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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추락기 블랙박스 회수…사망자 97명 장례 시작
입력 2020.05.24 (11:04) 수정 2020.05.24 (11:12) 국제
파키스탄 추락기 블랙박스 회수…사망자 97명 장례 시작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지난 22일 추락한 A320 여객기의 블랙박스가 회수돼 사고원인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탑승자 99명 중 사망자 97명의 장례는 신원 확인이 끝난 희생자부터 시작됐고, '기적의 생존자' 2명은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굴람 사르와르 칸 파키스탄 항공부 장관은 23일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사망자 97명 유족에게 100만 루피(770만원)씩, 생존자 2명에게 50만 루피(385만원)씩 정부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파손된 주택과 차량 수리 비용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구성한 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며 회수한 블랙박스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석 달 안에 잠정 사고보고서를 발표해 사고 책임자에게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블랙박스는 사고 당일 회수해 사고 조사관에게 넘겼다고 파키스탄국제항공 측은 밝혔으며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최종 보고서가 나오려면 통상 1년 이상이 걸립니다.

24일 돈(Dawn)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국제항공 라호르발 카라치행 A320 여객기(PK8303편)가 22일 오후 2시 45분께 신드주 카라치 진나공항 활주로에서 1㎞도 안 떨어진 주택가에 추락했습니다.

승객 91명과 승무원 8명 등 99명 가운데 1열에 앉았던 펀자브 은행장 자파 마수드와 8열에 앉았던 기술자 무함마드 주바이르만 목숨을 구했고 이들은 각각 골절상과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기 추락으로 주택 25채가 파손됐고, 주민 8명이 다쳐 이 가운데 4명이 입원했습니다.

여객기가 추락 후 불에 타는 바람에 탑승자 시신 가운데 21구만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유전자(DNA)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기에 한국인 탑승자는 없고, 미국 국적자는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탑승자 상당수는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둘피트리' 명절을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선 파키스탄인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방송 기자와 모델 겸 배우, 군인 가족 등도 사망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슬람교 신자들은 통상 사망 당일에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매장하는 관습이 있기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부터 장례가 시작됐습니다.

사망자 가족과 생존자는 정부 보상금과 별개로 에어버스, 파키스탄국제항공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전망입니다.

사고기 조종사 사자드 굴은 추락 전 관제소에 기술적 결함을 호소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이자드 마시는 돈과 인터뷰에서 "여객기가 두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바퀴가 나오지 않았다"며 "동체가 바닥에 닿았다가 올라가면서 엔진에 불이 붙은 것을 봤고, 추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의 항공 당국 관계자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착륙 전 기술결함으로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사고 원인을 결정짓기에 이르다"라고 말했습니다.

생존자 무함마드 주바이르는 "착륙을 앞둔 시점까지 순조로운 비행이었는데 갑자기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기장이 '엔진에 이상이 생겼고,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방송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방에서 비명이 들렸고, 눈에 보이는 것은 화염뿐이었다"며 "안전벨트를 풀고, 약간의 빛이 보이자 불빛을 향해 갔다. 3m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려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생존자인 은행장이 추락 직후 1열 좌석 바로 옆에 있던 비상구 문을 열고 탈출했고, 8열에 앉은 무함마드가 곧이어 불타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습니다.

사고기는 2004년부터 중국동방항공에서 10년간 사용하다가 소유권이 변경된 뒤 2014년부터 파키스탄국제항공이 운영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파키스탄 추락기 블랙박스 회수…사망자 97명 장례 시작
    • 입력 2020.05.24 (11:04)
    • 수정 2020.05.24 (11:12)
    국제
파키스탄 추락기 블랙박스 회수…사망자 97명 장례 시작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지난 22일 추락한 A320 여객기의 블랙박스가 회수돼 사고원인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탑승자 99명 중 사망자 97명의 장례는 신원 확인이 끝난 희생자부터 시작됐고, '기적의 생존자' 2명은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굴람 사르와르 칸 파키스탄 항공부 장관은 23일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사망자 97명 유족에게 100만 루피(770만원)씩, 생존자 2명에게 50만 루피(385만원)씩 정부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파손된 주택과 차량 수리 비용도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구성한 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며 회수한 블랙박스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석 달 안에 잠정 사고보고서를 발표해 사고 책임자에게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블랙박스는 사고 당일 회수해 사고 조사관에게 넘겼다고 파키스탄국제항공 측은 밝혔으며 여객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최종 보고서가 나오려면 통상 1년 이상이 걸립니다.

24일 돈(Dawn)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국제항공 라호르발 카라치행 A320 여객기(PK8303편)가 22일 오후 2시 45분께 신드주 카라치 진나공항 활주로에서 1㎞도 안 떨어진 주택가에 추락했습니다.

승객 91명과 승무원 8명 등 99명 가운데 1열에 앉았던 펀자브 은행장 자파 마수드와 8열에 앉았던 기술자 무함마드 주바이르만 목숨을 구했고 이들은 각각 골절상과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기 추락으로 주택 25채가 파손됐고, 주민 8명이 다쳐 이 가운데 4명이 입원했습니다.

여객기가 추락 후 불에 타는 바람에 탑승자 시신 가운데 21구만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유전자(DNA)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기에 한국인 탑승자는 없고, 미국 국적자는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탑승자 상당수는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둘피트리' 명절을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선 파키스탄인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방송 기자와 모델 겸 배우, 군인 가족 등도 사망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슬람교 신자들은 통상 사망 당일에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매장하는 관습이 있기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부터 장례가 시작됐습니다.

사망자 가족과 생존자는 정부 보상금과 별개로 에어버스, 파키스탄국제항공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전망입니다.

사고기 조종사 사자드 굴은 추락 전 관제소에 기술적 결함을 호소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이자드 마시는 돈과 인터뷰에서 "여객기가 두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바퀴가 나오지 않았다"며 "동체가 바닥에 닿았다가 올라가면서 엔진에 불이 붙은 것을 봤고, 추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의 항공 당국 관계자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착륙 전 기술결함으로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사고 원인을 결정짓기에 이르다"라고 말했습니다.

생존자 무함마드 주바이르는 "착륙을 앞둔 시점까지 순조로운 비행이었는데 갑자기 기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기장이 '엔진에 이상이 생겼고,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방송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방에서 비명이 들렸고, 눈에 보이는 것은 화염뿐이었다"며 "안전벨트를 풀고, 약간의 빛이 보이자 불빛을 향해 갔다. 3m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려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생존자인 은행장이 추락 직후 1열 좌석 바로 옆에 있던 비상구 문을 열고 탈출했고, 8열에 앉은 무함마드가 곧이어 불타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습니다.

사고기는 2004년부터 중국동방항공에서 10년간 사용하다가 소유권이 변경된 뒤 2014년부터 파키스탄국제항공이 운영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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