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준석 “비대위 합류? 당 실무 맡고 싶어”

입력 2020.05.25 (09:29) 수정 2020.05.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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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비대위 그 이상의 대안 없는 만큼, 찬성해
- 비대위원, 젊고 패기있는 것도 좋으나, 언론 주목도 높은 사람 필요해
- 비대위 합류? 당 실무 맡고 싶어
- 김종인 비대위 임기는 내년 4월이지만, 잘 되면 더 하게 될 수도
- 김종인, 2012년 보수 삭제 논란 같은 충격파 메시지 있을 것
- 이명박, 박근혜 사면.. 김종인 언급 하지 않을 것
- 민경욱 제기하는 개표조작, 근거 부족해
- 민주당, 왜 윤미향 단절 못하나..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 갖춰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5월 25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이준석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 김경래 : 우여곡절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죠?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대위의 핵심 키워드가 ‘청년, 전문가’ 이렇게 될 것으로 많이들 보고 있습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당 쇄신에. 관련 이야기를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원래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불가피하다, 이런 입장이셨죠, 이준석 위원께서는?

▶ 이준석 : 그렇죠. 그리고 당 내에서 대안이 없다는 이야기 많았고 사실 이것 출범하는 데에 저는 강하게 찬성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최고위가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되거든요, 원래. 그러다 보니까 그 안에서도 조경태 의원이라든지 몇 분은 반대하셨는데 저는 찬성했습니다.

▷ 김경래 : 자강론 펼치는 분들도 꽤 있었잖아요, 그렇죠?

▶ 이준석 : 자강론이라는 게 되려면 국민들이 딱 들었을 때 ‘아, 그래 그 사람 정도면 자강론 돼.’ 이름이 나와야 되는데 다들 또 이름은 얘기 못해요.

▷ 김경래 : 그래요? 그래도 있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유승민’ 이런 이름도 있고.

▶ 이준석 : 제가 봤을 때는 이런 거죠, 당권과 대권이 분리되어야 된다고 하는 입장에서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분들 누구나 할 수 있죠. 그런데 한 분이 뜨는 순간 나머지가 거의 자가면역 수준으로 때릴 겁니다.

▷ 김경래 :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다. 그런데 지금 아까 제가 브리핑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는데 이준석 위원이 비대위원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3040, 젊은 피’ 이런 이야기들 계속했잖아요. 김종인 내정자 본인도 많이 얘기했고.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 주축으로 하겠다. 그런데 본인 이름이 계속 나오잖아요. 들어가시는 겁니까?

▶ 이준석 : 저는 그만해야죠.

▷ 김경래 : 왜요?

▶ 이준석 : 제가 항상 농담처럼 이야기하지만 직업이 최고위원, 비대위원이 되어버리면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비대위원이나 이런 직위가 사실 당의 최고 지도부지만 월, 수, 금 회의 나가서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 정도의 정치적 의미는 있겠지만 지금은 보수당에서 보면 실무를 볼 사람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 김경래 : 실무?

▶ 이준석 : 실무라 하면 당이 해야 하는 당원을 모으고 정책을 만들고 그다음에 당의 체계를 만들고 행사를 만들고 이런 것들을 할 사람이 굉장히 부족해요. 그런데 저는 제가 그냥 때때로 당을 도울 수 있는 시점에서 실무를 도울 생각입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비대위원으로 합류한다기보다는 당의 실무를 맡아서 진행을 하고 싶다.

▶ 이준석 : 그렇죠. 지금 솔직히 말하면 재선까지 2년이라는 멀면 멀고 가까우면 가까운데 2012년에 제가 경험했던 당보다 훨씬 지금 안 좋은 상태입니다. 실무해야 되지 회의가 아침에 이야기 한마디씩 하면 기사에 나가니까 기분이야 좋겠지만 일이 안 되죠.

▷ 김경래 : 일을 하고 싶다, 그러면?

▶ 이준석 : 그렇죠. 지금 일해야 하는 타이밍이죠.

▷ 김경래 : 그러면 비대위원으로 어떤 사람들이 지금 언론에 이야기 나온 사람이 김재섭, 천하람, 김웅... 원래 당연으로 들어갈 사람들 원내대표라든가 정책위의장이나 빼고 인선을 해야 될 사람들이잖아요. 어떤 사람들이 들어가야 된다고 보세요?

