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제2 코로나 유행’ 대비하려면 진료체계 정비해야

입력 2020.05.21 (21:26) 수정 2020.05.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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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년 사스부터,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까지 감염병은 더 자주, 더 깊게 우리 삶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감염병 위협이 일상화될 거라 경고합니다.

[데이비드 콰먼/'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저자 : "인간이 야생동물과 상호작용하는 20만 년 동안 바이러스가 인간에 도달하는 일은 늘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십 년 동안 그 빈도가 증가했습니다."]

[김창엽/교수/서울대 보건대학 : "얼마든지 더 많이 올 수 있다. 더 자주 올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신종 감염병을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조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선 다소 잠잠해진 코로나19 역시 올가을 제2의 유행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KBS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5%가 코로나19 유행이 반복될 거라고 답했는데요,

이런 위협에 맞서려면 우리의 보건의료 체계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아직도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현장의 상황과, 재유행 대비책을 우한솔, 이슬기 기자가 차례로 짚어봅니다.

[리포트]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제는 시민들로 북적이는 대구 서문시장.

하지만,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병원에선 조용하지만 치열한 전쟁이 아직도 한창입니다.

외부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코로나 환자 병동 내부에서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의료진들이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환자를 보살핍니다.

["어머니, 요거 하는 거... 선만 잡고 계세요."]

한때 4백여 명까지 늘어났던 이 병원의 코로나 입원 환자는 최근 백 명까지 줄었습니다.

[황진영/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환자는 많이 줄어가지고 확실히 일은 수월한데 날씨가 너무 더워져가지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거든요."]

방호복 끈을 조여 매는 의료진의 능숙한 손놀림이 이들이 병마와 싸워온 긴 시간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이혜진/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옷 갈아입고 나왔을 때 맞은편이 서문시장이잖아요. 바로 도로 맞은편인데도 그냥 다른 세상처럼 보여서..."]

하지만, 누적되는 의료진의 피로도와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는 또 다른 복병입니다.

검사 시설 등 상당수가 환기가 쉬운 야외에 설치돼 더위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류지혜/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 힘든 점이 많은 거 같아요. 땀이 진짜 많이 나요."]

국내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3월 12일 7천4백7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14일 처음 천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는 등 완전한 종식을 기약하기는 어려운 상황.

[박하연/교수/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심장내과 : "뭐 약을 뭐 먹으면 낫는다든지 이런 확실한 게 전혀 없으니까 대답을 잘 못 해주니까 답답해서 좀 어려운 게 있는 것 같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의료진은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비어있던 민간 병원을 코로나 병원으로

방금 보신 대구 동산병원의 경우 동시에 4백 명 넘는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코로나19 병상을 갖췄습니다.

제대로 된 음압시설도 없었던 지역 민간병원에서 어떻게 이런 규모의 병상확보가 가능했을까요?

동산병원은 새 건물로 이전하는 중이어서 기존 병원 건물엔 빈 병상이 많았습니다.

이 덕에 기존 병원을 완전히 폐쇄하는 코호트 조치를 내려 일반 진료를 아예 포기하고 병원 전체를 코로나 환자로만 채웠던 겁니다.

이렇게 긴급하게 만들어진 코로나 전용 4백여 병상은 지난 3월 확진자가 폭증하며 병상 부족에 허덕이던 대구의 의료 붕괴를 막는 가뭄의 단비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민간의 헌신에 의존하는 이런 임시방편에 기댈 수만은 없습니다.

[남성일/대구동산병원 부원장 : "경영적인 부분에서 사실 힘듭니다. 이런 부분들이 정책으로 전적으로 정부에서 해준다는 보장이 있으면 민간병원에서도 스스럼없이 뛰어들 겁니다."]

제2의 코로나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선 공공의료를 보강하는 동시에 민간의료와의 매끄러운 협업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우리의 보건의료 체계, 어디를 어떻게 확충해야 할지 취재했습니다.

‘공공-민간’ 진료체계 보완해야 더 많은 생명 살린다

최근까지 알려진 한국의 코로나 치명률은 2.3% 안팎.

확진자 천 명 가운데 23명이 숨졌다는 뜻인데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KBS가 입수한 보건의료 혁신방안 보고서에 나타난 현실은 사뭇 다릅니다.

노인이 많아 코로나에 취약한 유럽국가들보다는 고령화가 아직 덜 진행된 한국의 연령구조를 보정하면 치명률은 2.3%에서 2.8%까지 올라갑니다.

한국의 치명률이 포르투갈과 독일, 스웨덴보다 높아지는 겁니다.

