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이재갑 “올해 수능 잘 치르려면 중고생 모두 독감 백신 맞아야”

입력 2020.05.24 (12:29) 수정 2020.05.2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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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석 "보통 백신 만드는 데 5~10년 걸려..코로나19 백신 제조 짧은 시간 내 난망"
- 정기석 "해외서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질병도 나와..백신에 큰 기대 말고 방역 수칙 잘 지켜야"
- 이재갑 "기술 발전으로 올해 말쯤 백신 가능성도..현재 8개 정도 임상 시작"
- 이재갑 "백신은 안정성과 효과성 철저히 검증돼야..너무 서두르면 안돼"
- 이재갑 "등교개학 유지하고 수능 잘 치르려면 올해 중고생 인플루엔자 백신 다 맞춰야"
- 조희연 "교육부, 학생들 건강 위해 모든 예산 우선으로 활용해 예방적 조치 취할 것"
- 조희연 "수능 연기는 대학교육협의회·교육부·교육청이 3자 협의회 만들어 협의해야"

■ 프로그램명 : 일요진단 라이브
■ 방송시간 : 5월 24일(일) 08:10~09:10 KBS 1TV
■ 진행 : 박태서
■ 출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내용은 방송 중 일부 부분을 발췌한 것으로 전체 원문은 [일요진단 라이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참고해야 될 것 같고요. 이태원 클럽 바이러스 관련된 얘기는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 다시 학교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고3 얘기를 좀 이번에는 해볼까 하는데요. 대학 입시 일정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걱정들도 있고요. 이미 수능 시험은 2주가 연기된 상태로 지금 돼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재학생들, 고3 수험생들이 있는 집에서는 요즘 걱정이 태산이라합니다. 학교도 제대로 못 갔고요. 재수생들, 삼수생들 같은 경우는 학원 다니면서 과외도 받는데 재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도 제대로 못 갔기 때문에 이게 지금 수능시험 준비하기에도 대단히 버거운, 불리한 여건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오는 게 수능 재연기론 내지는 조금 더 연기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교육감께서도 일전에 그 말씀을 하셨는데 그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까?

조희연 : 네. 그러니까 이제 저희가 이제 교육당국에서도 애로가 있는 지점이 이런 지점입니다. 코로나가 향후에 예를 들면 7월 15일에 끝난다. 그러면 역순으로 해서 모든 걸 확정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게 코로나 전염병이라는 위기의 지속성, 불확정성, 유동성 이런 것들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정말 가보지 않은 길이 되는 겁니다. 미래가 어떻게 유동을 할지, 이태원 발 사태가 일주일에 발생하면 이제 출렁거리는 거죠. 그런 애로가 있다는 말씀드리고요. 말씀하신 대로 고3이 2020년에 고3을 지낸 학생들의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박태서 : 역사적인 학번이 될 수도 있는.

조희연 : 그렇습니다. 5번의 시험이 남아 있는데 한 번은 이미 치렀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애로가 있는데

▷박태서 : 전국학력평가 말씀하시는 거죠?

조희연 : 네. 그리고 이제 평가원이 하는 모의평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능에 모의로 하는 부분인데 그래서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단지 2주 수능을 연기하는 방침하에서 지금 이 길을 헤쳐간다. 헤쳐가자. 그리고 다른 이태원 사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지 않은 한 2주 연기 방식으로 간다. 그러나 저희가 이제 계산해 본 바에 의하면 3월 1일, 대학이 3월 1일 개학을 전제하더라도 조금 더 여유는 있을 수 있겠다.

▷박태서 : 더 미룰 수 있는?

조희연 : 3주.. 네. 이를 수도 있고 또 정말로 위기가 심화면 대학이 3월 15일 개학 못하는 법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좀 현재 2주 연기 방침하에서 고3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좀 준비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어쨌든 교육부는 지금 수능 일정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조희연 : 변함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밝혔는데 방금 조희연 교육감 말씀은 아직도 학사 일정에는 12월 3일로 잡혀 있는 수능시험을 3주 정도 더 여유가 있다는 말씀이신 거 같고요

조희연 : 저는 뭐 충분히 여유가 있고요. 이를 위해서는 대학.. 대학교육협의회가 있습니다. 대교협하고 교육부하고 교육청이 좀 협의 틀을 일단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향후 수능 일정이라든지 그다음에 이제 수시 전형 같은 경우는 이제 비교과 활동이 좀 있어야 되는데 지금 1학기 때 거의 못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떤 형태로든 대입에 세부적인 내용을 가지고는 좀 협의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지금 수능연기론에 대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한 조희연 교육감의 입장과 설명을 들었는데 제가 지금 정기석 교수님하고 이재갑 교수님께 이거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게 수능연기론 불가피론이 나오는 배경 가운데 하나가 가을에 다시 한번 창궐 내지는 재유행하는 거 아닌가에 대한 우려 내지는 전망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가을 재유행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

▶정기석 : 결국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방역 방침을 잘 따를 것이냐에 달렸다고 저는 봅니다. 그만큼 지금 사회에 떠도는 바이러스가 각자 고립되면서, 그 바이러스가 고립되면서 조금씩 없어져준다면 가을에 큰 파동이 안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호흡기내과 의사로서 평생 호흡기 감염을 본 사람으로서 가을이 되면 당연히 호흡기 감염이 많습니다. 거꾸로 7, 8월에는 호흡기 감염으로 병원에 오질 않습니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그런 말이 있듯이 그래서 가을 되면 꼭 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호흡과 관련된 그런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감기 바이러스, 독감이 다 오거든요. 한 해도 안 온 해가 없었어요. 그러면 코로나19 같이 이렇게 독한 것이 예외가 될 것이냐. 예외가 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이제 저희들의 예상이죠.