▶ 이준석 : 길게 먹히는 사람을 써야죠.

▷ 김경래 : 길게 먹히는 사람? 무슨 뜻이죠?

▶ 이준석 : 이게 뭐 청취자분들이 어떤 표현인지 의아하실 수 있겠지만 보통 당의 최고위원 한 8~9명씩 있어요, 어떤 당이든지 간에 비대위원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그중에서 보통 우리가 당대표, 비대위원장 그다음에 옆에 수석 그다음에 원내대표 이 정도로는 언론에 기사도 잘 안 나요. 그게 언론에서 킬 된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니까 한 대여섯 번째 지명직 최고위원, 비대위원부터는 말 안 되는 소리하면 언론이 그다음부터는 나가버리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그만큼 이게 하루살이 목숨 같은 자리가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최고위원 이런 자리거든요. 그게 왜 그러느냐 하면 사실 지금 들어가게 될 사람 대부분 원외고 사실 아침에 와서 한마디 계속한다고 해서 기사 써줄 필요 없잖아요. 그런데 그러면 아까 말했듯이 최고위원, 비대위원은 다른 자리에 비해서 언론 노출 기회가 많은 것이 장점인데 그 장점을 활용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면 굉장히 아쉽겠죠. 그러니까 저는 젊고 패기 있고 이런 가치도 중요하고 정책적으로 뛰어나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언론과 궁합이 맞아야 된다, 저는 그런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좀 쉽게 말하면 주목도가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뜻인가요?

▶ 이준석 : 주목도가 애초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런 어떤 스킬이 뛰어난 사람일 수도 있고요.

▷ 김경래 : 어떤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 이준석 : 이름 거명하기 힘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봐서 솔직히 그걸 또 쉽게 말하면 하태경 씨 이슈 파이팅 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게 되는 사람이 하태경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태경 의원은 그거 안 할 거고요. 그러니까 뭐 그런 유형의 그러니까 이슈를 쫓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대국민 소구력도 뛰어나지고 하는 건데, 제가 뭐 당에 나갔다가 들어와서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당 내 인사에 대해서.

▷ 김경래 : 이준석 위원이 방금 말씀하신 그런 언론 주목도가 높은 사람 중에 한 명 아니에요?

▶ 이준석 : 저는 그러니까 할 만큼 했으니까 실무 좀 하겠습니다.

▷ 김경래 : 원내에서도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예를 들어 김웅 당선인이라든가 얘기들 나오고 있잖아요.

▶ 이준석 : 김웅 당선인 같은 경우에 능력도 되고요. 다 대중의 주목도도 있고 한데 지금 워낙 또 그만큼 주목받는 초선이다 보니까 굉장히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거의 뭐 엄청 바쁜 시기 보내고 있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인선이야 지켜보도록 하고요. 김종인 체제가 재보선까지 지금 간다고 하는 거죠, 내년 4월? 그렇죠?

▶ 이준석 : 그전에도 안 좋으면 끌어내릴 거고요, 사람들이. 그 이후에는 또 잘되면 계속 가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만약에 성과가 좋았어요. 그러면 그다음에 전당대회를 또 해야 되는데 전당대회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 대표 누구를 선출해놔도 곧 대선후보 선출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무관심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비대위 좀 연장하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한은 크게 의미 없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최근에 야당 미래통합당 쪽에서 비대위 많이 있었잖아요. 수시로 했던 게 비대위이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성공했던 적이 별로 기억이 잘 안 나요.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가능성이나 전망을 보시면.

▶ 이준석 : 그러니까 김종인, 이상돈, 이준석, 박근혜 이렇게 했던 그 당시 비대위가 2012년이거든요. 그때 향수를 바탕으로 해서 2016년, 2017년에도 계속 비대위 하고 그랬거든요, 2018년인가 그때 했는데 결국 대선주자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을 좀 갖게 한 그런 비대위들이었죠. 그리고 비대위 요체는 비상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대선주자가 있어야 되는 것인데, 이번 김종인 비대위도 마찬가지로 그런 부분이 약한 건 사실이죠.