[김윤/교수/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 "노인층에서 사망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비교를 위해서는 반드시 연령구조를 보정해야 하고. 우리나라가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 그렇게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환자가 폭증했을 때, 효과적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의료 자원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미비해 치명률을 더 낮추지 못했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입니다.

[박은철/교수/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 "중환자실 갈 사람, 생활 치료센터에 갈 사람들을 분류하는 작업. 그 다음에 핵심적인 기구 시설들을 우리가 미리 확보해 놓는 것, 이런 게 필요했죠."]

대구에서만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2월 26일.

대구지역 의료진들이 SNS 단체 대화방에 긴급히 모였습니다.

누구보다 진료에 바쁠 의료진이 직접 어디에 언제 환자를 보내야 하는지 일일이 묻고 있는 겁니다.

[이지연/교수/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감염내과 : "입원 대기를 하다가 돌아가셨던 분들도 있으셨고요. 받아주고 싶어도 음압 병상이 모자라니까 이미 그쪽도 중환자실 포화상태고 그런 것들이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만여 개에 이르는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운데 실제로 코로나 치료가 가능한 병상이 어디에 얼마나 되는지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

감염병 환자 가운데서도 특히 중환자를 집중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정비가 시급합니다.

[홍성진/대한중환자의학회 회장 :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진짜 중환자를 볼 수 있는 병상이 몇 개가 있는지 파악을 해야 되는 겁니다. 이게 몇 개가 있고 이런 환자들이 올 때 어느 병원에 그 가용 병상이 있는지를 알아서 거기로 보내줄 수 있어야 되는 거죠."]

감염병 확산 시 1차 방어선 역할을 하는 공공병원을 더 늘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국 중의료권 70곳 가운데 3백 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없는 지역은 16곳에 이릅니다.

지역간 의료인력 격차도 심각해 서울은 의사 1명당 주민 352명꼴인 반면, 경북은 의사 1명이 769명을 떠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창엽/교수/서울대 보건학대학원 : "2, 30만 명 인구 규모에 그래도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공병원이 한 3백 병상 정도의 공공병원이 하나씩은 있는 게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거센 공격에 맞서 1차 방역에 성공한 대한민국, 2차 유행에 대비하려면 중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진료체계까지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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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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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1 21:35:07
    • 수정2020-05-21 22: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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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년 사스부터,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까지 감염병은 더 자주, 더 깊게 우리 삶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감염병 위협이 일상화될 거라 경고합니다.

[데이비드 콰먼/'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저자 : "인간이 야생동물과 상호작용하는 20만 년 동안 바이러스가 인간에 도달하는 일은 늘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십 년 동안 그 빈도가 증가했습니다."]

[김창엽/교수/서울대 보건대학 : "얼마든지 더 많이 올 수 있다. 더 자주 올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신종 감염병을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조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선 다소 잠잠해진 코로나19 역시 올가을 제2의 유행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KBS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5%가 코로나19 유행이 반복될 거라고 답했는데요,

이런 위협에 맞서려면 우리의 보건의료 체계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아직도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현장의 상황과, 재유행 대비책을 우한솔, 이슬기 기자가 차례로 짚어봅니다.

[리포트]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제는 시민들로 북적이는 대구 서문시장.

하지만,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병원에선 조용하지만 치열한 전쟁이 아직도 한창입니다.

외부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코로나 환자 병동 내부에서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의료진들이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환자를 보살핍니다.

["어머니, 요거 하는 거... 선만 잡고 계세요."]

한때 4백여 명까지 늘어났던 이 병원의 코로나 입원 환자는 최근 백 명까지 줄었습니다.

[황진영/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환자는 많이 줄어가지고 확실히 일은 수월한데 날씨가 너무 더워져가지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거든요."]

방호복 끈을 조여 매는 의료진의 능숙한 손놀림이 이들이 병마와 싸워온 긴 시간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이혜진/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옷 갈아입고 나왔을 때 맞은편이 서문시장이잖아요. 바로 도로 맞은편인데도 그냥 다른 세상처럼 보여서..."]

하지만, 누적되는 의료진의 피로도와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는 또 다른 복병입니다.

검사 시설 등 상당수가 환기가 쉬운 야외에 설치돼 더위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류지혜/대구동산병원 간호사 :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 힘든 점이 많은 거 같아요. 땀이 진짜 많이 나요."]

국내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3월 12일 7천4백7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14일 처음 천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는 등 완전한 종식을 기약하기는 어려운 상황.