▷박태서 : 바이러스의 특성이 어쨌든 활성화된다는 말씀이시죠?

▶정기석 : 그렇습니다. 겨울에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환경, 더 밀폐된 환경, 더 건조한 환경 그런 것들 때문에 호흡기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것은 뭐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반구, 북반구를 막론하고 다 그렇습니다. 지금 브라질이 저렇게 크게 터진 이유가 가을에서 이제 겨울로 접어들어가는 아주 나쁜 계절이기 때문에 그렇고

▷박태서 : 아, 브라질이요?

▶정기석 : 그렇죠. 남반구에 있잖아요.

▷박태서 : 그러네요.

▶정기석 : 우리는 그래도 지금 개학을 그래도 잘한 것이 이제 여름으로 가요. 계속 더워지면 호흡기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추운 철에 비해서는 활동이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박태서 : 브라질의 재유행 말씀하신 부분들은 좀 눈여겨 볼 지점인 것 같고요. 이재갑 교수님 어떻습니까? 가을에 재유행 가능성에 대한 걱정.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감염병 전문가들이 유행의 패턴들을 여러 개 분석을 하는데요. 지금처럼 산발적으로 유행을 이렇게 지속되는, 그러니까 좀 유행하다가 말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고 하니까 계절성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이제 주장하는 그룹도 있고요. 계절성 영향이 상당히 클 거라고 얘기해서 가을이나 겨울에 이제 늘어날 거다. 이렇게 예상하는 그룹들이 있긴 한데, 저는 사실 우려되는 게 뭐냐 하면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지금 최근 3년 동안 인플루엔자의 유행 시기 자체가 많이 당겨져가지고요. 지금 계속 11월 중순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리고요. 12월 중순, 12월 중순에 피크를 계속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더 문제는 코로나 하고 이제 만약에 인플루엔자가 같이 유행하는 상황들이 돼 버리면, 이게 코로나 초기 증상이나 인플루엔자 초기 증상, 코로나가 좀 더 증상이 초기는 뭐 가볍긴 하지만, 어쨌든 두 증상이 크게 구분이 안 돼요. 근데 이제 수능 당일 날 이럴 때 만약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커져버리면 이게 열이 나는 애들이나 호흡기 증상 애들이 확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됐을 경우에 이게 코로나인지 인플루엔자인지 구분이 안 되는 상황인데, 아이들이 시험을 보러 가는 상황이 돼 버리면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될 거여서 그러니까 연기가, 좀 저희 수능 시점 자체가 상당히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나 다 잘 유행할 수 있는 시기에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우려가 되는 상황이. 그렇다고 미룬다고 해봐야 어차피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나 다시 11월, 12월 뭐 1월까지도 계속 유행할 수 있는 상황들이라 시기상으로 지금 겨울에 지금 수능이 치러진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돼요.

▷박태서 : 그러네요.
▶이재갑 : 그 부분들에 대한 고민들을 충분히 하시고, 특히 발열 환자들, 아이들 사실은 수능 우리나라 입시가 너무 과열되다 보니까 수능 하나 바라보고 애들이 지금 이제 뭐 몇 년을 공부한 상황인데.

▷박태서 : 그럼요.

▶이재갑 : 그때 컨디션 떨어져서 시험 잘 못 보거나 못 보는 상황 발생해버리면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한 보완을 충분히 갖춰있어야 되는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이거는 정말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게 12월 3일로 2주 늦춰진 수능 시험이라는 게 현재 시점,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잖아요.

조희연 : 그렇습니다.

▷박태서 : 교육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추후에 이 두 분의 전문가님 설명처럼 우려했던 게 현실화되는 양상, 예를 들어서 가을 이후에 코로나가 재유행될 경우에 뭐 지금 상황을 예단할 순 없요.

조희연 : 네. 우리가 이제 지금 앞으로의 어떤 위기가 이제 학교를 전국적으로 문을 닫을 정도로 위기가 나타나느냐 아니면 지금 현재 여름까지의 과정은 개별 학교 휴업, 근데 원칙적으로는 휴업은 아닙니다.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하는 겁니다. 원격으로 수업을 하는 거고, 학교 수업을 하느냐의 차이. 그러니까 다행히 원격수업 시스템이 좀 그래도 안정화 됐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문제는 전국의 학교가 동시 휴교를 해야 될 정도로 코로나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이 없으면, 없으면 일단 현재 생활방역 시스템으로 일단은 진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태서 :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수능시험 바칼로레아 뭐 지금 취소했다는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조희연 : 네. 그러니까 거기는 내신이 또 있고 그래서 이제 저희 같은 경우에는 만일 아까 3자 협의 틀이 된다면 대학 입시의 여러 요소 중에서 어느 부분은 비중을 완화시킨다든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데, 지금은 이제 수시와 정시가 있기 때문에 정시는 기본적으로 수능이라는 단일 척도밖에 없습니다.