▷ 김경래 :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거예요?

▶ 이준석 : 그게 그런 거잖아요. 중앙집권식으로 이렇게 갈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중세시대 때 보면 왕이 되는 사람이 비대위원장 되는 사람들이 주변에 영주들 간의 역학관계를 잘 이용하면 좀 특이한 리더십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선주자들이 아주 특출나게 눈에 띄는 분이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 영주들 간에 어쨌든 관계를 잘 이용하면 당권을 구축할 수 있을 겁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좀 사람이라든가 당 내 역학관계라든가 이런 것을 좀 떠나서 지금 김종인 내정자가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게 당의 어떤 이미지 자체를 바꿔야 된다, 부자 기득권 정당이라는 그런 이미지가 있잖아요.

▶ 이준석 : 그렇죠.

▷ 김경래 : 그런데 바꾸는 게 만만치가 않은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이 그대로인데, 위원장이 뭘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그러면 2012년에 비대위가 성공한 비대위 모델이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때 보면 이분이 첫째로는 정책적인 노선 투쟁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인사척결이라는 두 가지를 굉장히 세게 밀어붙였던 분이거든요, 김종인 비대위원이. 그런데 이번에 비대위원장 되시면 아마 2012년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면 당에는 정강정책이 있습니다, 헌법과도 같은. 거기서 갑자기 보수를 삭제하자고 그래요. 그러니까 보수라는 단어를 다 삭제하자고 그래요. 당연히 기존에 있는 어떤 당에 있던 분들 반발하죠.

▷ 김경래 : 반발하죠.

▶ 이준석 : 나중에 삭제 안 했어요. 그런데 어쨌든 국민들한테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변하려고 한다는 것을 보이면서 마케팅을 했었거든요. 이번에도 그 당시에 보수 삭제 같은 느낌의 어떤 초기 충격파는 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경래 : 그게 어떤 것일까요? 보통 김종인 내정자를 생각하면 경제 민주화, 이런 것을 많이 떠올리잖아요. 과거에 그런 정책들 많이 이야기하셨으니까. 이번에는 어떤 걸 들고 나올까요?

▶ 이준석 : 저는 기본 소득제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는 것을 봐서 기본 소득제에 대한 어쨌든 선제적인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본 소득제라는 것이 왜냐하면 이재명 지사와 최근에 KBS에서도 프로그램을 하나 반영했더라고요.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고 재난기본소득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실질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게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서 다른 버전의 기본소득제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상급식 같은 경우에도 무상급식은 한다, 안 한다로 붙으면 생각보다 안 한다가 아주 불리한 위치에서 정치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보수 버전의 무상급식과 진보 버전의 무상급식이라는 게 그 당시에 만약 붙었다고 하면 좀 다를 수 있었겠죠. 그런데 이런 기본소득제라는 것도 제가 봤을 때는 한다, 안 한다로 붙으면 굉장히 보수가 좀 그냥 안티 세력같이 보이는 위치로 갈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떤 버전의 어떤 형태의 기본소득제 A와 B 타입이 붙는 상황. A와 A'가 붙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은.

▷ 김경래 : 기본소득제가 원래 서양이나 이런 데 역사를 보면 보수의 정책에 가까웠잖아요, 사실.

▶ 이준석 : 다만 그 뒤에 보면 기존에 있던 여러 잡다한 복지 정책을 일원화한다는 취지에서 보수는 받아들일 거거든요. 그런 관점을 부각시킨다면 A와 A’가 아니라 아까 말했던 것처럼 A, B 대립으로 갈 수도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 김경래 : 그게 그런 어떤 아까 말씀하신 2012년대 보수라는 단어를 지운다든가 지금 뭐 기본소득제를 이야기한다든가 이런 게 지금까지 미래통합당이 더 오른쪽에 있는 정당들하고 더 가까웠다는 느낌이 있잖아요. 예컨대 우리공화당이라든가 그런데 조금 더 그러니까 뭐 좌파는 아니지만 조금 더 왼쪽으로 클릭한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는 건가요?

