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민 홀란드?’ 안병준 “내 킥은 무회전 킥!”

K리그에 '인민 루니'가 다녀간 적이 있습니다. 2013년부터 1부 리그 수원에서 활약했던 재일동포 축구 선수 정대세 얘기입니다. 올 시즌에는 갑자기 홀란드가 등장했습니다. '인민 홀란드!'

주인공은 바로 2부 리그 수원 FC의 공격수 안병준입니다. 정대세처럼 재일동포로 북한 국가대표 경력도 있는 안병준은 지난해 수원 FC에 입단했습니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득점으로 4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1위에 나서자 붙은 별명이 바로 '인민 홀란드'입니다. 오스트리아 리그에 이어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엘링 홀란드의 폭풍 같은 득점행진에 빗댄 별명으로 보입니다.

안병준이 터트린 4골을 살펴보면 공격수로서 다양한 능력이 엿보이는데요. 그중에서도 '킥 능력'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5월 9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안병준은 먼 거리 프리킥 골을 선보였습니다. "너무 가까운 곳보다는 그렇게 강하게 때리는 걸 잘 찰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회전 식으로 차요. 진짜 공 중심을 정확히 차요"

수원 FC 김도균 감독도 안병준의 무회전 킥을 인정했습니다. "중, 장거리 킥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고요. 먼 거리 킥 같은 경우에는 안병준 선수한테 맡기는 편인데, 성공률만 조금 높인다면 굉장히 위협적인 프리키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4일 충남 아산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렸던 안병준은 K리그2 3라운드 MVP의 영광까지 차지했습니다. 선배 정대세처럼 1부 리그에서 뛰는 게 목표라는 안병준은 수원 FC의 승격을 위해 27일 경남전에서 4경기 연속골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