▷박태서 : 그렇죠.

조희연 : 그렇기 때문에 이러면 평가 척도 자체가 없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프랑스하고도 조금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현재 이런 투 트랙, 말하자면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결합시키는 방향으로 이렇게 일단은 진행하면서 추이를 좀 관망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참 그런 시나리오는 정말 현실화돼서는 안 되겠죠. 걱정도 많이 되긴 합니다만.

조희연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이런 걱정, 이런 우려 학부모들의 불안 한 방에 해소할 수 있는 게 저기 교수님 백신 아니겠어요? 치료제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어느 단계입니까? 이게 좀 궁금해서. 답답하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 모더나 (백신) 1차 임상 성공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만, 어느 정도 단계입니까, 지금?

▶정기석 : 뭐 더 전문적인 우리 이재갑 교수가 얘기하겠지만, 이제 자꾸 그 일반인들은 백신 빨리 안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하는데요. 원래 정상 과정은 5년, 10년 걸리는 겁니다. 이게 치료제가 아니고 정상인 사람한테, 건강한 사람한테 주사를 놓는 거기 때문에요. 이게 들어가서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폐렴구균 백신이라고 아이들한테 오랫동안 나왔던 것도 어른한테 실험해가지고 제대로 나온 때까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그게 없이 그냥 함부로 놨다가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지면 누가 책임을 질 겁니까? 그래서 아주 빨리 나오는 백신은 저는 안 맞을 생각입니다. 남들 다 맞아보고 맞아야 되니까.

▷박태서 : 오늘 정기석 교수님께서 대단히 재미있는 말씀을 연달아 지금 하고 계십니다. 계속 말씀하시죠.

▶정기석 : 그래서 너무 큰 기대 마시고요. 그냥 나는 내가 지킨다, 내 가족 내가 지킨다, 내 주변 사람 내가 지킨다는 그런 기본적인 방역 수칙 갖고 발, 갖고 발, 갖고 가져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뭐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박태서 : 스스로 방역 수칙이 철저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고요.

▶정기석 : 좀 더, 특히 지금 20대, 30대들 많이 좀 약간 따로 떨어져 있잖아요. 그분들 지금 외국에서는 어린아이들부터 해서 20대까지 새로운 질병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까? 코비드19과 관련됐다는 하는.

▷박태서 : 그렇죠.

▶정기석 : 그래서 이게 어떻게 번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좀 기다리시는데 저는 짧은 시간 내에는 좀 난망일 거다.

▷박태서 : 쉽지 않을 것 같다.

▶정기석 :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근데 이재갑 교수님 어쨌든 전 세계에서 완전 물량, 리소스를 다 투입해서 백신 개발에 지금 올인하고 있는 이런 상황 아니겠어요?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박태서 : 과거의 사례에 비춰보게 되면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재갑 : 그러니까 앞당겨질 수 있는 이제 희망적인 부분들은 이제 백신이라는 게 플랫폼 기술이라고 그래서 어떤 특정 백신을 만드는 그런 플랫폼을 만들어놓으면 바이러스만 바꾸면 이제 백신이 빨리 나오게 하는 그런 정도 기술들이 한 5~6년 전부터 좀 개발이 돼 있어서 그런 방법들을 지금 써서 그래도 좀 많이 조기, 많이 단축이 된 거거든요. 그래서 근데 다만 말씀하시는 안정성 문제에 대한 부분들은 철저하게 검증이 돼야 하는, 이게 생물학적인 제재기 때문에 그래서 안정성 점검에 대한 부분들이 철저히 돼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현재 한 8개 정도의 백신 임상은 시작이 됐어요. 그러니까 생각보다 예전보다는 훨씬 많은 백신들이 임상에 바로 진입을 한 상태고 그중에 상당히 기대가 되는 백신형이 한 두세 가지는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거에서 성공을 한다고 그러면 좀 다행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안정성과 효과성을 같이 검증해야 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충분하게 검증이 돼야 되기 때문에 너무 서두르면 안 되겠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많이 해서 저는 아마도 올해 말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이제 가시권은 나올 거예요. 어떤 백신 나올 가시권이 나올 거고, 내년부터는 이제 백신이 시제품이 나올 건데, 문제는 또 시제품 나와도 이 만들 수 있는 공장이 얼마나 많은지 또 달라요. 기술도에 따라 어떤 건 많이 만들 수 있고, 어떤 건 많이 못 만드는 백신도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까지 고려하면 전국, 전 세계인 사람들이 다 백신 맞으려면 1~2년 이상은, 그러니까 시제품이 나오, 내년에 나오더라도 다 맞으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한 가지 좀 강조하면 지금 이제 수능 때문에, 인플루엔자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올해 반드시 중고생들은 다 백신 맞아, 인플루엔자 백신 다 맞춰야 될 상황이에요.