▶ 이준석 : 뭐 좌클릭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저는 운동장에서 결국에 우리 양당제에 가깝게 가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서 기준을 들기 위한 과정이다. 지금 제가 항상 운동장에 비유하지만 조회시간에 선생님이 “너 ‘기준’하고 좌우로 정렬” 하잖아요. 지금은 탄핵 이후에 운동장 오른쪽 끝에 가서 기준 들고 좌우로 정렬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스펙트럼 자체가 넓지 못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는 조금 더 운동장의 중간에 가까운 지점에 가서 국민들한테 기준이 여기입니다, 보여준 다음에 좌우로 정렬, 이렇게 하면 지금보다는 지형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당 내에 예를 들어서 TK 지역 의원들이라든가 굉장히 보수적이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그런 어떤 보수 성향뿐만 아니라 역학구도로 봐도 유승민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김종인 체제에 대해서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협조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죠.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돌파해낼 수 있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초기의 성과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아까 말했듯이 이분은 초기에 논쟁을 만드는 분입니다. 그 논쟁들이 유효한 것이 들어가야 돼요. 그러니까 태극기를 드느냐, 마느냐 이런 식의 무의미한 논쟁 말고요. 정치학적으로 아까 말했던 기준점을 어디로 삼느냐 같은 경우에 충분히 언론도 재미있게 다룰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거든요. 사실 태극기를 들거냐, 말거냐 사법적 판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언론이 뭘 말을 만들기도 힘들어요, 그거는. 그런데 지금은 예를 들어 아까 말했던 기본소득 논쟁이라든지 아니면 이념적 좌표, 보수 삭제 이걸 한다는 게 아니라 과거에 그랬다는 이야기입니다. 보수 삭제 논란, 이런 것들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재미있는 철학적 고민점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당장 과제 중에 하나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지금 문희상 의장도 이야기를 하고 그랬는데, 그 부분에 대한 입장 정리 같은 것들도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 이준석 : 아예 안 건드릴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

▷ 김경래 : 아예요?

▶ 이준석 :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016년 이후에 그러니까 최순실 사태 터진 이후에, 2017년 탄핵 이후에 여기에 대해서 입장 표명을 강하게 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네요?

▶ 이준석 : 이것은 김종인 장관 입장에서는 아까 말했듯이 어떤 입장 표명을 하더라도 논쟁이 될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에 본인이 굳이 시작할 생각이 없을 것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여쭤볼 게 몇 개 더 있는데 짧게 여쭤볼게요. 민경욱 의원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거 부정, 전산 조작, 팔로우 더 파티’까지 나왔어요. 어떻게 당 내에서 정리가 안 되나요, 이거는?

▶ 이준석 : 정리된 것 아닌가요?

▷ 김경래 : 아니, 계속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 이준석 : 이게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했는지 여부는 지금 50년째 논쟁의 대상이지만 주류 학설은 아니거든요. 정리된 거죠.

▷ 김경래 : 아니, 그래도 어쨌든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징계라든가.

▶ 이준석 : 이미 언론에서는 민경욱 의원 이야기 다루지 않습니다, 웬만해서는. 그러니까 과격한 행동을 하시거나 이러지 않는 한 생각에는 다뤄질 리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 김경래 : 다룰 필요가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당에서?

▶ 이준석 : 굳이 말하면 개인이 개인 자격으로 재검표하시고 이런 과정은 보도되겠지만 이번에 ‘팔로우 더 파티’니 이렇게 해서 중국 개입설이나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사실 근거가 굉장히 부족하거든요.

