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 명 탄 파키스탄 여객기 착륙 직전 주택가에 추락

입력 2020.05.23 (06:17) 수정 2020.05.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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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객과 승무원 90여 명을 태운 파키스탄 여객기가 착륙 직전 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했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내선이 재개된 지 엿새 만에 일어난 사고인데, 교신 내용을 들어보면 기체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진나 공항 인근 주택가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후 라호르발 카라치행 파키스탄 국내선 여객기가 이곳에 추락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 여객기가 몇 차례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인근 주택가에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에어버스320 기종인 이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9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구조대가 시신 수십 구를 수습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생존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이 여객기에 한국인은 타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파키스탄 국내선 운항은 코로나19로 두 달 동안 중단됐다가 지난 16일 일부 노선이 재개됐습니다.

운항 재개 엿새 만에 사고가 났는데, 사고 직전 관제탑과 여객기 간 교신에는 기체 결함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기장 : "바로 진입하겠다. 엔진이 멈췄다. 관제탑: 동체착륙하라. 25활주로다. 기장: 구조요청. 파키스탄8303."]

비행기 바퀴가 나오지 않아 착륙이 지연되다가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파키스탄 항공 당국은 사고 원인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구조 당국은 사고 지역을 봉쇄하고 공항 인근 모든 병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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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여 명 탄 파키스탄 여객기 착륙 직전 주택가에 추락
    • 입력 2020-05-23 06:26:08
    • 수정2020-05-23 07: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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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객과 승무원 90여 명을 태운 파키스탄 여객기가 착륙 직전 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했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내선이 재개된 지 엿새 만에 일어난 사고인데, 교신 내용을 들어보면 기체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진나 공항 인근 주택가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후 라호르발 카라치행 파키스탄 국내선 여객기가 이곳에 추락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이 여객기가 몇 차례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인근 주택가에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에어버스320 기종인 이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9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구조대가 시신 수십 구를 수습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생존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이 여객기에 한국인은 타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파키스탄 국내선 운항은 코로나19로 두 달 동안 중단됐다가 지난 16일 일부 노선이 재개됐습니다.

운항 재개 엿새 만에 사고가 났는데, 사고 직전 관제탑과 여객기 간 교신에는 기체 결함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기장 : "바로 진입하겠다. 엔진이 멈췄다. 관제탑: 동체착륙하라. 25활주로다. 기장: 구조요청. 파키스탄8303."]

비행기 바퀴가 나오지 않아 착륙이 지연되다가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파키스탄 항공 당국은 사고 원인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구조 당국은 사고 지역을 봉쇄하고 공항 인근 모든 병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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