▷박태서 : 아 그래요?

▶이재갑 : 그래서 질병관리본부도 이제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인데, 학생들 다 맞춰야 적어도 가을, 겨울에 아이들 인플루엔자 안 걸려야 학교가 술렁술렁거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에는 학생들은 적어도 등교 개학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는 것들 등 수능을 제대로 치르시려면 적어도 고3까지 다 백신을 맞춰줘야 그나마 혼란을 좀 덜 맞을 수 있겠다. 이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그 얘기는 좀 알고 계셨습니까?

조희연 : 압니다.

▷박태서 : 그 독감 백신 부분들을 반드시 맞춰야 된다는.

조희연 : 네. 지금 예비 대책들은 저희가 교육부나 질본과도, 그건 당연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은 저는 다 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사실은 그 예산이나 이런 부분도 코로나로 인해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못 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예산도 미사용 예산을 원격수업 인프라를 확장한다든가 이런 데도 사용하기도 하고요. 또 급식 예산 못 한 부분은 학부모한테 이렇게 식자재 쿠폰 같이 해서 돌려드리기도 하고. 저는 말씀하신 여러 가지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미사용된 예산을 총 투입해서 저는 우리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모든 조치와 모든 예산을 우선적으로 활용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태서 : 코로나와 관련된 대응조치 가운데 하나가 이재갑 교수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일단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게 효과적인 대응방법 가운데 하나라는 걸 시청자분들한테 좀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잠시?

▶정기석 : 그 독감하고 코로나는 완전히 다른 병입니다. 이제 독감 백신을 왜 맞아야 되느냐 하면 학교에서, 특히 학생들이 학교 다니고 있는데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 교실은 이제 갑자기 공포가 되는 거죠. 어떤 아이 열이 나서 어느 병원 갔어. 그러면 이제 부모부터 난리가 나는 거죠. 그래서 열 날 확률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특히 학교에서 독감이 시작했던 해가 2016년도에는요. 학교에서 독감이 시작해서 부모들한테 옮겨갔어요. 그래서 이제 그렇게 독감 백신 맞으면 열 날 아이들이 다 줄어들기 때문에요. 혼란이 될 확률이 줄어들고요. 그다음에 그런 아이가, 독감 백신 맞은 아이가 병원에 열이 나서 가면 그때는 독감은 아닐 가능성이 굉장히 높으니까, 물론 독감 주사 맞는다고 다 독감 안 걸리는 거 아닙니다. 그래서 많으니까 그다음부터는 이제 혹시 코로나19일까, 다른 거일까에 대해서 조금 더 빨리 신속하게 병원에서 대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꼭 맞춰야 되고요. 이제 저는 수능에 응시하는 고3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사실은 다 맞춰야 된다고 봅니다.

▷박태서 : 해야 된다. 그 부분은 오늘 저희가 프로그램을 정리하면서 꼭 유념해야 될 부분으로 교육감님께서도 반드시 참고하셔야 될 부분인 것 같네요.

조희연 : 네, 네. 협의하겠습니다.

▷박태서 : 저희가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조희연 교육감님 오늘 나오셨으니까요. 전국에 학부모, 시청자분들에게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 전하고 싶고, 또 당부하고 싶은 말씀, 강조하시고 싶은 말씀이 꼭 있으실 것 같으니까 부탁드리겠습니다.

조희연 : 정말 저희 코로나 국면에서 모든 국민이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좀 서로 위로하고, 서로 손을 잡고 또 내가 조금 불편해도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우리 친구를 위해서, 우리 학교를 위해서 불편을 감수한다. 거기에는 마스크라든지, 거리두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절제와 배려라는 단어 두 개를 떠올렸어요. 저희가 마스크라든지, 거리두기라든지, 밀집 장소에 안 간다든지 이런 것 자체가 우리가 통상적인 우리의 어떤 생활패턴과는 다른 절제된 생활패턴을 생각하고 노력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배려는 아무래도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좀 친구를 배려하고 내가 감염이 되거나 나한테 문제가 생기면 바로 우리 학교 전체의 문제, 우리 공동체 전체의 문제가 된다는 생각에서 좀 타인을 배려하고 친구를 배려하는 그런 배려의 미덕에 대해서 한 번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희 뭐 학부모님들 불안이 많으신데요. 저희 교육 당국은 교육 당국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 교수님하고 이재갑 교수님께 학교 방역과 관련해서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짧게 좀 이 교수님. 이재갑 교수님

▶이재갑 : 일단 학생들의 그런 생활양식이나 이런 부분들을 좀 많이 이제 바뀌어야 될 상황들이어서 계속 강조했지만, 학생들 정말 매 수업 시작할 때마다 손 위생 할 수 있도록 좀 얘기해주시고, 또 환경 소독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청소인력이라든지, 소독인력들을 많이 학교를 배치해주시는 게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정기석 교수님?