▷ 김경래 : 이것도 하나 여쭤볼게요. 오늘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하는데 정의연이나 윤미향 당선인 사태 이거 어떻게 처리해야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제가 최순실 사태 났을 때도 ‘호가호위하는 개인이네? 그냥 나중에 정부가 단절하면 되겠네.’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단절을 못하더라고요. 제가 뭐 윤미향 씨랑 최순실 씨랑 같다는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봤을 때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 윤미향 씨에 대한 옹호를 중단해야 되고요. 예의를 갖추어라,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면 다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천천히 다시 이야기해보죠. 고맙습니다, 오늘.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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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이준석 “비대위 합류? 당 실무 맡고 싶어”
    • 입력 2020-05-25 09:29:36
    • 수정2020-05-25 10:30:46
    최강시사
- 김종인 비대위 그 이상의 대안 없는 만큼, 찬성해
- 비대위원, 젊고 패기있는 것도 좋으나, 언론 주목도 높은 사람 필요해
- 비대위 합류? 당 실무 맡고 싶어
- 김종인 비대위 임기는 내년 4월이지만, 잘 되면 더 하게 될 수도
- 김종인, 2012년 보수 삭제 논란 같은 충격파 메시지 있을 것
- 이명박, 박근혜 사면.. 김종인 언급 하지 않을 것
- 민경욱 제기하는 개표조작, 근거 부족해
- 민주당, 왜 윤미향 단절 못하나..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 갖춰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5월 25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이준석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 김경래 : 우여곡절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죠?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대위의 핵심 키워드가 ‘청년, 전문가’ 이렇게 될 것으로 많이들 보고 있습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당 쇄신에. 관련 이야기를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원래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불가피하다, 이런 입장이셨죠, 이준석 위원께서는?

▶ 이준석 : 그렇죠. 그리고 당 내에서 대안이 없다는 이야기 많았고 사실 이것 출범하는 데에 저는 강하게 찬성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최고위가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되거든요, 원래. 그러다 보니까 그 안에서도 조경태 의원이라든지 몇 분은 반대하셨는데 저는 찬성했습니다.

▷ 김경래 : 자강론 펼치는 분들도 꽤 있었잖아요, 그렇죠?

▶ 이준석 : 자강론이라는 게 되려면 국민들이 딱 들었을 때 ‘아, 그래 그 사람 정도면 자강론 돼.’ 이름이 나와야 되는데 다들 또 이름은 얘기 못해요.

▷ 김경래 : 그래요? 그래도 있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유승민’ 이런 이름도 있고.

▶ 이준석 : 제가 봤을 때는 이런 거죠, 당권과 대권이 분리되어야 된다고 하는 입장에서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분들 누구나 할 수 있죠. 그런데 한 분이 뜨는 순간 나머지가 거의 자가면역 수준으로 때릴 겁니다.

▷ 김경래 :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다. 그런데 지금 아까 제가 브리핑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는데 이준석 위원이 비대위원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3040, 젊은 피’ 이런 이야기들 계속했잖아요. 김종인 내정자 본인도 많이 얘기했고.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 주축으로 하겠다. 그런데 본인 이름이 계속 나오잖아요. 들어가시는 겁니까?

▶ 이준석 : 저는 그만해야죠.

▷ 김경래 : 왜요?

▶ 이준석 : 제가 항상 농담처럼 이야기하지만 직업이 최고위원, 비대위원이 되어버리면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비대위원이나 이런 직위가 사실 당의 최고 지도부지만 월, 수, 금 회의 나가서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 정도의 정치적 의미는 있겠지만 지금은 보수당에서 보면 실무를 볼 사람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 김경래 : 실무?

▶ 이준석 : 실무라 하면 당이 해야 하는 당원을 모으고 정책을 만들고 그다음에 당의 체계를 만들고 행사를 만들고 이런 것들을 할 사람이 굉장히 부족해요. 그런데 저는 제가 그냥 때때로 당을 도울 수 있는 시점에서 실무를 도울 생각입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비대위원으로 합류한다기보다는 당의 실무를 맡아서 진행을 하고 싶다.

▶ 이준석 : 그렇죠. 지금 솔직히 말하면 재선까지 2년이라는 멀면 멀고 가까우면 가까운데 2012년에 제가 경험했던 당보다 훨씬 지금 안 좋은 상태입니다. 실무해야 되지 회의가 아침에 이야기 한마디씩 하면 기사에 나가니까 기분이야 좋겠지만 일이 안 되죠.

▷ 김경래 : 일을 하고 싶다, 그러면?

▶ 이준석 : 그렇죠. 지금 일해야 하는 타이밍이죠.

