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미 대학 졸업식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최근 미국 곳곳에서 치러지고 있는 대학 졸업식 소식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달리 가을에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미국은 이제 졸업식 시즌이군요?

[답변]

네, 미국에서는 5월이나 6월에 졸업식이 열립니다.

그런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졸업식을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되자 졸업식을 아예 취소하거나 온라인 졸업식을 치르게 된 학교들이 많습니다.

온라인 졸업식을 치른 대학들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총장과 졸업생들이 영상에 등장해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고요.

졸업식 축하 공연도 화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진행됐습니다.

졸업생들도 영상을 통해 졸업 소감을 밝혔습니다.

[하나 살렘/미 애리조나주립대 졸업생 : "비록 마지막 학기가 계획대로 끝나지 않았고 특이한 시기를 겪고 있지만, 우리 모두 이 놀라운 순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미 애리조나주립대 썬더버드경영대학원은 졸업생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화면에 띄우는 '아바타 로봇 졸업식'을 치렀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졸업식 풍경까지 바꿔놓은 모습이군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대학 졸업식에 초청된 유명 인사가 연설을 하는 전통이 있잖아요? 올해는 어떻게 됐나요?

[답변]

네, 매년 졸업 시즌이 되면 각 대학 졸업식에 초청받은 유명 인사들이 졸업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나 감동의 메시지를 전해 화제가 되는데요.

올해는 유명 인사들도 온라인 연설로 축사를 대신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중에서 최초로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톰 행크스입니다.

행크스는 지난 2일 오하이오주의 라이트주립대 화상 졸업식에서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게, 수많은 역경을 헤쳐온 만큼 앞으로 닥칠 힘든 일들 역시 극복할 수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톰 행크스/미국 영화배우 : "여러분들은 새로운 구조를 만들고 새로운 현실을 정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겪은 모든 것을 극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유명 팝가수 퍼렐 윌리엄스는 노퍽주립대 온라인 졸업식에 깜짝 등장해 모두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고요.

팀 쿡 애플 CEO도 오하이오주립대의 온라인 졸업식에 참여해 위인들이 스페인 독감이 창궐했을 때 어떻게 시련을 극복했는지를 소개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라고 조언했습니다.

[팀 쿡/애플 CEO :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을 저주할 수도 있고, 그저 목에 흠집이 살짝 생긴 것에 대해 감사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졸업생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죠?

[답변]

그렇습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6일 전통흑인대학 졸업식에서 축사 연사로 나섰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졸업생들에게 덕담을 전하는 동시에 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리더십 부재를 비판했습니다.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할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사라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책임이 없는 척하고 있습니다. 책임을 떠맡는 데 있어서, 저는 여러분들이 대담해지기를 바랍니다."]

한편 지난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사로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맡을 예정입니다.

[앵커]

올해는 특이하게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들도 가상 졸업식을 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어요?

[답변]

네, 코로나19로 졸업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을 전 세계 수많은 학생을 위로하기 마련된 행사입니다.

[휴 잭맨/호주 영화배우 : "2020년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축하합니다!"]

먼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지난 15일 졸업생들을 위해 스트리밍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가 축하 공연을 펼쳤고,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축사를 했습니다.

다음 달 6일에는 유튜브가 개최하는 가상 졸업식이 열립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를 비롯해 팝가수 비욘세, 그룹 방탄소년단도 축사 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이 원격 축사를 통해 어떤 조언과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