▶정기석 : 같은 얘기입니다. 결국 손 씻기하고 기침 예절입니다. 기침할 때 마스크 벗더라도 꼭 이렇게 해주셔야 돼요. 그러면 이 코로나19가 끝나도 우리는 훨씬 더 감염이 낮은 나라에서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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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이재갑 “올해 수능 잘 치르려면 중고생 모두 독감 백신 맞아야”
    • 입력 2020-05-24 12:29:04
    • 수정2020-05-24 12:29:44
    사회
- 정기석 "보통 백신 만드는 데 5~10년 걸려..코로나19 백신 제조 짧은 시간 내 난망"
- 정기석 "해외서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질병도 나와..백신에 큰 기대 말고 방역 수칙 잘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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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일요진단 라이브
■ 방송시간 : 5월 24일(일) 08:10~09:10 KBS 1TV
■ 진행 : 박태서
■ 출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내용은 방송 중 일부 부분을 발췌한 것으로 전체 원문은 [일요진단 라이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참고해야 될 것 같고요. 이태원 클럽 바이러스 관련된 얘기는 이 정도로 정리를 하고 다시 학교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고3 얘기를 좀 이번에는 해볼까 하는데요. 대학 입시 일정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걱정들도 있고요. 이미 수능 시험은 2주가 연기된 상태로 지금 돼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재학생들, 고3 수험생들이 있는 집에서는 요즘 걱정이 태산이라합니다. 학교도 제대로 못 갔고요. 재수생들, 삼수생들 같은 경우는 학원 다니면서 과외도 받는데 재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도 제대로 못 갔기 때문에 이게 지금 수능시험 준비하기에도 대단히 버거운, 불리한 여건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오는 게 수능 재연기론 내지는 조금 더 연기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교육감께서도 일전에 그 말씀을 하셨는데 그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까?

조희연 : 네. 그러니까 이제 저희가 이제 교육당국에서도 애로가 있는 지점이 이런 지점입니다. 코로나가 향후에 예를 들면 7월 15일에 끝난다. 그러면 역순으로 해서 모든 걸 확정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게 코로나 전염병이라는 위기의 지속성, 불확정성, 유동성 이런 것들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정말 가보지 않은 길이 되는 겁니다. 미래가 어떻게 유동을 할지, 이태원 발 사태가 일주일에 발생하면 이제 출렁거리는 거죠. 그런 애로가 있다는 말씀드리고요. 말씀하신 대로 고3이 2020년에 고3을 지낸 학생들의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박태서 : 역사적인 학번이 될 수도 있는.

조희연 : 그렇습니다. 5번의 시험이 남아 있는데 한 번은 이미 치렀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애로가 있는데

▷박태서 : 전국학력평가 말씀하시는 거죠?

조희연 : 네. 그리고 이제 평가원이 하는 모의평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능에 모의로 하는 부분인데 그래서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단지 2주 수능을 연기하는 방침하에서 지금 이 길을 헤쳐간다. 헤쳐가자. 그리고 다른 이태원 사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지 않은 한 2주 연기 방식으로 간다. 그러나 저희가 이제 계산해 본 바에 의하면 3월 1일, 대학이 3월 1일 개학을 전제하더라도 조금 더 여유는 있을 수 있겠다.

▷박태서 : 더 미룰 수 있는?

조희연 : 3주.. 네. 이를 수도 있고 또 정말로 위기가 심화면 대학이 3월 15일 개학 못하는 법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좀 현재 2주 연기 방침하에서 고3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좀 준비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어쨌든 교육부는 지금 수능 일정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조희연 : 변함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밝혔는데 방금 조희연 교육감 말씀은 아직도 학사 일정에는 12월 3일로 잡혀 있는 수능시험을 3주 정도 더 여유가 있다는 말씀이신 거 같고요

조희연 : 저는 뭐 충분히 여유가 있고요. 이를 위해서는 대학.. 대학교육협의회가 있습니다. 대교협하고 교육부하고 교육청이 좀 협의 틀을 일단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향후 수능 일정이라든지 그다음에 이제 수시 전형 같은 경우는 이제 비교과 활동이 좀 있어야 되는데 지금 1학기 때 거의 못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떤 형태로든 대입에 세부적인 내용을 가지고는 좀 협의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지금 수능연기론에 대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한 조희연 교육감의 입장과 설명을 들었는데 제가 지금 정기석 교수님하고 이재갑 교수님께 이거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게 수능연기론 불가피론이 나오는 배경 가운데 하나가 가을에 다시 한번 창궐 내지는 재유행하는 거 아닌가에 대한 우려 내지는 전망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가을 재유행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

▶정기석 : 결국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방역 방침을 잘 따를 것이냐에 달렸다고 저는 봅니다. 그만큼 지금 사회에 떠도는 바이러스가 각자 고립되면서, 그 바이러스가 고립되면서 조금씩 없어져준다면 가을에 큰 파동이 안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호흡기내과 의사로서 평생 호흡기 감염을 본 사람으로서 가을이 되면 당연히 호흡기 감염이 많습니다. 거꾸로 7, 8월에는 호흡기 감염으로 병원에 오질 않습니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그런 말이 있듯이 그래서 가을 되면 꼭 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호흡과 관련된 그런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감기 바이러스, 독감이 다 오거든요. 한 해도 안 온 해가 없었어요. 그러면 코로나19 같이 이렇게 독한 것이 예외가 될 것이냐. 예외가 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이제 저희들의 예상이죠.