▷ 김경래 : 그러면 비대위원으로 어떤 사람들이 지금 언론에 이야기 나온 사람이 김재섭, 천하람, 김웅... 원래 당연으로 들어갈 사람들 원내대표라든가 정책위의장이나 빼고 인선을 해야 될 사람들이잖아요. 어떤 사람들이 들어가야 된다고 보세요?

▶ 이준석 : 길게 먹히는 사람을 써야죠.

▷ 김경래 : 길게 먹히는 사람? 무슨 뜻이죠?

▶ 이준석 : 이게 뭐 청취자분들이 어떤 표현인지 의아하실 수 있겠지만 보통 당의 최고위원 한 8~9명씩 있어요, 어떤 당이든지 간에 비대위원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그중에서 보통 우리가 당대표, 비대위원장 그다음에 옆에 수석 그다음에 원내대표 이 정도로는 언론에 기사도 잘 안 나요. 그게 언론에서 킬 된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니까 한 대여섯 번째 지명직 최고위원, 비대위원부터는 말 안 되는 소리하면 언론이 그다음부터는 나가버리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그만큼 이게 하루살이 목숨 같은 자리가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최고위원 이런 자리거든요. 그게 왜 그러느냐 하면 사실 지금 들어가게 될 사람 대부분 원외고 사실 아침에 와서 한마디 계속한다고 해서 기사 써줄 필요 없잖아요. 그런데 그러면 아까 말했듯이 최고위원, 비대위원은 다른 자리에 비해서 언론 노출 기회가 많은 것이 장점인데 그 장점을 활용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면 굉장히 아쉽겠죠. 그러니까 저는 젊고 패기 있고 이런 가치도 중요하고 정책적으로 뛰어나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언론과 궁합이 맞아야 된다, 저는 그런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좀 쉽게 말하면 주목도가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뜻인가요?

▶ 이준석 : 주목도가 애초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런 어떤 스킬이 뛰어난 사람일 수도 있고요.

▷ 김경래 : 어떤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 이준석 : 이름 거명하기 힘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봐서 솔직히 그걸 또 쉽게 말하면 하태경 씨 이슈 파이팅 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게 되는 사람이 하태경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태경 의원은 그거 안 할 거고요. 그러니까 뭐 그런 유형의 그러니까 이슈를 쫓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대국민 소구력도 뛰어나지고 하는 건데, 제가 뭐 당에 나갔다가 들어와서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당 내 인사에 대해서.

▷ 김경래 : 이준석 위원이 방금 말씀하신 그런 언론 주목도가 높은 사람 중에 한 명 아니에요?

▶ 이준석 : 저는 그러니까 할 만큼 했으니까 실무 좀 하겠습니다.

▷ 김경래 : 원내에서도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예를 들어 김웅 당선인이라든가 얘기들 나오고 있잖아요.

▶ 이준석 : 김웅 당선인 같은 경우에 능력도 되고요. 다 대중의 주목도도 있고 한데 지금 워낙 또 그만큼 주목받는 초선이다 보니까 굉장히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거의 뭐 엄청 바쁜 시기 보내고 있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인선이야 지켜보도록 하고요. 김종인 체제가 재보선까지 지금 간다고 하는 거죠, 내년 4월? 그렇죠?

▶ 이준석 : 그전에도 안 좋으면 끌어내릴 거고요, 사람들이. 그 이후에는 또 잘되면 계속 가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만약에 성과가 좋았어요. 그러면 그다음에 전당대회를 또 해야 되는데 전당대회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 대표 누구를 선출해놔도 곧 대선후보 선출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무관심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비대위 좀 연장하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한은 크게 의미 없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최근에 야당 미래통합당 쪽에서 비대위 많이 있었잖아요. 수시로 했던 게 비대위이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성공했던 적이 별로 기억이 잘 안 나요.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가능성이나 전망을 보시면.

▶ 이준석 : 그러니까 김종인, 이상돈, 이준석, 박근혜 이렇게 했던 그 당시 비대위가 2012년이거든요. 그때 향수를 바탕으로 해서 2016년, 2017년에도 계속 비대위 하고 그랬거든요, 2018년인가 그때 했는데 결국 대선주자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을 좀 갖게 한 그런 비대위들이었죠. 그리고 비대위 요체는 비상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대선주자가 있어야 되는 것인데, 이번 김종인 비대위도 마찬가지로 그런 부분이 약한 건 사실이죠.

