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22일 만에 공개활동 재개한 김정은, 이번엔 ‘군사’행보

입력 2020.05.24 (21:09) 수정 2020.05.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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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2일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는데, 김 위원장이 직접 지휘봉으로 대형 스크린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군 간부들은 열심히 받아 적는 모습, 군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읽을 수 있는 장면입니다.

평소 자주 착용하던 안경을 쓰지 않았고​, 표정이나 혈색도 좋아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에는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으로 경제분야를, 이번에는 군사 분야를 챙기는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고, 이 논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조빛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다섯달 만에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핵억제력 강화'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조선중앙TV :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되었습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 교수 : "핵실험이나 ICBM같은 행동을 예고하는게 아니라 미국에 대해 적대시정책 폐기라는 대미 압박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군 내부 조직 정비와 기강 다잡기가 주요하게 논의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코로나 국면과 제재 국면 때문에 군에서 부정부패나 내부적 동요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치적으로 통제를 하겠다라는 목적이 강해보입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의 핵심 인물인 리병철 군수공업부장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중용됐고, 포병 출신 박정천 총참모장이 대장 위 계급인 차수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띕니다,

국제사회 제재 속에서도 ICBM, SLBM과 같은 전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새로운 무기체계 실전화에 맞춘 조직 재편도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22일만에 공개된 일정이 군 관련 행보라는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근거없는 건강이상설 등을 차단하고 통치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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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5-24 21: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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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2일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는데, 김 위원장이 직접 지휘봉으로 대형 스크린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군 간부들은 열심히 받아 적는 모습, 군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읽을 수 있는 장면입니다.

평소 자주 착용하던 안경을 쓰지 않았고​, 표정이나 혈색도 좋아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에는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으로 경제분야를, 이번에는 군사 분야를 챙기는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고, 이 논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조빛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다섯달 만에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핵억제력 강화'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조선중앙TV :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되었습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 교수 : "핵실험이나 ICBM같은 행동을 예고하는게 아니라 미국에 대해 적대시정책 폐기라는 대미 압박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군 내부 조직 정비와 기강 다잡기가 주요하게 논의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코로나 국면과 제재 국면 때문에 군에서 부정부패나 내부적 동요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치적으로 통제를 하겠다라는 목적이 강해보입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의 핵심 인물인 리병철 군수공업부장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중용됐고, 포병 출신 박정천 총참모장이 대장 위 계급인 차수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띕니다,

국제사회 제재 속에서도 ICBM, SLBM과 같은 전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새로운 무기체계 실전화에 맞춘 조직 재편도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22일만에 공개된 일정이 군 관련 행보라는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근거없는 건강이상설 등을 차단하고 통치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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