▷박태서 : 바이러스의 특성이 어쨌든 활성화된다는 말씀이시죠?

▶정기석 : 그렇습니다. 겨울에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환경, 더 밀폐된 환경, 더 건조한 환경 그런 것들 때문에 호흡기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것은 뭐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반구, 북반구를 막론하고 다 그렇습니다. 지금 브라질이 저렇게 크게 터진 이유가 가을에서 이제 겨울로 접어들어가는 아주 나쁜 계절이기 때문에 그렇고

▷박태서 : 아, 브라질이요?

▶정기석 : 그렇죠. 남반구에 있잖아요.

▷박태서 : 그러네요.

▶정기석 : 우리는 그래도 지금 개학을 그래도 잘한 것이 이제 여름으로 가요. 계속 더워지면 호흡기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추운 철에 비해서는 활동이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박태서 : 브라질의 재유행 말씀하신 부분들은 좀 눈여겨 볼 지점인 것 같고요. 이재갑 교수님 어떻습니까? 가을에 재유행 가능성에 대한 걱정.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감염병 전문가들이 유행의 패턴들을 여러 개 분석을 하는데요. 지금처럼 산발적으로 유행을 이렇게 지속되는, 그러니까 좀 유행하다가 말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고 하니까 계절성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이제 주장하는 그룹도 있고요. 계절성 영향이 상당히 클 거라고 얘기해서 가을이나 겨울에 이제 늘어날 거다. 이렇게 예상하는 그룹들이 있긴 한데, 저는 사실 우려되는 게 뭐냐 하면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지금 최근 3년 동안 인플루엔자의 유행 시기 자체가 많이 당겨져가지고요. 지금 계속 11월 중순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리고요. 12월 중순, 12월 중순에 피크를 계속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더 문제는 코로나 하고 이제 만약에 인플루엔자가 같이 유행하는 상황들이 돼 버리면, 이게 코로나 초기 증상이나 인플루엔자 초기 증상, 코로나가 좀 더 증상이 초기는 뭐 가볍긴 하지만, 어쨌든 두 증상이 크게 구분이 안 돼요. 근데 이제 수능 당일 날 이럴 때 만약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커져버리면 이게 열이 나는 애들이나 호흡기 증상 애들이 확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됐을 경우에 이게 코로나인지 인플루엔자인지 구분이 안 되는 상황인데, 아이들이 시험을 보러 가는 상황이 돼 버리면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될 거여서 그러니까 연기가, 좀 저희 수능 시점 자체가 상당히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나 다 잘 유행할 수 있는 시기에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우려가 되는 상황이. 그렇다고 미룬다고 해봐야 어차피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나 다시 11월, 12월 뭐 1월까지도 계속 유행할 수 있는 상황들이라 시기상으로 지금 겨울에 지금 수능이 치러진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돼요.

▷박태서 : 그러네요.
▶이재갑 : 그 부분들에 대한 고민들을 충분히 하시고, 특히 발열 환자들, 아이들 사실은 수능 우리나라 입시가 너무 과열되다 보니까 수능 하나 바라보고 애들이 지금 이제 뭐 몇 년을 공부한 상황인데.

▷박태서 : 그럼요.

▶이재갑 : 그때 컨디션 떨어져서 시험 잘 못 보거나 못 보는 상황 발생해버리면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한 보완을 충분히 갖춰있어야 되는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이거는 정말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게 12월 3일로 2주 늦춰진 수능 시험이라는 게 현재 시점,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잖아요.

조희연 : 그렇습니다.

▷박태서 : 교육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추후에 이 두 분의 전문가님 설명처럼 우려했던 게 현실화되는 양상, 예를 들어서 가을 이후에 코로나가 재유행될 경우에 뭐 지금 상황을 예단할 순 없요.

조희연 : 네. 우리가 이제 지금 앞으로의 어떤 위기가 이제 학교를 전국적으로 문을 닫을 정도로 위기가 나타나느냐 아니면 지금 현재 여름까지의 과정은 개별 학교 휴업, 근데 원칙적으로는 휴업은 아닙니다.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하는 겁니다. 원격으로 수업을 하는 거고, 학교 수업을 하느냐의 차이. 그러니까 다행히 원격수업 시스템이 좀 그래도 안정화 됐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문제는 전국의 학교가 동시 휴교를 해야 될 정도로 코로나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이 없으면, 없으면 일단 현재 생활방역 시스템으로 일단은 진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태서 :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수능시험 바칼로레아 뭐 지금 취소했다는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조희연 : 네. 그러니까 거기는 내신이 또 있고 그래서 이제 저희 같은 경우에는 만일 아까 3자 협의 틀이 된다면 대학 입시의 여러 요소 중에서 어느 부분은 비중을 완화시킨다든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데, 지금은 이제 수시와 정시가 있기 때문에 정시는 기본적으로 수능이라는 단일 척도밖에 없습니다.