▷ 김경래 :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거예요?

▶ 이준석 : 그게 그런 거잖아요. 중앙집권식으로 이렇게 갈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중세시대 때 보면 왕이 되는 사람이 비대위원장 되는 사람들이 주변에 영주들 간의 역학관계를 잘 이용하면 좀 특이한 리더십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선주자들이 아주 특출나게 눈에 띄는 분이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 영주들 간에 어쨌든 관계를 잘 이용하면 당권을 구축할 수 있을 겁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좀 사람이라든가 당 내 역학관계라든가 이런 것을 좀 떠나서 지금 김종인 내정자가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게 당의 어떤 이미지 자체를 바꿔야 된다, 부자 기득권 정당이라는 그런 이미지가 있잖아요.

▶ 이준석 : 그렇죠.

▷ 김경래 : 그런데 바꾸는 게 만만치가 않은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이 그대로인데, 위원장이 뭘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그러면 2012년에 비대위가 성공한 비대위 모델이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때 보면 이분이 첫째로는 정책적인 노선 투쟁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인사척결이라는 두 가지를 굉장히 세게 밀어붙였던 분이거든요, 김종인 비대위원이. 그런데 이번에 비대위원장 되시면 아마 2012년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면 당에는 정강정책이 있습니다, 헌법과도 같은. 거기서 갑자기 보수를 삭제하자고 그래요. 그러니까 보수라는 단어를 다 삭제하자고 그래요. 당연히 기존에 있는 어떤 당에 있던 분들 반발하죠.

▷ 김경래 : 반발하죠.

▶ 이준석 : 나중에 삭제 안 했어요. 그런데 어쨌든 국민들한테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변하려고 한다는 것을 보이면서 마케팅을 했었거든요. 이번에도 그 당시에 보수 삭제 같은 느낌의 어떤 초기 충격파는 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김경래 : 그게 어떤 것일까요? 보통 김종인 내정자를 생각하면 경제 민주화, 이런 것을 많이 떠올리잖아요. 과거에 그런 정책들 많이 이야기하셨으니까. 이번에는 어떤 걸 들고 나올까요?

▶ 이준석 : 저는 기본 소득제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는 것을 봐서 기본 소득제에 대한 어쨌든 선제적인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본 소득제라는 것이 왜냐하면 이재명 지사와 최근에 KBS에서도 프로그램을 하나 반영했더라고요.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고 재난기본소득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실질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게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서 다른 버전의 기본소득제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상급식 같은 경우에도 무상급식은 한다, 안 한다로 붙으면 생각보다 안 한다가 아주 불리한 위치에서 정치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보수 버전의 무상급식과 진보 버전의 무상급식이라는 게 그 당시에 만약 붙었다고 하면 좀 다를 수 있었겠죠. 그런데 이런 기본소득제라는 것도 제가 봤을 때는 한다, 안 한다로 붙으면 굉장히 보수가 좀 그냥 안티 세력같이 보이는 위치로 갈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떤 버전의 어떤 형태의 기본소득제 A와 B 타입이 붙는 상황. A와 A'가 붙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은.

▷ 김경래 : 기본소득제가 원래 서양이나 이런 데 역사를 보면 보수의 정책에 가까웠잖아요, 사실.

▶ 이준석 : 다만 그 뒤에 보면 기존에 있던 여러 잡다한 복지 정책을 일원화한다는 취지에서 보수는 받아들일 거거든요. 그런 관점을 부각시킨다면 A와 A’가 아니라 아까 말했던 것처럼 A, B 대립으로 갈 수도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 김경래 : 그게 그런 어떤 아까 말씀하신 2012년대 보수라는 단어를 지운다든가 지금 뭐 기본소득제를 이야기한다든가 이런 게 지금까지 미래통합당이 더 오른쪽에 있는 정당들하고 더 가까웠다는 느낌이 있잖아요. 예컨대 우리공화당이라든가 그런데 조금 더 그러니까 뭐 좌파는 아니지만 조금 더 왼쪽으로 클릭한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는 건가요?

