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이 제재하면 반격”…홍콩 ‘국가보안법’ 추진까지

입력 2020.05.22 (06:09) 수정 2020.05.22 (06: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를 계기로 미국이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도 맞불을 놨습니다.

보복할 수 있다, 사달이 나는 것도 두렵지 않다. 이런 강경 입장을 천명했는데요.

여기에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중국이 직접 만들기로 하면서 홍콩 민주화 진영의 반발은 물론 미국과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의 발원은 과학의 문제다"

"자국의 책임을 덮으려고 중국에 떠넘기는 건 무책임한 만큼, 어떠한 보상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의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미국 의회가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에는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장예쑤이/중국 전인대 대변인 : "우리는 (중국을 제재하는) 법안들에 단호히 반대하며, 상황을 봐가면서 단호히 대응해 반격할 것입니다."]

장예쑤이 대변인은 오히려 세계 여러 곳에서 코로나19 발생 시점이 앞당겨 지고 있다는 보도에 주목한다며 우한 발원설을 우회적으로 부인했습니다.

미국과 서로 협력하길 바라지만, 계속 중국을 억누른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장예쑤이/중국 전인대 대변인 : "중국은 먼저 사달을 내지는 않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을 확고히 지킬 것입니다."]

중국은 미중 갈등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를 겪은 중국 중앙정부가 일국양제 원칙에도 홍콩 입법회 대신 국가보안법을 만드는 초강수를 두겠다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강력한 대처를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직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그 문제를 매우 강하게 다룰 것입니다."]

미중 갈등이 전면적인 대결 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오늘 개막하는 전인대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 패권 다툼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첨단 기술의 지원책을 포함해 대규모 경기 부양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미국이 제재하면 반격”…홍콩 ‘국가보안법’ 추진까지
    • 입력 2020-05-22 06:12:04
    • 수정2020-05-22 06:18:05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를 계기로 미국이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도 맞불을 놨습니다.

보복할 수 있다, 사달이 나는 것도 두렵지 않다. 이런 강경 입장을 천명했는데요.

여기에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중국이 직접 만들기로 하면서 홍콩 민주화 진영의 반발은 물론 미국과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의 발원은 과학의 문제다"

"자국의 책임을 덮으려고 중국에 떠넘기는 건 무책임한 만큼, 어떠한 보상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의 비난을 일축했습니다.

미국 의회가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에는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장예쑤이/중국 전인대 대변인 : "우리는 (중국을 제재하는) 법안들에 단호히 반대하며, 상황을 봐가면서 단호히 대응해 반격할 것입니다."]

장예쑤이 대변인은 오히려 세계 여러 곳에서 코로나19 발생 시점이 앞당겨 지고 있다는 보도에 주목한다며 우한 발원설을 우회적으로 부인했습니다.

미국과 서로 협력하길 바라지만, 계속 중국을 억누른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장예쑤이/중국 전인대 대변인 : "중국은 먼저 사달을 내지는 않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을 확고히 지킬 것입니다."]

중국은 미중 갈등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를 겪은 중국 중앙정부가 일국양제 원칙에도 홍콩 입법회 대신 국가보안법을 만드는 초강수를 두겠다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강력한 대처를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직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그 문제를 매우 강하게 다룰 것입니다."]

미중 갈등이 전면적인 대결 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오늘 개막하는 전인대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 패권 다툼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첨단 기술의 지원책을 포함해 대규모 경기 부양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