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결국 성장률 목표치 발표 못해…‘1000조 원’ 코로나 뉴딜 본격화

입력 2020.05.22 (21:17) 수정 2020.05.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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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우리의 국회라고 할 수 있는 전인대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에 타격을 입은 중국은 매년 해오던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지 못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얼마일지 관심이 모아졌었는데, 발표하지 못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코로나19가 가져온 불확실성에 중국이 결국 올해 성장률 목표치 잡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처음입니다.

성장률 목표치는 지방 정부와 기업, 또 사회에 보내는 신호죠.

여기에 맞춰 사업 계획 등을 세우게 되는데요.

하지만 중국은 코로나19로 내수가 휘청이게 됐고 수출 시장까지 타격을 받는 상황입니다.

리커창 총리도 업무보고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시기를 맞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현재 전염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경제 사회) 발전 임무는 매우 어렵습니다."]

[앵커]

​중국 지도부가 이런 위기감 속에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그래서 부채가 증가하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대대적으로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겁니다.

중국판 코로나19 뉴딜입니다.

13년 만에 특별 국채 1조 위안을 발행하고, 재정 적자율을 올려 1조 위안을 더 조달합니다.

이런 식으로 모은 재원이 5조 7,500억 위안 우리 돈 996조 원에 달합니다.

또 고용 불안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지는만큼 일자리 900만 개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방 예산은 오히려 늘렸다는데 배경은 뭔가요?​

[기자]

코로나19 경제 충격에도 중국이 국방 예산을 6.6% 늘렸습니다.

우리돈 216조 원 규몹니다.

미국과의 갈등이 무역 전쟁을 넘어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적 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번 전인대 기간 미국의 반발을 부를 게 뻔한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에 관한 결의안 초안도 통과시킬 예정인데요.

코로나19 책임론을 앞세워 미국의 전방위 압박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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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결국 성장률 목표치 발표 못해…‘1000조 원’ 코로나 뉴딜 본격화
    • 입력 2020-05-22 21:18:58
    • 수정2020-05-22 22: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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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우리의 국회라고 할 수 있는 전인대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에 타격을 입은 중국은 매년 해오던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지 못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얼마일지 관심이 모아졌었는데, 발표하지 못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코로나19가 가져온 불확실성에 중국이 결국 올해 성장률 목표치 잡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처음입니다.

성장률 목표치는 지방 정부와 기업, 또 사회에 보내는 신호죠.

여기에 맞춰 사업 계획 등을 세우게 되는데요.

하지만 중국은 코로나19로 내수가 휘청이게 됐고 수출 시장까지 타격을 받는 상황입니다.

리커창 총리도 업무보고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시기를 맞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리커창/중국 국무원 총리 : "현재 전염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경제 사회) 발전 임무는 매우 어렵습니다."]

[앵커]

​중국 지도부가 이런 위기감 속에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그래서 부채가 증가하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대대적으로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겁니다.

중국판 코로나19 뉴딜입니다.

13년 만에 특별 국채 1조 위안을 발행하고, 재정 적자율을 올려 1조 위안을 더 조달합니다.

이런 식으로 모은 재원이 5조 7,500억 위안 우리 돈 996조 원에 달합니다.

또 고용 불안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지는만큼 일자리 900만 개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방 예산은 오히려 늘렸다는데 배경은 뭔가요?​

[기자]

코로나19 경제 충격에도 중국이 국방 예산을 6.6% 늘렸습니다.

우리돈 216조 원 규몹니다.

미국과의 갈등이 무역 전쟁을 넘어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적 긴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번 전인대 기간 미국의 반발을 부를 게 뻔한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에 관한 결의안 초안도 통과시킬 예정인데요.

코로나19 책임론을 앞세워 미국의 전방위 압박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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