▶ 이준석 : 뭐 좌클릭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저는 운동장에서 결국에 우리 양당제에 가깝게 가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서 기준을 들기 위한 과정이다. 지금 제가 항상 운동장에 비유하지만 조회시간에 선생님이 “너 ‘기준’하고 좌우로 정렬” 하잖아요. 지금은 탄핵 이후에 운동장 오른쪽 끝에 가서 기준 들고 좌우로 정렬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스펙트럼 자체가 넓지 못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는 조금 더 운동장의 중간에 가까운 지점에 가서 국민들한테 기준이 여기입니다, 보여준 다음에 좌우로 정렬, 이렇게 하면 지금보다는 지형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당 내에 예를 들어서 TK 지역 의원들이라든가 굉장히 보수적이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그런 어떤 보수 성향뿐만 아니라 역학구도로 봐도 유승민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김종인 체제에 대해서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협조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죠.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돌파해낼 수 있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초기의 성과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아까 말했듯이 이분은 초기에 논쟁을 만드는 분입니다. 그 논쟁들이 유효한 것이 들어가야 돼요. 그러니까 태극기를 드느냐, 마느냐 이런 식의 무의미한 논쟁 말고요. 정치학적으로 아까 말했던 기준점을 어디로 삼느냐 같은 경우에 충분히 언론도 재미있게 다룰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거든요. 사실 태극기를 들거냐, 말거냐 사법적 판단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언론이 뭘 말을 만들기도 힘들어요, 그거는. 그런데 지금은 예를 들어 아까 말했던 기본소득 논쟁이라든지 아니면 이념적 좌표, 보수 삭제 이걸 한다는 게 아니라 과거에 그랬다는 이야기입니다. 보수 삭제 논란, 이런 것들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재미있는 철학적 고민점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당장 과제 중에 하나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지금 문희상 의장도 이야기를 하고 그랬는데, 그 부분에 대한 입장 정리 같은 것들도 어떻게 될 수 있을까요?

▶ 이준석 : 아예 안 건드릴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

▷ 김경래 : 아예요?

▶ 이준석 :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016년 이후에 그러니까 최순실 사태 터진 이후에, 2017년 탄핵 이후에 여기에 대해서 입장 표명을 강하게 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네요?

▶ 이준석 : 이것은 김종인 장관 입장에서는 아까 말했듯이 어떤 입장 표명을 하더라도 논쟁이 될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에 본인이 굳이 시작할 생각이 없을 것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여쭤볼 게 몇 개 더 있는데 짧게 여쭤볼게요. 민경욱 의원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거 부정, 전산 조작, 팔로우 더 파티’까지 나왔어요. 어떻게 당 내에서 정리가 안 되나요, 이거는?

▶ 이준석 : 정리된 것 아닌가요?

▷ 김경래 : 아니, 계속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 이준석 : 이게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했는지 여부는 지금 50년째 논쟁의 대상이지만 주류 학설은 아니거든요. 정리된 거죠.

▷ 김경래 : 아니, 그래도 어쨌든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징계라든가.

▶ 이준석 : 이미 언론에서는 민경욱 의원 이야기 다루지 않습니다, 웬만해서는. 그러니까 과격한 행동을 하시거나 이러지 않는 한 생각에는 다뤄질 리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 김경래 : 다룰 필요가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당에서?

▶ 이준석 : 굳이 말하면 개인이 개인 자격으로 재검표하시고 이런 과정은 보도되겠지만 이번에 ‘팔로우 더 파티’니 이렇게 해서 중국 개입설이나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사실 근거가 굉장히 부족하거든요.

▷ 김경래 : 이것도 하나 여쭤볼게요. 오늘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하는데 정의연이나 윤미향 당선인 사태 이거 어떻게 처리해야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제가 최순실 사태 났을 때도 ‘호가호위하는 개인이네? 그냥 나중에 정부가 단절하면 되겠네.’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단절을 못하더라고요. 제가 뭐 윤미향 씨랑 최순실 씨랑 같다는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봤을 때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 윤미향 씨에 대한 옹호를 중단해야 되고요. 예의를 갖추어라,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면 다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천천히 다시 이야기해보죠. 고맙습니다, 오늘.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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