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서 확인된 택배기사 형제 향한 폭행…“경찰 도착 직전까지 이어져”

입력 2020.05.23 (06:43) 수정 2020.05.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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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가 주민에게 폭행당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KBS 취재진은 사고 당시 CCTV 화면 일부를 확보했습니다.

영상엔 주민이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까지, 6분 가까이 택배 기사와 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배 기사 A 씨의 동생을 뒤따라온 주민.

몸통과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발로 차기도 합니다.

동생이 황급히 도와줄 사람을 부르러 도망치자, 이번에는 택배 기사를 때립니다.

동생이 경비원과 함께 돌아왔지만 쓰러지고 도망치는 형제를 향한 폭행은 이어졌습니다.

폭행은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6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택배 기사/음성변조 : "너무 경황이 없었어요. 피도 너무 많이 나고 갈비뼈 때문에 숨을 못 쉬었어요."]

CCTV로는 음성 확인이 안 돼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

해당 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택배 기사 형제가 자신을 때리거나 흉기를 쓸 것 같아 먼저 양쪽을 번갈아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폭행에 대해서는 "주먹으로 1~2대를 때렸고, 둘 다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손바닥으로 명치나 목덜미 등을 때렸다"고 했습니다.

피가 흐르는 택배 기사 형제의 모습을 보고도 여러 차례 더 때렸다고 인정한 겁니다.

형제와 달리 다친 곳 없었던 입주민.

경찰에 자신도 명치를 맞았지만, 힘을 주고 있어 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택배 기사 폭행 주민/음성변조 : "주먹으로 명치를 밀더라고요, 세게. 그래서 제가 버티려고 했거든요."]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폭행 주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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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서 확인된 택배기사 형제 향한 폭행…“경찰 도착 직전까지 이어져”
    • 입력 2020-05-23 07:01:56
    • 수정2020-05-23 0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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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가 주민에게 폭행당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KBS 취재진은 사고 당시 CCTV 화면 일부를 확보했습니다.

영상엔 주민이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까지, 6분 가까이 택배 기사와 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배 기사 A 씨의 동생을 뒤따라온 주민.

몸통과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발로 차기도 합니다.

동생이 황급히 도와줄 사람을 부르러 도망치자, 이번에는 택배 기사를 때립니다.

동생이 경비원과 함께 돌아왔지만 쓰러지고 도망치는 형제를 향한 폭행은 이어졌습니다.

폭행은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6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택배 기사/음성변조 : "너무 경황이 없었어요. 피도 너무 많이 나고 갈비뼈 때문에 숨을 못 쉬었어요."]

CCTV로는 음성 확인이 안 돼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

해당 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택배 기사 형제가 자신을 때리거나 흉기를 쓸 것 같아 먼저 양쪽을 번갈아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폭행에 대해서는 "주먹으로 1~2대를 때렸고, 둘 다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손바닥으로 명치나 목덜미 등을 때렸다"고 했습니다.

피가 흐르는 택배 기사 형제의 모습을 보고도 여러 차례 더 때렸다고 인정한 겁니다.

형제와 달리 다친 곳 없었던 입주민.

경찰에 자신도 명치를 맞았지만, 힘을 주고 있어 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택배 기사 폭행 주민/음성변조 : "주먹으로 명치를 밀더라고요, 세게. 그래서 제가 버티려고 했거든요."]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폭행 주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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