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실업 대란·제조 활동 부진…美 국민들 경제 비관 커져

입력 2020.05.22 (08:13) 수정 2020.05.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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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이 사실상 경제 재개에 들어갔는데도, 실업 대란과 부진한 제조 활동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실물 경제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소비자들의 경제회복 전망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4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7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00만 건 밑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유례없는 수준의 큰 규모입니다.

의회가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사실상 미 전역에서 경제가 재개되도, 실업 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크리스틴 로만스/CNN 기자 : "the states have to clear the backlogs, big backlogs of people who have been trying to file for unemployment benefits haven't been counted yet, that’s one reason. Another, there is this fear of second wave of layoffs here..."]

미국 언론들은 최근 9주 동안 3,86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충격은 미국 제조 활동 지표에도 반영됐습니다.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 활동 지수는 39.8로 지난달보다 개선됐지만 정상 수준으로 평가되는 기준점인 5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 활동 정상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회복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가 4일부터 1주일 동안 성인 5천7백여 명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60%가 향후 5년 동안 대규모 실업 사태나 경제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커지면 미국 실물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 분야가 위축되고 이는 기업 실적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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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실업 대란·제조 활동 부진…美 국민들 경제 비관 커져
    • 입력 2020-05-22 08:14:45
    • 수정2020-05-22 08: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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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이 사실상 경제 재개에 들어갔는데도, 실업 대란과 부진한 제조 활동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실물 경제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소비자들의 경제회복 전망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4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7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00만 건 밑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유례없는 수준의 큰 규모입니다.

의회가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사실상 미 전역에서 경제가 재개되도, 실업 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크리스틴 로만스/CNN 기자 : "the states have to clear the backlogs, big backlogs of people who have been trying to file for unemployment benefits haven't been counted yet, that’s one reason. Another, there is this fear of second wave of layoffs here..."]

미국 언론들은 최근 9주 동안 3,86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충격은 미국 제조 활동 지표에도 반영됐습니다.

IHS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 활동 지수는 39.8로 지난달보다 개선됐지만 정상 수준으로 평가되는 기준점인 5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 활동 정상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회복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가 4일부터 1주일 동안 성인 5천7백여 명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60%가 향후 5년 동안 대규모 실업 사태나 경제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커지면 미국 실물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 분야가 위축되고 이는 기업 실적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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