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국민 개개인이 방역 사령관”…인천 학원 원장 대처가 주는 교훈

입력 2020.05.25 (21: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천의 체육 입시학원 원장인 전웅배 씨가 수강생에게 연락을 받은 건 지난 19일입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에 들렀다는 겁니다.

[전웅배/인천 체육 입시학원 원장 : "재난 문자나 그런 동선이 겹치거나 (하면) 선생님한테 빨리 연락을 하라고 (얘기했어요) '그런 것(연락)중에 하나구나' 그냥 솔직히 진지하게 생각 안했어요."]

하지만 이튿날 새벽 6시쯤, 보건소에서 이 학생이 확진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날은 고3 학생들의 등교 시작일.

'등교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새벽 6시 25분 고3 학생 97명에게 첫 단체 문자를 보냈습니다.

학생들에겐 검진을 안내했고, 보건 당국에는 학부모 연락처가 적힌 출석부를 보냈습니다.

하루 학원 출석자만 90여 명, 보건 당국의 연락이 닿지 않는 학생들에겐 직접 연락하며 검사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전웅배/인천 체육 입시학원 원장 : "'A 학생이 연락 안 된다'하면 제가 빨리 전화하고 확인해드리고 'A 학생은 검사를 어디서 받았냐' 그러면 제가 또 전화해서 확인해서 (전달했습니다.)"]

신속한 검사 덕에, 접촉자로 분류된 378명이 나흘 만에 1차 결과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고 특히 직접 방문한 확진자보다 접촉에 의한 감염자가 더 많습니다.

등교 학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시민 각자의 책임있는 대처가 더욱 중요한 시기입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국민 한분 한분이 방역 사령관이라는 마음으로 코로나19에 즉시 대응해주신다면, 전 국민의 일상으로의 복귀가 한층 앞당겨질 것입니다."]

벌써 6일째 체육관 사무실에 자가격리 중인 전 원장.

확진자 동선과 겹친다고 먼저 알려온 학생이 가장 고맙다고 말합니다.

[전웅배/인천 체육 입시학원 원장 : "그 친구의 연락이 없었다면 상상하기도 싫네요.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막뉴스] “국민 개개인이 방역 사령관”…인천 학원 원장 대처가 주는 교훈
    • 입력 2020-05-25 21:42:01
    자막뉴스
인천의 체육 입시학원 원장인 전웅배 씨가 수강생에게 연락을 받은 건 지난 19일입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에 들렀다는 겁니다.

[전웅배/인천 체육 입시학원 원장 : "재난 문자나 그런 동선이 겹치거나 (하면) 선생님한테 빨리 연락을 하라고 (얘기했어요) '그런 것(연락)중에 하나구나' 그냥 솔직히 진지하게 생각 안했어요."]

하지만 이튿날 새벽 6시쯤, 보건소에서 이 학생이 확진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날은 고3 학생들의 등교 시작일.

'등교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새벽 6시 25분 고3 학생 97명에게 첫 단체 문자를 보냈습니다.

학생들에겐 검진을 안내했고, 보건 당국에는 학부모 연락처가 적힌 출석부를 보냈습니다.

하루 학원 출석자만 90여 명, 보건 당국의 연락이 닿지 않는 학생들에겐 직접 연락하며 검사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전웅배/인천 체육 입시학원 원장 : "'A 학생이 연락 안 된다'하면 제가 빨리 전화하고 확인해드리고 'A 학생은 검사를 어디서 받았냐' 그러면 제가 또 전화해서 확인해서 (전달했습니다.)"]

신속한 검사 덕에, 접촉자로 분류된 378명이 나흘 만에 1차 결과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고 특히 직접 방문한 확진자보다 접촉에 의한 감염자가 더 많습니다.

등교 학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시민 각자의 책임있는 대처가 더욱 중요한 시기입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국민 한분 한분이 방역 사령관이라는 마음으로 코로나19에 즉시 대응해주신다면, 전 국민의 일상으로의 복귀가 한층 앞당겨질 것입니다."]

벌써 6일째 체육관 사무실에 자가격리 중인 전 원장.

확진자 동선과 겹친다고 먼저 알려온 학생이 가장 고맙다고 말합니다.

[전웅배/인천 체육 입시학원 원장 : "그 친구의 연락이 없었다면 상상하기도 싫네요.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