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손 건조기 조심!!!”…경제 재개 걸림돌 ‘공중화장실’

입력 2020.05.21 (17:55) 수정 2020.05.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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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워싱턴포트스]

[사진 출처 : 워싱턴포트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고 판단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경제 재개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과 극장, 음식점 등 각종 영업 시설을 이용할 때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중 화장실'이 경제 재개의 걸림돌로 떠올랐다고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촘촘한 칸막이,손잡이,손 건조기..."바이러스 확산에 최적"

출처: CNN출처: CNN

미국의 여러 전문가는 공중 화장실이 바이러스가 잘 퍼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고 입을 모읍니다.

먼저 변기 간 간격이 촘촘합니다.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사람 간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거리 '6 ft(약 180cm)'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또 화장실을 이용할 때 여러 사람의 손이 닿는 손잡이가 많습니다. 화장실 주 출입구에 이어 칸막이 문, 변기 물을 내리는 손잡이, 손 씻는 개수대 그리고 비누 사용을 위해 눌러야 하는 버튼에 이르기까지 최소 4~5번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손잡이를 그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각종 손잡이의 표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있다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공중 화장실 용품 가운데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바로 손 건조기입니다. 에릭 페이글-딩 미국 과학자 연맹 수석 연구원(Eric Feigle-Ding/ Senior Fellow, 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은 CNN에 "손 건조기는 세균과 에어로졸, 비말을 화장실 전체에 퍼뜨리는 최적의 기계"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맥도날드, "30분 마다 화장실 청소"..."영업 차질 올까 전전긍긍"

출처:CNN출처:CNN

그래서 미국에서 음식점과 극장 등 영업 시설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자칫 영업 시설의 화장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져 영업 차질, 최악에는 폐업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최근 화장실 사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을 세웠는데 30분마다 한 번씩 화장실 청소를 하는 것입니다.

휴스턴에서 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화장실 앞에 보조 요원을 세워두고 한 번에 한 사람만 화장실을 사용하게 한 뒤 소독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시대 '핸즈프리 화장실'이 대안"

출처:CNN출처:CNN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대유행을 계기로 바이러스의 온상이 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가장 좋은 대안으로 이른바 '핸즈프리(Hands-Free) 화장실'이 떠올랐습니다. 화장실 주 출입구와 칸막이 문은 사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열리고 변기 물을 내리는 버튼과 개수대, 비누 사용 버튼도 모두 사람의 손이 닿지 않도록 자동화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화장실을 이용한 뒤 문을 열고 나오면 자동으로 소독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수의 국제공항에서처럼 화장실 주 출입구를 없애는 것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설 개선은 단기간 내 이뤄지기 힘들고 무엇보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중화장실 이용 시 거리유지·마스크 착용해야"


그래서 당장은 공중 화장실을 사용하는 개개인에게 위생 지침을 지켜 달라고 당부하는 게 최선입니다.

화장실 사용 시 칸막이는 한 칸씩 걸러 사용하도록 하고, 손을 씻을 때도 될 수 있는 대로 이용자 간 거리를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개개인이 휴대용 비누나 소독제를 소지해 이용하도록 하고, 특히 공중 화장실 이용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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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1 17:55:51
    • 수정2020-05-21 17: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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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워싱턴포트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고 판단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경제 재개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과 극장, 음식점 등 각종 영업 시설을 이용할 때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중 화장실'이 경제 재개의 걸림돌로 떠올랐다고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촘촘한 칸막이,손잡이,손 건조기..."바이러스 확산에 최적"

출처: CNN
미국의 여러 전문가는 공중 화장실이 바이러스가 잘 퍼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고 입을 모읍니다.

먼저 변기 간 간격이 촘촘합니다.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사람 간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거리 '6 ft(약 180cm)'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또 화장실을 이용할 때 여러 사람의 손이 닿는 손잡이가 많습니다. 화장실 주 출입구에 이어 칸막이 문, 변기 물을 내리는 손잡이, 손 씻는 개수대 그리고 비누 사용을 위해 눌러야 하는 버튼에 이르기까지 최소 4~5번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손잡이를 그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각종 손잡이의 표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있다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공중 화장실 용품 가운데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바로 손 건조기입니다. 에릭 페이글-딩 미국 과학자 연맹 수석 연구원(Eric Feigle-Ding/ Senior Fellow, 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은 CNN에 "손 건조기는 세균과 에어로졸, 비말을 화장실 전체에 퍼뜨리는 최적의 기계"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맥도날드, "30분 마다 화장실 청소"..."영업 차질 올까 전전긍긍"

출처:CNN
그래서 미국에서 음식점과 극장 등 영업 시설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자칫 영업 시설의 화장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져 영업 차질, 최악에는 폐업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는 최근 화장실 사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을 세웠는데 30분마다 한 번씩 화장실 청소를 하는 것입니다.

휴스턴에서 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화장실 앞에 보조 요원을 세워두고 한 번에 한 사람만 화장실을 사용하게 한 뒤 소독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시대 '핸즈프리 화장실'이 대안"

출처:CNN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대유행을 계기로 바이러스의 온상이 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가장 좋은 대안으로 이른바 '핸즈프리(Hands-Free) 화장실'이 떠올랐습니다. 화장실 주 출입구와 칸막이 문은 사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열리고 변기 물을 내리는 버튼과 개수대, 비누 사용 버튼도 모두 사람의 손이 닿지 않도록 자동화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화장실을 이용한 뒤 문을 열고 나오면 자동으로 소독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수의 국제공항에서처럼 화장실 주 출입구를 없애는 것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설 개선은 단기간 내 이뤄지기 힘들고 무엇보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중화장실 이용 시 거리유지·마스크 착용해야"


그래서 당장은 공중 화장실을 사용하는 개개인에게 위생 지침을 지켜 달라고 당부하는 게 최선입니다.

화장실 사용 시 칸막이는 한 칸씩 걸러 사용하도록 하고, 손을 씻을 때도 될 수 있는 대로 이용자 간 거리를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개개인이 휴대용 비누나 소독제를 소지해 이용하도록 하고, 특히 공중 화장실 이용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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