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족보 따졌더니…유럽·미국 계통으로 드러나

입력 2020.05.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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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WHO 운영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사이트(GISAID)]

[사진 출처 : WHO 운영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사이트(GISAID)]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계통을 분석한 결과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이전까지 유행했던 중국 우한이나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G' 그룹,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변이 형태에 따라 크게 S, V, G 그룹으로 분류합니다. 주로 'S'와 'V' 그룹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G' 그룹은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S, V, G 그룹 모두 확인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 151건에 대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S, V, G 그룹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많은 유형은 V 그룹으로 67건을 차지했으며 그다음 G 그룹 55건, S 그룹 24건, 기타가 5건 순이었습니다.

V 그룹에 대한 역학정보를 보면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관련된 경우였습니다. G 그룹의 경우 미국, 유럽 등 해외 입국이나 이태원 클럽 관련된 경우였습니다. S 그룹은 중국 우한 교민이나 초기 해외유입 사례였습니다.

클럽 관련 코로나19 바이러스 모두 미국·유럽 계통으로 똑같아… 동일 감염원 추정

특히 이태원 클럽 관련 14명의 환자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는 G그룹에 속할 뿐 아니라 염기서열도 모두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공통된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시사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된 바이러스의 특성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있었던 신천지 교회나 청도 대남병원이 속해있던 'V' 그룹과는 차이가 있어서 감염경로가 좀 다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 본부장, 유전자 정보만으론 구체적인 감염원 특정하기 어려워… 참고자료로 활용

하지만 정 본부장은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만으로 어느 나라에서 어떤 누구를 통해서 전염이 됐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특정화하기는 좀 어렵다며 역학조사 시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유전자 그룹이 다르더라도 결국은 중국 우한에서 유래된 바이러스가 싱가포르 등을 거쳐서 유럽으로 전파됐다고 보기 때문에 거의 유사한 동일 감염원으로부터 시작해 약간씩 변이를 일으키며 분포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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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족보 따졌더니…유럽·미국 계통으로 드러나
    • 입력 2020-05-22 16:39:04
    취재K

[사진 출처 : WHO 운영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사이트(GISAID)]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계통을 분석한 결과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이전까지 유행했던 중국 우한이나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G' 그룹,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변이 형태에 따라 크게 S, V, G 그룹으로 분류합니다. 주로 'S'와 'V' 그룹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G' 그룹은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S, V, G 그룹 모두 확인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 151건에 대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S, V, G 그룹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많은 유형은 V 그룹으로 67건을 차지했으며 그다음 G 그룹 55건, S 그룹 24건, 기타가 5건 순이었습니다.

V 그룹에 대한 역학정보를 보면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관련된 경우였습니다. G 그룹의 경우 미국, 유럽 등 해외 입국이나 이태원 클럽 관련된 경우였습니다. S 그룹은 중국 우한 교민이나 초기 해외유입 사례였습니다.

클럽 관련 코로나19 바이러스 모두 미국·유럽 계통으로 똑같아… 동일 감염원 추정

특히 이태원 클럽 관련 14명의 환자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는 G그룹에 속할 뿐 아니라 염기서열도 모두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공통된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시사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된 바이러스의 특성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있었던 신천지 교회나 청도 대남병원이 속해있던 'V' 그룹과는 차이가 있어서 감염경로가 좀 다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 본부장, 유전자 정보만으론 구체적인 감염원 특정하기 어려워… 참고자료로 활용

하지만 정 본부장은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만으로 어느 나라에서 어떤 누구를 통해서 전염이 됐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특정화하기는 좀 어렵다며 역학조사 시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유전자 그룹이 다르더라도 결국은 중국 우한에서 유래된 바이러스가 싱가포르 등을 거쳐서 유럽으로 전파됐다고 보기 때문에 거의 유사한 동일 감염원으로부터 시작해 약간씩 변이를 일으키며 분포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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