▷박태서 : 그렇죠.

조희연 : 그렇기 때문에 이러면 평가 척도 자체가 없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프랑스하고도 조금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현재 이런 투 트랙, 말하자면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결합시키는 방향으로 이렇게 일단은 진행하면서 추이를 좀 관망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참 그런 시나리오는 정말 현실화돼서는 안 되겠죠. 걱정도 많이 되긴 합니다만.

조희연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이런 걱정, 이런 우려 학부모들의 불안 한 방에 해소할 수 있는 게 저기 교수님 백신 아니겠어요? 치료제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어느 단계입니까? 이게 좀 궁금해서. 답답하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 모더나 (백신) 1차 임상 성공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만, 어느 정도 단계입니까, 지금?

▶정기석 : 뭐 더 전문적인 우리 이재갑 교수가 얘기하겠지만, 이제 자꾸 그 일반인들은 백신 빨리 안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하는데요. 원래 정상 과정은 5년, 10년 걸리는 겁니다. 이게 치료제가 아니고 정상인 사람한테, 건강한 사람한테 주사를 놓는 거기 때문에요. 이게 들어가서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폐렴구균 백신이라고 아이들한테 오랫동안 나왔던 것도 어른한테 실험해가지고 제대로 나온 때까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그게 없이 그냥 함부로 놨다가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지면 누가 책임을 질 겁니까? 그래서 아주 빨리 나오는 백신은 저는 안 맞을 생각입니다. 남들 다 맞아보고 맞아야 되니까.

▷박태서 : 오늘 정기석 교수님께서 대단히 재미있는 말씀을 연달아 지금 하고 계십니다. 계속 말씀하시죠.

▶정기석 : 그래서 너무 큰 기대 마시고요. 그냥 나는 내가 지킨다, 내 가족 내가 지킨다, 내 주변 사람 내가 지킨다는 그런 기본적인 방역 수칙 갖고 발, 갖고 발, 갖고 가져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뭐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박태서 : 스스로 방역 수칙이 철저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고요.

▶정기석 : 좀 더, 특히 지금 20대, 30대들 많이 좀 약간 따로 떨어져 있잖아요. 그분들 지금 외국에서는 어린아이들부터 해서 20대까지 새로운 질병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까? 코비드19과 관련됐다는 하는.

▷박태서 : 그렇죠.

▶정기석 : 그래서 이게 어떻게 번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좀 기다리시는데 저는 짧은 시간 내에는 좀 난망일 거다.

▷박태서 : 쉽지 않을 것 같다.

▶정기석 :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근데 이재갑 교수님 어쨌든 전 세계에서 완전 물량, 리소스를 다 투입해서 백신 개발에 지금 올인하고 있는 이런 상황 아니겠어요?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박태서 : 과거의 사례에 비춰보게 되면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재갑 : 그러니까 앞당겨질 수 있는 이제 희망적인 부분들은 이제 백신이라는 게 플랫폼 기술이라고 그래서 어떤 특정 백신을 만드는 그런 플랫폼을 만들어놓으면 바이러스만 바꾸면 이제 백신이 빨리 나오게 하는 그런 정도 기술들이 한 5~6년 전부터 좀 개발이 돼 있어서 그런 방법들을 지금 써서 그래도 좀 많이 조기, 많이 단축이 된 거거든요. 그래서 근데 다만 말씀하시는 안정성 문제에 대한 부분들은 철저하게 검증이 돼야 하는, 이게 생물학적인 제재기 때문에 그래서 안정성 점검에 대한 부분들이 철저히 돼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현재 한 8개 정도의 백신 임상은 시작이 됐어요. 그러니까 생각보다 예전보다는 훨씬 많은 백신들이 임상에 바로 진입을 한 상태고 그중에 상당히 기대가 되는 백신형이 한 두세 가지는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거에서 성공을 한다고 그러면 좀 다행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안정성과 효과성을 같이 검증해야 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충분하게 검증이 돼야 되기 때문에 너무 서두르면 안 되겠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많이 해서 저는 아마도 올해 말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이제 가시권은 나올 거예요. 어떤 백신 나올 가시권이 나올 거고, 내년부터는 이제 백신이 시제품이 나올 건데, 문제는 또 시제품 나와도 이 만들 수 있는 공장이 얼마나 많은지 또 달라요. 기술도에 따라 어떤 건 많이 만들 수 있고, 어떤 건 많이 못 만드는 백신도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까지 고려하면 전국, 전 세계인 사람들이 다 백신 맞으려면 1~2년 이상은, 그러니까 시제품이 나오, 내년에 나오더라도 다 맞으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한 가지 좀 강조하면 지금 이제 수능 때문에, 인플루엔자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올해 반드시 중고생들은 다 백신 맞아, 인플루엔자 백신 다 맞춰야 될 상황이에요.

▷박태서 : 아 그래요?

