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향한 검은 그림자, 참말로 징하다” 이해찬의 盧 추도사

입력 2020.05.23 (13:39) 수정 2020.05.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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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에도 "노무현 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함을 받고 공작이 대상이 됐다면서,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고, 이해찬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참말로 징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최근의 검찰 움직임과 보수성향 언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경남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발표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 "아직 갈 길 멀어".. 盧 정신으로 개혁 완수

하지만 이해찬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말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노무현 없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어냈다면서, 촛불혁명으로 적폐 대통령을 탄핵하고,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권위주의 청산과 국가균형발전, 거대 수구언론 타파가 실현되고 있다고, 이 대표는 밝혔습니다.

다만, 이해찬 대표는 "이제 시작이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역사의 발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는 개혁 작업을 완수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 여야 모두 '노무현 정신' 강조

정치권은 여야 모두 '노무현 정신'을 기리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훈식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세계적 국난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는 지금, 더불어 '사람 사는 세상'을 말씀하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평생을 헌신했다"며 "분열과 대립의 정치에 맞서왔고 기득권 타파와 지역주의 극복으로 국민통합을 위해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래통합당도 황규환 부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도전정신과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 소통에 대한 의지는 지금의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슬로건인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거론하며 "21대 국회 개원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지금, 정치권 모두가 다시금 새겨보아야 할 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주호영 "시대 아픔·상처 치유가 국민 통합"

미래통합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통합당에서 당 대표(급)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의 깍듯했던 인간미, 소탈한 인품과 열린 생각들을 지금도 많은 국민이 그리워하는 것 같다"며, "국익을 위해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많은 말을 듣고 이라크 파병과 한미 FTA 체결에 결단을 내린 리더십이 지금도 존경받고 이 시대에도 필요한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전직 대통령들의 예외 없는 불행한 역사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시대 아픔과 상처를 같이 치유하는 길이 국민 통합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던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또다시 거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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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향한 검은 그림자, 참말로 징하다” 이해찬의 盧 추도사
    • 입력 2020-05-23 13:39:30
    • 수정2020-05-23 14:20:33
    취재K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에도 "노무현 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함을 받고 공작이 대상이 됐다면서,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고, 이해찬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참말로 징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최근의 검찰 움직임과 보수성향 언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경남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발표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 "아직 갈 길 멀어".. 盧 정신으로 개혁 완수

하지만 이해찬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말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노무현 없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어냈다면서, 촛불혁명으로 적폐 대통령을 탄핵하고,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권위주의 청산과 국가균형발전, 거대 수구언론 타파가 실현되고 있다고, 이 대표는 밝혔습니다.

다만, 이해찬 대표는 "이제 시작이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역사의 발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는 개혁 작업을 완수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 여야 모두 '노무현 정신' 강조

정치권은 여야 모두 '노무현 정신'을 기리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훈식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세계적 국난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는 지금, 더불어 '사람 사는 세상'을 말씀하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평생을 헌신했다"며 "분열과 대립의 정치에 맞서왔고 기득권 타파와 지역주의 극복으로 국민통합을 위해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래통합당도 황규환 부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도전정신과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 소통에 대한 의지는 지금의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슬로건인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거론하며 "21대 국회 개원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지금, 정치권 모두가 다시금 새겨보아야 할 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주호영 "시대 아픔·상처 치유가 국민 통합"

미래통합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통합당에서 당 대표(급)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의 깍듯했던 인간미, 소탈한 인품과 열린 생각들을 지금도 많은 국민이 그리워하는 것 같다"며, "국익을 위해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많은 말을 듣고 이라크 파병과 한미 FTA 체결에 결단을 내린 리더십이 지금도 존경받고 이 시대에도 필요한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전직 대통령들의 예외 없는 불행한 역사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시대 아픔과 상처를 같이 치유하는 길이 국민 통합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던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또다시 거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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