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난지원금이면 더 싸게 드려요”…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앵커]

정부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하면 오히려 가격을 할인해주는 가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지역 경제는 다시 살아나는 일석이조 효과를 바라는 마음에 섭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장난감 가겝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계산대에 올려놓자, 점원이 정부 재난지원금 카드로 결제할지를 묻습니다. 

["재난지원금 카드로 하면 지금 10% 할인해드리고 있거든요. 카드 할인해드릴게요."]

코로나19 여파에 매출은 뚝 떨어졌지만 함께 위기를 극복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정부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하면 가격을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김민영/○○마트 사장 :  "가정 경제도 어려운데 이번에 재난 지원금도 나오고 해서. 저희가 지금 5개 지점이 협동조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다 같이 좋은 뜻에 동참하자는 식으로 해서."]

이 요가 학원에서도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하면 수강료를 10% 할인해주기로 했습니다.

새로 등록한 수강생들이 많지 않지만 늘어난 문의 전화에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오성호/○○요가학원 대표 : "기간이 남았는데도 빨리 더 당겨서 결제를 해버리고 싶다는 분들도 있고, 부담스러워서 운동을 못 했는데 이번 기회에 운동 시작하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주시 칠성로 상점가에도 곳곳에 할인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정부 재난지원금이 풀리자 매장마다 앞당겨 할인판매를 진행한 겁니다.  

[박수복/제주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매니저 : "세일을 미리 앞당겨 진행해서 그런지, 최근 들어 상점가를 찾는 고객도 많아지고 활기를 띠는 모습이 보입니다."]

정부 지원금을 사용하면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는 가게들이 생겨나며 모처럼 지역 경제에 숨통이 트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