이 소녀상에 낙서를 하거나 침을 뱉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동상이 물리적으로 파손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행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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