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용한다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사망 위험 증가 연구결과 또 나와

입력 2020.05.23 (11:11) 수정 2020.05.23 (11: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효능을 극찬하면서 직접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습니다.

이전 연구 결과는 수백명을 대상으로 한 데 비해 이번엔 9만6천여명을 상대로 수집된 데이터라 신빙성이 한층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671개 병원 9만6천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에 실렸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했으며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도 137% 커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 조합의 경우는 사망 위험이 45%,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이 411% 증가했습니다.

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 중에서는 사망 위험이 37% 늘고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이 256% 커졌습니다. 항생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는 사망 위험 37%,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 301% 증가가 있었습니다.

연구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4월 14일까지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실시됐으며,지금까지 말라리아약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최대 규모 연구라고 WP는 전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 스크립스연구소 에릭 토폴 국장은 "분명한 피해를 보여주는 연구"라며 "이 약에 희망이 있었다면, 이번 연구는 그 희망에 대한 사망선고"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지난 일주일 반 동안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 보충제를 먹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도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히자 전문가들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고, 슈머 원내대표는 약을 복용한다는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일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복용한다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사망 위험 증가 연구결과 또 나와
    • 입력 2020-05-23 11:11:47
    • 수정2020-05-23 11:33:09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효능을 극찬하면서 직접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키운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습니다.

이전 연구 결과는 수백명을 대상으로 한 데 비해 이번엔 9만6천여명을 상대로 수집된 데이터라 신빙성이 한층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671개 병원 9만6천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에 실렸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했으며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도 137% 커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 조합의 경우는 사망 위험이 45%,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이 411% 증가했습니다.

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 중에서는 사망 위험이 37% 늘고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이 256% 커졌습니다. 항생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는 사망 위험 37%, 심각한 심장 부정맥 위험 301% 증가가 있었습니다.

연구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4월 14일까지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실시됐으며,지금까지 말라리아약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최대 규모 연구라고 WP는 전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 스크립스연구소 에릭 토폴 국장은 "분명한 피해를 보여주는 연구"라며 "이 약에 희망이 있었다면, 이번 연구는 그 희망에 대한 사망선고"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지난 일주일 반 동안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 보충제를 먹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도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히자 전문가들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고, 슈머 원내대표는 약을 복용한다는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일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