[박하연/교수/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심장내과 : "뭐 약을 뭐 먹으면 낫는다든지 이런 확실한 게 전혀 없으니까 대답을 잘 못 해주니까 답답해서 좀 어려운 게 있는 것 같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의료진은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비어있던 민간 병원을 코로나 병원으로

방금 보신 대구 동산병원의 경우 동시에 4백 명 넘는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코로나19 병상을 갖췄습니다.

제대로 된 음압시설도 없었던 지역 민간병원에서 어떻게 이런 규모의 병상확보가 가능했을까요?

동산병원은 새 건물로 이전하는 중이어서 기존 병원 건물엔 빈 병상이 많았습니다.

이 덕에 기존 병원을 완전히 폐쇄하는 코호트 조치를 내려 일반 진료를 아예 포기하고 병원 전체를 코로나 환자로만 채웠던 겁니다.

이렇게 긴급하게 만들어진 코로나 전용 4백여 병상은 지난 3월 확진자가 폭증하며 병상 부족에 허덕이던 대구의 의료 붕괴를 막는 가뭄의 단비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민간의 헌신에 의존하는 이런 임시방편에 기댈 수만은 없습니다.

[남성일/대구동산병원 부원장 : "경영적인 부분에서 사실 힘듭니다. 이런 부분들이 정책으로 전적으로 정부에서 해준다는 보장이 있으면 민간병원에서도 스스럼없이 뛰어들 겁니다."]

제2의 코로나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선 공공의료를 보강하는 동시에 민간의료와의 매끄러운 협업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우리의 보건의료 체계, 어디를 어떻게 확충해야 할지 취재했습니다.

‘공공-민간’ 진료체계 보완해야 더 많은 생명 살린다

최근까지 알려진 한국의 코로나 치명률은 2.3% 안팎.

확진자 천 명 가운데 23명이 숨졌다는 뜻인데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KBS가 입수한 보건의료 혁신방안 보고서에 나타난 현실은 사뭇 다릅니다.

노인이 많아 코로나에 취약한 유럽국가들보다는 고령화가 아직 덜 진행된 한국의 연령구조를 보정하면 치명률은 2.3%에서 2.8%까지 올라갑니다.

한국의 치명률이 포르투갈과 독일, 스웨덴보다 높아지는 겁니다.

[김윤/교수/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 "노인층에서 사망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비교를 위해서는 반드시 연령구조를 보정해야 하고. 우리나라가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 그렇게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환자가 폭증했을 때, 효과적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의료 자원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미비해 치명률을 더 낮추지 못했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입니다.

[박은철/교수/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 "중환자실 갈 사람, 생활 치료센터에 갈 사람들을 분류하는 작업. 그 다음에 핵심적인 기구 시설들을 우리가 미리 확보해 놓는 것, 이런 게 필요했죠."]

대구에서만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2월 26일.

대구지역 의료진들이 SNS 단체 대화방에 긴급히 모였습니다.

누구보다 진료에 바쁠 의료진이 직접 어디에 언제 환자를 보내야 하는지 일일이 묻고 있는 겁니다.

[이지연/교수/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감염내과 : "입원 대기를 하다가 돌아가셨던 분들도 있으셨고요. 받아주고 싶어도 음압 병상이 모자라니까 이미 그쪽도 중환자실 포화상태고 그런 것들이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만여 개에 이르는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운데 실제로 코로나 치료가 가능한 병상이 어디에 얼마나 되는지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

감염병 환자 가운데서도 특히 중환자를 집중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정비가 시급합니다.

[홍성진/대한중환자의학회 회장 :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진짜 중환자를 볼 수 있는 병상이 몇 개가 있는지 파악을 해야 되는 겁니다. 이게 몇 개가 있고 이런 환자들이 올 때 어느 병원에 그 가용 병상이 있는지를 알아서 거기로 보내줄 수 있어야 되는 거죠."]

감염병 확산 시 1차 방어선 역할을 하는 공공병원을 더 늘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국 중의료권 70곳 가운데 3백 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없는 지역은 16곳에 이릅니다.

지역간 의료인력 격차도 심각해 서울은 의사 1명당 주민 352명꼴인 반면, 경북은 의사 1명이 769명을 떠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창엽/교수/서울대 보건학대학원 : "2, 30만 명 인구 규모에 그래도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공병원이 한 3백 병상 정도의 공공병원이 하나씩은 있는 게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거센 공격에 맞서 1차 방역에 성공한 대한민국, 2차 유행에 대비하려면 중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진료체계까지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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