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팀 “코로나19 백신 9월 개발 확률 50%로 떨어져”

입력 2020.05.24 (09:22) 수정 2020.05.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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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당초 목표로 상정한 9월 백신 개발 가능 확률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 책임자인 애드리안 힐 교수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만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인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뎌지고 있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백신을 개발 중인 힐 교수팀은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백신 개발 경쟁에서도 선두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힐 교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으면 백신 지원자들도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며 "이 경우 과학자들도 백신 투여로 유의미한 차이가 생겼는지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백신 개발은 이렇게 사라지고 있는 바이러스, 또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올해 초에는 9월까지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이 80%라고 예상했지만, 지금은 전혀 결과가 없을 확률이 50%에 이른다"고 전망했습니다.

개발 중인 백신과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 50명 미만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20명 미만에서 효과가 나온다면 백신 효과를 입증하는 의미가 없다는 게 힐 교수의 설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물질은 영국 외에도 중국 4개, 미국 2개, 독일 1개 등 모두 8개가 있으며, 모두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곳을 찾아 다음 단계의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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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4 09:22:55
    • 수정2020-05-24 09:25:11
    국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당초 목표로 상정한 9월 백신 개발 가능 확률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 책임자인 애드리안 힐 교수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만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인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뎌지고 있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백신을 개발 중인 힐 교수팀은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백신 개발 경쟁에서도 선두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힐 교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으면 백신 지원자들도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며 "이 경우 과학자들도 백신 투여로 유의미한 차이가 생겼는지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백신 개발은 이렇게 사라지고 있는 바이러스, 또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올해 초에는 9월까지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이 80%라고 예상했지만, 지금은 전혀 결과가 없을 확률이 50%에 이른다"고 전망했습니다.

개발 중인 백신과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 50명 미만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20명 미만에서 효과가 나온다면 백신 효과를 입증하는 의미가 없다는 게 힐 교수의 설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물질은 영국 외에도 중국 4개, 미국 2개, 독일 1개 등 모두 8개가 있으며, 모두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곳을 찾아 다음 단계의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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