▶이재갑 : 그래서 질병관리본부도 이제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인데, 학생들 다 맞춰야 적어도 가을, 겨울에 아이들 인플루엔자 안 걸려야 학교가 술렁술렁거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에는 학생들은 적어도 등교 개학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는 것들 등 수능을 제대로 치르시려면 적어도 고3까지 다 백신을 맞춰줘야 그나마 혼란을 좀 덜 맞을 수 있겠다. 이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그 얘기는 좀 알고 계셨습니까?

조희연 : 압니다.

▷박태서 : 그 독감 백신 부분들을 반드시 맞춰야 된다는.

조희연 : 네. 지금 예비 대책들은 저희가 교육부나 질본과도, 그건 당연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은 저는 다 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사실은 그 예산이나 이런 부분도 코로나로 인해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못 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예산도 미사용 예산을 원격수업 인프라를 확장한다든가 이런 데도 사용하기도 하고요. 또 급식 예산 못 한 부분은 학부모한테 이렇게 식자재 쿠폰 같이 해서 돌려드리기도 하고. 저는 말씀하신 여러 가지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미사용된 예산을 총 투입해서 저는 우리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모든 조치와 모든 예산을 우선적으로 활용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태서 : 코로나와 관련된 대응조치 가운데 하나가 이재갑 교수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일단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게 효과적인 대응방법 가운데 하나라는 걸 시청자분들한테 좀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잠시?

▶정기석 : 그 독감하고 코로나는 완전히 다른 병입니다. 이제 독감 백신을 왜 맞아야 되느냐 하면 학교에서, 특히 학생들이 학교 다니고 있는데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 교실은 이제 갑자기 공포가 되는 거죠. 어떤 아이 열이 나서 어느 병원 갔어. 그러면 이제 부모부터 난리가 나는 거죠. 그래서 열 날 확률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특히 학교에서 독감이 시작했던 해가 2016년도에는요. 학교에서 독감이 시작해서 부모들한테 옮겨갔어요. 그래서 이제 그렇게 독감 백신 맞으면 열 날 아이들이 다 줄어들기 때문에요. 혼란이 될 확률이 줄어들고요. 그다음에 그런 아이가, 독감 백신 맞은 아이가 병원에 열이 나서 가면 그때는 독감은 아닐 가능성이 굉장히 높으니까, 물론 독감 주사 맞는다고 다 독감 안 걸리는 거 아닙니다. 그래서 많으니까 그다음부터는 이제 혹시 코로나19일까, 다른 거일까에 대해서 조금 더 빨리 신속하게 병원에서 대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꼭 맞춰야 되고요. 이제 저는 수능에 응시하는 고3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사실은 다 맞춰야 된다고 봅니다.

▷박태서 : 해야 된다. 그 부분은 오늘 저희가 프로그램을 정리하면서 꼭 유념해야 될 부분으로 교육감님께서도 반드시 참고하셔야 될 부분인 것 같네요.

조희연 : 네, 네. 협의하겠습니다.

▷박태서 : 저희가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조희연 교육감님 오늘 나오셨으니까요. 전국에 학부모, 시청자분들에게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 전하고 싶고, 또 당부하고 싶은 말씀, 강조하시고 싶은 말씀이 꼭 있으실 것 같으니까 부탁드리겠습니다.

조희연 : 정말 저희 코로나 국면에서 모든 국민이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좀 서로 위로하고, 서로 손을 잡고 또 내가 조금 불편해도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우리 친구를 위해서, 우리 학교를 위해서 불편을 감수한다. 거기에는 마스크라든지, 거리두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절제와 배려라는 단어 두 개를 떠올렸어요. 저희가 마스크라든지, 거리두기라든지, 밀집 장소에 안 간다든지 이런 것 자체가 우리가 통상적인 우리의 어떤 생활패턴과는 다른 절제된 생활패턴을 생각하고 노력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배려는 아무래도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좀 친구를 배려하고 내가 감염이 되거나 나한테 문제가 생기면 바로 우리 학교 전체의 문제, 우리 공동체 전체의 문제가 된다는 생각에서 좀 타인을 배려하고 친구를 배려하는 그런 배려의 미덕에 대해서 한 번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희 뭐 학부모님들 불안이 많으신데요. 저희 교육 당국은 교육 당국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 교수님하고 이재갑 교수님께 학교 방역과 관련해서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짧게 좀 이 교수님. 이재갑 교수님

▶이재갑 : 일단 학생들의 그런 생활양식이나 이런 부분들을 좀 많이 이제 바뀌어야 될 상황들이어서 계속 강조했지만, 학생들 정말 매 수업 시작할 때마다 손 위생 할 수 있도록 좀 얘기해주시고, 또 환경 소독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청소인력이라든지, 소독인력들을 많이 학교를 배치해주시는 게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정기석 교수님?

▶정기석 : 같은 얘기입니다. 결국 손 씻기하고 기침 예절입니다. 기침할 때 마스크 벗더라도 꼭 이렇게 해주셔야 돼요. 그러면 이 코로나19가 끝나도 우리는 훨씬 더 감염이 낮은 나라에서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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