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0명 사상’ 문중 방화 무기징역…“계획된 범행”

입력 2020.05.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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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충북 진천의 한 야산.

종중 제사에 온 80대 남성이 준비해 둔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등 뒤에서 난 방화에 절을 하던 사람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윤기철/목격자 : "거기서 같이 제사 지내려고 절하고 엎드려 있는데 불이 난 거니까. 소리 지르고 굴러떨어지고…."]

불을 지른 81살 윤 모 씨는 4년여 전 종중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습니다.

출소 이후 땅 문제를 두고 종중에서 다시 갈등을 빚으면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청주지방법원은 이 사건을 일으킨 윤 씨에게 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윤 씨가 수년간 사적인 복수를 다짐해 왔고, 범행 도구를 만들어 연습까지 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제사를 지내느라 제대로 저항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불을 질러 극심한 해를 입혔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 숨지거나 상당한 후유증을 겪으며 여생을 보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윤 씨를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 측 변호인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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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2 20: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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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충북 진천의 한 야산.

종중 제사에 온 80대 남성이 준비해 둔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등 뒤에서 난 방화에 절을 하던 사람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윤기철/목격자 : "거기서 같이 제사 지내려고 절하고 엎드려 있는데 불이 난 거니까. 소리 지르고 굴러떨어지고…."]

불을 지른 81살 윤 모 씨는 4년여 전 종중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습니다.

출소 이후 땅 문제를 두고 종중에서 다시 갈등을 빚으면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청주지방법원은 이 사건을 일으킨 윤 씨에게 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윤 씨가 수년간 사적인 복수를 다짐해 왔고, 범행 도구를 만들어 연습까지 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제사를 지내느라 제대로 저항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불을 질러 극심한 해를 입혔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 숨지거나 상당한 후유증을 겪으며 여생을 보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윤 씨를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 측 변호인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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